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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813666
    작성자 : 한방로리구이
    추천 : 18
    조회수 : 3645
    IP : 182.226.***.150
    댓글 : 51개
    등록시간 : 2019/05/05 16:59:33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13666 모바일
    생각나서 써보는 허리 디스크 터져 수술한 후기(Feat. 살색사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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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여
     
    요새 주변에 허리 안좋은 분들이 많아 보여서 저처럼 되지 말라고 여러분께 허리 수술한 후기를 끄적여봅니다.
     
    회고록 겸사 겸사 쓰는거니 보기 편하게 반말체(+욕설)로 갑니다
     
     
    18. 11월 어느 금요일
     
     
    나는 자영업자 아니 자영업자를 빙자한 노예다
     
    일하다 보니 허리가 쑤신다
     
    교통 사고 후 처신을 잘못한 후유증인가 뻐근뻐근하다.
     
    부모님한테 가게 맡기고 온천서 지져불고 집에서 뻗어봤다.
     
    ... 이 고통은 시작에 불과했다.
     
     
    18. 11월 어느 토요일
     
     
    허리가 더욱 아프다 가게도 못나가고 하루 종일 침대행이였다.
     
    아 점심에 잠깐 마트가느라 걸어서? 기어서? 라면을 사왔다.
     
    허리가 아파도 라면은 맛있다. 라면은 역시 X라면이다.
     
    한 20시간 잔거 같다.
     
     
    18. 11월 어느 일요일
     
     
    어제보다 더 아프다 뭔가 심상치 않다.
     
    몇년째 일요일 아침에 하던 운동도 못갔다.
     
    내일 병원을 가야 쓰겄다. 뭔가 심상치 않다.
     
     
    18. 11월 어느 월요일
     
     
    X됐따. 누워서 일어날수가 없다. 급한김에 마님인 김여사님을 부른다.
     
    ...마님은 대빵이신 아부지께 전화를 하시는데... 구급차 각을 이야기 하신다.
     
    당시는 무슨 개깡인지 몰라도 구급차는 못타겠다. 누워서 허리를 쓰지 않고 옆으로 굴러서 침대 밑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배로 떨어졌다. 하지만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청바지 벨트에 거기가 찍혔다.
     
    허리보다 2세를 못낳을것 같은 고통을 뒤로하고 화장실로 가서 샤워기로 대충 몸을 행궜다.
     
    그리고 입원각 재고 마님부축을 받고 겨우 차에 탑승해 누워서 병원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병원은 참 입원은 칼같이 된다. 10분도 안되서 병실 침대에 누울 수 있게 되었다.
     
    링겔 맞으면서 이야기 들으니 오늘 MRI 찍고 명일 아침에 사진 확인 후 바로 수술 한단다.
     
    어느순간 점심이 지났다. 허리는 갈수록 아픈데 언제 MRI 찍는지 욕을 하면서 저녁을 버텼다.
     
    갑자기 503의 핑계와는 비교도 안되는 통증이 찾아왔다. 칼로 불에 데이는 고통이라고 했는데 이건 C8 개뻥이다.
     
    누워 있을수가 없다. 2~3초에 한번씩 좌 우로 딩굴거릴 정도로 아프다. 고로 503의 말은 개 구라다. 503은 감옥서 더 썩어도 살만할거다.
     
    급하게 벨을 눌렀더니 캡틴 아메리카의 어깨를 가진 간호사 누나(나보다 세보이면 누나다)가 왔다. 진통제를 링겔에 투입했다.
     
    ...그래도 아프다. 식은땀이 줄줄 난다. 그리고 또 벨을 눌렀다. 캡틴 누나가 등장했다. 진통제를 놨다.
     
    X 3~4회 반복문 실시. 4회 실시 후 끝에 ; 붙여서 반복문을 마친다.
     
    정신을 못차리는 고통에 이게 고통인지 쾌감인지 모를정도로 미쳐갈 찰나에 MRI 찍는덴다...
     
    눕지도 못하는데 MRI 어찌 찍지... ㅈ됐다고 생각하면서 내 병원 침상이 이동한다.
     
    마침 담당 의사 선생님이 퇴근 안하고 기다리고 계셨다. 프로페셔널 하신 분이다. 그 때가 거의 8시쯤이였는데 아직도 퇴근을 안하시다니
     
    우선 눕지 못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MRI 찍기 전에 주사를 맞잰다.
     
    진통제를 위에와 같이 반복으로 맞았다고 설명했으나 이건 허리에 직접 놓는거란다.
     
     
    ※ 그리고 주사실이 아닌 무슨 수술 기계 같은게 있는 곳으로 가더니 엎어놓고 허리를 까더니 기계에 달린 바늘로 허리 한가운데를 쑤셨다?!?!
       (쾌감으로 허리가 활처럼 휘었...은 아니고) 맞으니까 효과가 직빵이다. 근데 버프 지속시간이 짧덴다.
     
