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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800978
    작성자 : 익명amZsa
    추천 : 10
    조회수 : 2758
    IP : amZsa (변조아이피)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24/01/25 09:31:02
    http://todayhumor.com/?gomin_1800978 모바일
    결혼하지말껄...
    옵션
    • 베스트금지
    가진거도 없는게 결혼해서 애를 둘이나 나았네요
    아이는 육아난위도 극상으로 주변 엄마들이 인정할정도..
    유치원에서는 매일연락오다시피하고..
    그래서 병원도 다니고 그러는 중이에요

    남편은 매일 돈없다고 아껴쓰라고하고...
    나도 아껴쓴다고쓰는데 매번 억울한거 같고
    일자리 찾아 헤매도 어린애들 매일 아프고 병원 자주다니니 일도 못가고 짬짬이 알바를 하고싶어도 시골이라서 차가 없으니 못나가고

    남편 직장때문에 이사와서 연고도 없이 혼자서 지내고 어디 도움도 못받고 남편은 매일 늦게끝나서 육아는 하지도 않는데 다들 남편 늦께까지 일한다고 남편만 힘들겠다면서 위로해주고..

    둘째 낳고 잠못자고 힘든 첫째까지 미치겠는데 남편한테 애좀 잠깐 봐달라니 게임하면서 이판만 끝나고... 그래서 저는 미치기직전까지 갔다가 머리가 하얗게 쉐었어요

    머리 이렇게 되고 몸 아프고 그런거 애낳고 그래 그랬더니 너는 맨날 애핑계된다고..

    둘째 신생아때 애들 재워놓고 창문열고 의자. 위에 올라갔다가 애가 깨서 울길래 정신차렸네요
    그리고 우울증약 2년 먹고는 끊고 이제 안정되나 싶은데..

    돈 안아껴쓴다고 승질내요
    저는 그 흔한 가방도 3만원 넘는거도 없구요
    제일 비싼 옷도 5만원 넘는게 없어요
    악세사리도 프리마켓에서 산 만원짜리 반지...  
    외식도 잘안하고 이번달에 손님이 와서 짜장면 두번 시켜준게 다네요

    한달에 150만원 정도 생활비로 쓰는데 돈 많이 나왔다고 이것도 줄인거에요
    공과금같은거 말구 식료품이랑 옷 생활용품 기저귀 병원 택시 등 썼어요
    이번달은 아이 대학병원가느라고 벌써 생활비 바닥났는데 앞으로 일주일간은 돈이 없거든요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일하고싶어서
    그래서 저는 애들보면서 틈틈히 공부하면서 작년에는 자격증을 여러개 땄어요
    엄청 힘들었는데 그 결과로 올해 잠깐씩 하는 일에 합격하게 되었어요

    이 일을하려면 준비도 많이 해야하는데 우울증이 다시온거 같고 아무도 나를 안도와주는데 난 집안일도 애들도 다봐가면서 공부까지 해야하고 처음 일을 나가는 부담감에 마음이 꽉 막힌거 같은데 어디 털어 놓을 곳도 없네요

    지금은 돈을 얼마 못벌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남들 월급정도는 받을 수 있게되요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 결혼안하고 혼자 살았으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난 하고싶은게 너무나도 많은데 뭐 좀 하려고하면 애들이 방해하고 재워놓고 공부해야지하면 애들이 안자서 한시간은 재우다가 저도 잠들어서 아침이 되고 그래요

    제가 이렇게 한다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포기하기도 싫고 그래서 그런가 우울하고 친정이라도 잘살면.. 아니 그냥 평범하면? 아니 가난해도 마음이라도 기댈 수 있으면 좋으련만.. 가난하고 애도 싫어하고 자식들오는거도 귀찮아해서 일년에 2번가요 명절때만요
    하...

    정말 애들한테 미안하지만 과거로 돌아간다면 저는 결혼하지 않을꺼에요 이 기억을 꼭 가지고 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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