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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8세 여자입니다. 커뮤니티를 잘 하지도 않고 형제 라고는 언니 하나 뿐이라 어디 물어볼 곳이 없어서 타인의 객관적인 견해를 듣고자 여기에 질문 올립니다. 본론만 간단히 하고 싶지만 그마저도 길어질 것 같습니다…
2살 터울 언니 한 명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 쯤 이혼하셔서 집에는 엄마, 언니, 저 이렇게 셋이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와는 이혼 직후에 아주 가끔 만나다가 현재는 일절 연락 하지 않습니다
. 저는 대학교때 자취를 시작했고 졸업 후 프리랜서 일을 했는데 21년도에 다시 본가로 들어온 후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언니는 삼수 해서 대학교를 입학했고 1년 채 다니지 않고 적성에 맞지 않다며 휴학 (현재 제적) 후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겠다며 고시원을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공부는 하지 않고 알바를 하다 말다 하며 5년 가량 허송세월을 보냈고 현재 진행형입니다. 제가 허송세월이라고 감히 얘기 하는것은 시험 결과 점수와 시험 준비 태도를 알기 때문입니다.
언니가 공부 하겠다고 선언한지 3-4년째 되던 때, 언니는 엄마가 잡아준 고시원에서는 도저히 공부가 되지 않고 공무원 시험 학원도 잘 안맞는다며 자취방을 구하겠다고 나갔습니다. 물론 보증금 월세 등은 엄마가 내준 돈입니다. 그 전에 고시원, 학원도 엄마 돈이었구요.
저희 집 넉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듭니다. 아버지와 매번 싸우고 집안 다 부수다가 확실히 갈라선 계기도 아버지의 사업 부도였습니다. 엄마는 매달 아버지가 진 빚을 갚고 계십니다.
언니는 자취방에 간 후에도 공부를 안했습니다. 배달 알바를 하겠답시고 알바 한 돈으로 스쿠터를 샀고 스쿠터를 타다가 신호 위반으로 다른 오토바이와 사고를 내서 엄마는 연락 안하던 아버지와도 연락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몇달을 합의와 탄원서? 때문에 힘든 날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솔직히 한대 갈기고 싶네요.
언니는 그렇게 살다가 제가 본가에 오고 얼마 안있다가 본인도 집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온 이유는 엄마가 더이상 돈 대주기 힘들다고 들어오라고 사정 했답디다.. 엄마한테 들었습니다.
언니는 본가 들어온 이후에도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본인 방에 박혀서 문 걸어잠그고 밥만 먹고 화장실만 가러 나옵니다. 툭하면 엄마와 부딪혀서 싸우고는 엄마에게 쌍욕을 하더라고요. 언니가 엄마에게 한 카톡을 엄마가 저한테 보여줘서 봤습니다. 쌍자음 들어가는 욕, 무슨년 이런 말들을 보고 정말 화가 치밀었습니다.
하루는 언니가 뜬금없이 본인 방이 좁다고 안방을 자기 방으로 하겠답디다. 안방은 엄마가 쓰시던 방입니다. 이 집은 외할머니의 집이었구요. 조부모님은 돌아가셨습니다.. 엄마는 성화를 못이기고 방을 바꿨고 언니는 현재 안방을 차지하고 있고 엄마는 현관 바로 옆 작은 방을 사용하십니다. 제 방과 작은방을 바꾸자고 말씀드렸는데 짐 두번 옮기는게 더 일이라고 마다하셨고요.
언니가 안방을 쓰게 된 후, 안방에 있던 이불이나 엄마의 다른 계절 옷이 든 큰 장롱을 우리와 상의도 없이 인부님들을 불러서 거실로 떡하니 빼놨더라고요. 그 결과 엄마가 본인 부모님 집이라서 애지중지 하던 이 집이 스크레치 나고, 몇달 걸려 고심 끝에 작업한 인테리어는 장롱에 가려 보이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아주 사소하고 별 것 아닌 것들로 분노조절장애처럼 굽니다. 예를들어, 본인이 시킨 택배 상자가 현관문 앞에 있길래 엄마가 집 안으로 들여놓으시면 그런걸로 발광을 합니다. 이해 안되시죠? 네 저희도 그렇습니다. 이런 행동이 아주 많습니다.
요컨대 제 의문점은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 입니다. 제 부족한 판단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사람은 지적 장애가 있나? 라고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어느 날엔 ‘경계선 지능‘ 이라는 단어를 보고 이건가 싶어서 진지하게 하루 종일 찾아본 적도 있습니다.
저는 빠르면 올해 또는 내년 안으로 전세집을 구할 예정입니다. 저는 걱정이 됩니다. 제가 집에 없으면 이젠 언니가 엄마에게 해코지 할 것 같습니다. 언니는 이미 엄마한테 무슨년, 아줌마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쌍자음 욕도 서슴치 않아요. 언니는 엄마한테 그렇게 막 대하다가 제가 말을 얹거나 뭐라고 하면 혼자 중얼대면서 방으로 들어갑니다. 제가 있을땐 엄마를 많이 막 대하진 못해요. 그 이유는 한번 제가 그 폭언들을 듣다못해서 언니랑 크게 싸운 적이 있거든요.
엄마가 한번 제게 이런 말도 하셨습니다. 언니가 집 나갔으면 좋겠다고 아빠한테 보내래요..ㅋ 서른인 자식을 이혼한 아버지한테 보내래요....... 저희 엄마도 지금껏 우유부단하게 행동하신 것 맞고 오냐오냐 키운 것도 맞고 강단있게 행동하지 않은 것 맞습니다. 아직도 언니가 노력하면 될거라고 믿어요. 진짜 믿는건지 그런 척 하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바램은
1. 저는 지금 매달 엄마한테 20만원씩 용돈 드리고 있습니다. 언니가 계속 본가에 살기를 원한다면 언니도 매달 생활비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2. 언니가 엄마한테 대하는 태도가 변하길 바랍니다.
3. 언니가 공무원 시험 공부를 다시 하던, 급여 적더라도 안정적인 취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행동 또는 말이 뭘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 후배에게 조언 한다고 생각하시고 부디 지혜로운 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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