    직접 놓고 MRI 부분 촬영(약 15 ~ 20분)을 완료. MRI를 찍으면서 느꼈지만 아픈것과 별개로 참 따땃하다.
     
    들어보니 코일이 공명하면서 열을 발생한다고 하는데 배가 따땃하니 지지는 느낌이다.
     
     
    찍고 침상에 누워서 좀 지나니까 버프가 또 떨어졌다. 이번엔 담당 의사님도 퇴근하셔서 아까 직빵 버프를 못받는다.
     
    위에 반복문 재호출하여 몇회 했는지 까먹고 통증과 함께 어느순간 기절했다.
     
     
    18. 11월 D-Day
     
    아침 수술이라매!!! 아픈것과 더불어 탄수화물을 못먹어 예민해졌다.
     
    탄수화물이 없어서 그런가 더욱 아프다.
     
    10시? 쯤 간호사 누나들이 침상을 옮겨준다.
     
    드라마에서 보던 수술실로 간다. 엎드려서 간다. 뿅간다 뿅가자
     
    전신 마취인가 수면 마취로 한덴다. 난 이때 부분마취를 한다고 했어야 했었다. 앞으로는 절대 전신마취는 하지 않아야한다. 절대로 Naver!
     
    의사인지 간호사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누나가 자꾸 말을 건다. 근데 신기한게 이게 점점 졸음이 오는게 아니라 어느순간 기절한다.
     
    난 분명히 최저임금때문에 죽겠다고 말한거 같은데 눈뜨니 병실이다.
     
    ...이게 수면마취인가 눈뜨고 나니 멍하다. 개신기하다.
     
    그리고 우리집 대빵인 아버지에게 개 쌍욕을 먹었다. 이유인 즉슨...
     
     
    수술이 끝나고 병실에 왔을때 내가 병실에서 잠깐 잠에서 깨서 앉아있었덴다...
     
    난 기억에 없었는데?!?!?!? 그리고 담당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누나들이 왔는데 허리가 아프다고 개 쌍욕을 시전했단다.
     
    ...그리고 부모님한테도 개 쌍욕을 시전....그리고 다시 기절했단다.
     
    인터넷서 보던 마취 뒤 웃긴 사연만 존재하는게 아니였다. 병원서 썸은 이렇게 날라갔다(드라마 같은 소리를 쳐한다.)
     
    정신 차리고 나니 대략 3시. 그 후 약 한두시간 뒤에 담당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누나들이 왔다.
     
    허리는 어떻냐고 하는데... 확실히 아픈건 없어졌...다? 하지만 허리에 호스가 달려있다.
     
    아팠던 이유는 허리 디스크가 터져 새어나가고 있어서 그렇게 아픈 거였다고 한다.
     
    허리 호스는 수술 부위 피 고이지 않도록 달아놓은 거고, 당분간은 허리가 마이 아플꺼라고 한다.
     
    일단 됐고 호스부터 빼고싶었다. 이게 이질감이 개쩔었다.
     
    일단 수술 후 첫날이니 누웠다. 그리고 아픔이 사라진채로 잤다.
     
     
    18. 11 수술 후 D+1
     
    걸을수가 ㅇ벗다. ㅁㅊ?!?!? 레알?!?!?(유플러스)
     
    벨을 누르니 간호사 누나가 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쓰는 유모차? 보행기? 같은걸 가져다 준다.
     
    그리고 어디서 리X지 요정족 흉갑같은것도 가져다 준다. 앞으로는 이거 차고 보행기 잡고 걸어가란다.
     
    열심히 걸으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걸어진다. 복도를 3바퀴 돌았는데 땀이 뻘뻘 난다.
     
    다 걷고 앉으려니까 허리가 땡긴다 ㅁㅊ!!!!
     
    밥시간에 침대 올려서 밥먹고 밥먹은뒤 걷고 누워서 자고 반복문이 시작되었다.
     
     
    18. 11 수술 후 D+3
     
    걷는건 조금 걸을만해졌는데 다른 고민이 생겼다.
     
    왜 나는 쳐먹는데 똥이 안나오는 것인가. 이제 똥만싸는 기계의 역활도 못하는 것인가.
     
    수술 전까지 매일 1일 2~3똥을 실천하던 나에게 크나큰 시련이 닥쳤다.
     
    물론 앉는게 아직도 아프긴 하지만, 똥을 못싸니까 더 불안하다. 어짜피 기저귀 차고 있어서 문제는 없다지만(아니 씨발 이게 아닌데)
     
    누가 그러더라 병원밥 먹으면 건강해진다고, 개뻥이다. 그냥 병원밥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
     
     
    18. 11 수술 후 D+5
     
    드디어 똥을 쌌다. 쾌변은 아니지만, 뭔가 마른 똥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쌌다. 찝찝하지만 그래도 쌌으니 됐다.
     
