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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813698
    작성자 : nostrum
    추천 : 0
    조회수 : 388
    IP : 121.162.***.16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8/10/29 11:31:21
    http://todayhumor.com/?freeboard_1813698 모바일
    자살하려고 합니다.
    나이 34살에 한달에 180 버는 한심한 인생입니다.
     
    꿈을 위해 몇년간 노력했지만 얻은거 없이 시간하고 돈만 날리고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니께 면목이 없습니다.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을 나왔지만 취업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노력하는 과정에서 내게 남은건 남들의 조롱과 비웃음 뿐이었습니다. 모범적으로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남한테 피해 안주고 내 할일에 있어서 늘 최선을 다했지만 돌아오는 건 배신과 갈굼 뿐이었습니다
     
    30살부터 사회생활 시작했는데 힘든일이 많이 있었고 이직을 많이 했습니다.
     
    지각, 결석 없이 열심히 일해도 사람 병신 만들고 이상한 소문 퍼뜨리고 정말 못살게 굴고 인격 모독도 많이 당했습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은 다행히도 과거의 다른 직장들에 비해서 스트레스는 덜하나 월급이 너무 적고 나보고 회사의 개가 되라고 합니다.
     
    야근 시키면서 야근 수당 하나도 안 줍니다.

    내 주위 사람들은 모두 성공했다. 대기업 직원, 공무원, 교사, 자영업 해서 1년에 매출 1억 버는 사람, 1년에 3억버는 회사 다니는 사람 등등 너무 비참합니다.
     
    20대 초반에 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한테 면목이 없습니다.
     
    나같은 개병신은 살 자격이 없습니다. 내 또래들 대다수 평균 연봉은 4000 이상입니다.
     
    내가 병신이고 못나서 남탓은 안하지만 정말 현실이 비참합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 있는 여동생은 2012년 3월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컴퓨터랑 스마트폰만 하며 놀고 있습니다.
     
    저희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 어머니 연세도 많으신데 미래가 안 보입니다.
     
    얼마전 친구 만났는데 자기는 1년에 1억 버는데 넌 뭐했냐며 결혼은 언제할꺼냐고 사람 비꼬더군요.
     
    저는 현재 여자친구 없고 연애는 꿈도 못꾸는 상황입니다. 빚은 없지만 모아둔돈도 또래에 비해 훨씬 못미치고 한달에 100만원 적금 부으며 삽니다.
     
    제가 키크고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니고 특별한 재주도 있는 인간이 아니라 미래가 불투명합니다.
     
    어머니가 이제까지 뒷바라지 해주셨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던 점, 남들에게 받은 수많은 조롱과 멸시를 생각하면 정신적으로 견디기가 힘듭니다.
     
    술, 담배 안하고 직장 마치고 집에 오면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는데 몸은 힘들고 미래를 생각하면 힘드네요.
     
    친구들하고도 인연 끊고 산지 꽤 됐습니다. 만날때마다 돈 안가져오고 얻어먹으려고 하고 말 함부로 하고 약속 안지키는 친구들이라 저도 지쳐서 안 만납니다.
     
    주위 사람들이 절 얼마나 비웃을까요? 34살 쳐먹고 돈도 못버는 개병신이라고 생각할겁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좋은 사람이 잘 되는건 아니었습니다. 못되 처먹고 약삭 빠른 놈들이 더 잘되는 모습보고 사회 생활하면서 신물이 났습니다.
     
    입에 풀칠은 해야하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자동적으로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공부하는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합니다.
     
    좀 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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