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이글은 제 생각의 흐름으로 글을 쓰려 합니다.
그래서 유머 게시판에 있으면 안되는 글 일수도 있겠지만 전 여자친구는 유머게시판 아니면 베스트 게시물 쪽으로 봤던 기억이 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 글을 이렇게 쓰고 있는중에도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글이 전 여자친구를 돌아 온다 하거나, 다시 만날꺼란 생각으로 의도를 갖고 쓰는 글이 절대 아니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을 절대 생각 하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신뢰" 이 부분으로 헤어졌습니다.
사람간의 신뢰 도 얼마나 중요한데, 하물며 연인간의 신뢰는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전 그 신뢰를 전 여자친구에게 주지 못했습니다. 포장하거나 숨겼지요.
저는 뭐가 그렇게 무서웠을까요? 저는 왜 그렇게 저를 숨기며 살았을까요?
사람이 떠나간후에 그런부분을 알게되니 하루하루를 후회와 절망 자책을 보냈습니다.
전 여자친구는 저를 기다려줬고 믿음을 줬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제가 얘기 하게끔 기다려도 줬지요.
하지만 전 그 기회를 전 인지 하지 못했고, 그러한부분 들을 여자친구 마음속에 쌓이게 했습니다.
그리곤 이별을 했지요.
울며 붙잡아도 여자친구는 단호했습니다.
새벽에 연락을 해도 여자친구는 단호했습니다.
그런 여자친구가 진심으로 밉지가 않습니다. 저도 반대경우라면 그랬을텐니깐요.
이별후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인생을 헛살았다하면서 제 자신이 마음속 동굴속으로 들어 가더라고요.
모든게 싫어지고, 모든게 하기 싫어 지고 모든사람이 그런듯 이별의 힘을 정말 사람을 어둠속 저멀리까지 끌어 당겼습니다.
그러고 하루 하루 살고 있는 거울 속 내모습을 보며 여자 친구가 줬던 이별의 조언이라도 새겨 듣자 라는 마음으로 저를 조금씩 어둠에서 빛이 나오는 곳으로 한발짝 한발짝 걸어 나왔습니다.
모든게 저의 잘못 이지만 그 잘못을 그냥 후회하고 자책 하면서 살기보단 그걸 하나씩 바꿔가면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곤 처음 할일이라곤 . 다이어트와 방 치우기.
뭐 사실 큰게 없습니다. 내 자신 사소한것부터 못바꾸면 큰 부분도 못바꿀테니깐요.
옷 을 꼭 정리해서 놓고. 방도 한번씩 걸레도 닦고 . 다이어트 하면서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웨이트를 병행하면서 해보고
일주일에 책 하나 읽고 인스타그램 (원래 안합니다) 감상문처럼 써보고,
차 대신 동네 한바퀴를 걸으면서 음악 듣으면서 생각도 정리해보고
퇴근후 꼭 샤워하고 양치질 하고 손톱 정리도 하고
배달의 민족 앱 삭제하고 시켜먹는 음식은 안먹고
일할때 사람들에게 그냥 없는말이나 지키지 못할 말들 안해보려고 정말 노력하고
지금 이 지옥같은 느낌을 일부러 잊으려 하기보단 온전히 하나 하나 느끼고 있습니다.
또 오해영 드라마 보고 울어 보기도 하고
같이 듣던 노래가 나와 너무 슬퍼 거리에 앉아 남들이 쳐다보든 말든 그냥 펑펑 울기도 하고
카톡 사진이 바뀌었나 안바뀠었나 수시로 확인해보는 집착의 짓도 해보고
새벽에 갑자기 눈떠 설마 연락 오지 않았을까 . 핸드본을 바라보며 울면서 잠들어보고
아침 일찍 일어나 전단지 알바를 직접 시키지 않고 직접 전단지 돌려보면서(직업 자영업자) 새벽에 출근 하는 사람들 보면서 무언가를 배우고
독서모임을 가면서 읽었던 책을 모르는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도 해보고
독서모임 끝나고 오는 차 안 에서 너였다면 정승환(이놈 진짜 목소리 ,.노래 슬프게 부르는것 같습니다) 노래듣다가 차 멈추고 울어보고
다이어트 해서 살 10kg 뺏더니 묘한 자신감이 나와 고개를 쳐 들고 있어도 마음속 공허함을 채워지지 않고
술 먹어서 연락 할까봐 술자리를 가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며 저또한 많이 놀랐고 신기하며 이런 내모습에 놀랍니다.
지금껏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신분들은 도대체 뭔글이야? 하시겠지만
저또한 뭔글인지 잘모르겠습니다.ㅎㅎ 그냥 썼습니다. 마음가는대로 그냥 썻습니다.
요즘 저를 표현하고 솔직하게 그냥 보여주고 살려고 노력하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모든 상황이 잊혀 지겠지요.. 저는 이게 제일 두려웠거든요.
전 여자친구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저또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시간히 흘러 흘러
서로 이름만 기억날뿐 추억과 같이 했던 모든 공감과 나눔은 점점 희미 해진겠지요.
저는 이게 제일 무서웟습니다. 그래서 모든걸 놓았던거고요.
이 글은 저의 기록일지 모릅니다. 훗날 시간이 지나 다시 본다면 웃을수 있겠지만 지금의 저의 마음을 온전히 표현한 글일테니깐요.
전 여자친구가 오늘의 유머를 얘기할때 자부심 갖던게 정말 오래한 사람만 할수있는 사이트라고 자부심 가지고있더라고요.
1년 . 2년. 5년이 지나도 오늘의 유머는 있을테고 저는 다시 들러 이글을 다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떠한 위로보다 이글을 읽어주신 모든분이 저에게 하나하나 위로와 나눔이 되는 듯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