    이제는 보행기 없이 그냥 링겔 봉만 잡고 요흉 끼고 걸어다닌다.(솔직히 의사랑 간호사한테 말은 안했지만 봉없어도 걷는데는 지장이 읍더라)
     
    기름진게 먹고싶다.
     
     
    18. 11 수술 후 D+7
     
    등에 달렸던 호스를 뺐다. 수술 부위에 피가 안고이고 잘 아물고 있단다. 뽑을때 느낌이 겁나 이질감 든다. 뭔가 내 몸에서 쑤욱 빠져나가는 느낌?
     
    서큐버스가 정력 뽑아가면 이런 느낌이려나? 그건 차라리 행복사 할 거 같은데 이건 느낌이 X같다.
     
    퇴원은 3일뒤로 잡았다.
     
     
    18. 11. 수술 후 D+10
     
    요흉을 입고 의사 선생님께 수술 뒤 주의점을 다시 듣는다. 혹여나 허리 아픈 사람들은 여기 주의점 같이 잘 읽길 바란다.
     
    1. 디스크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ㄴ 허리 관리 잘못하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니 항시 주의
     
    2. 재발 방지를 위한 운동은 필수
       ㄴ 운동의 좋은 예 : 김종국
       ㄴ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메인 베이스로 진행(예 : 플랭크)
     
    3. 앉을때 자세 주의
       ㄴ 허리를 항상 펴고 앉을 것.
       ㄴ 컴퓨터를 할때처럼 오래 구부정하게 앉아 있지 말 것.
     
    4. 요흉 최소 3개월은 입을 것.
       ㄴ 단, 계속 입고 있으면 허리 근육이 약해지니 운동할때를 제외하면 가급적 입을 것.
       ㄴ 물론 난 2달만에 요흉 졸업하고 맨몸으로 다님.
     
    5. 허리 수술 후유증 발생함.
       ㄴ 사람마다 다르지만 후유증이 발생하니 참고.
       ㄴ 내 경우는 오른쪽 발이 저리고, 가끔 허리가 따끔거리거나 쑤심. 특히 비오면 더쑤심(19. 05월 기준)
       ㄴ 수술 후 후유장애 관련 보험금 신청은 수술 뒤 6개월 지난 후 신청 가능함(수술하신분들 참고하세여)
     
    6. 상처가 아물기 전까지 샤워/목욕 금지
       ㄴ 단 샤워의 경우 수술부위에 방수 밴드 붙이면 가능함.(방수 밴드는 약국에서 별도 구매)
       ㄴ 목욕은 수술 후 1개월 뒤부터 가능함.
     
    7. 집에서 최소 1달이상 요양할 것
       ㄴ 허리라는게 그렇게 쉽게 낫는게 아니라고 함. 수술 후 1달은 일하지 말고 요양각 재랍니다.
     
    그 외 조금 더 있었던 거 같은데 자세한건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대망의... 정산. 수술 + 입원 + 약 + 외 기타 등등 합쳐서 대략 680만원 나왔다.
     
    ...워메 씨벌...
     
     
    후기는 대충 이정도 입니다.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지금도 자세 주의해야 하고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으면 쑤셔유.
     
    혹여나 디스크 의심 환자분들, 허리 수술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됩니다.
     
     
    + 수술 후 / 현 시점 살기 위한 운동 결과(눈갱주의)
     
    19_01월.jpg
     
    으아니 사진이 왜 돌아가있지?!?!? 여튼 수술 직후 19. 01월임.
     
    19_05월.jpg
     
    아프지 않기 위해 운동 5개월차. 김종국은 못되도 허리 베이스로 운동하다 보니 몸이 불어남.
     
    (물론 몸은 불어도 머리는 안남. 자라나라 머리머리!! ㅠㅠ)
     
    참고로 위 사진과 현 사진에 체중 차이는 0.5kg도 안됩니당....
     
     
    여러분 허리 아프지 마세여
     
    어짜피 여러분이나 저나 허리를 쓸데는 없어요. 그렇자나여?(물론 오줌만 싸서 미안한 부분도 있고)
     
    하지만, 제대로 걸어는 다니고 맘 편히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는 써봐야 하지 않겄어여?
     
    허리 관리 잘합시다.
     
     
    디스크 수술 후기 끋!
    출처 허리를 부여잡고 있는 나
    한방로리구이의 꼬릿말입니다
    1. 운동은 최고의 성형이다.
    2. 민트초코는 인생 최고의 발명품중 하나이다.
    3. 하외이안 피자를 못먹는 사람들은 연애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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