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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간 관계라는 것이 돌고도는 것이잖아요.
주는 게 있으면 받는 게 있을 것이고요.
그런데
제가 만만해서 사람들에게 요청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요청 받는 것을 좋다고 생각했죠. 불러주는 것이고 쓰임이 있는 것이니까요.
친구들 군대에서 휴가 나오면 외롭고 심심하니 사람 불러야 하잖아요. 그럼 저를 부릅니다.
그러면 저는 돈도 쓰고 시간도 쓰고 그래요.
근데 같이 소속된 무리 중에(20명) 별로 친하지 않는 애가 제게 연락을 해서 휴가 나왔고 보자고 합니다.
딱히 거절하기도 이상하고 휴가 나온 사람 정 때문에 약해져서 돈 쓰고 시간 쓰고 그렇더라고요.
이게 주고 받는 관계면 이것을 계기로 친해지면 좋을 텐데 그렇게 상황이 풀리지도 않더라고요.
먼 사이는 먼 이유가 있더라고요. 제가 그 사람보다 늦게 군대를 갔는데(1년 정도) 막상 저 휴가 나오니 부르기도 이상하더라고요.
돌려받기가 이상했어요.
이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절 못하는 성격 때문인 것 같아요.
결혼 일찍 하는 여자 사람이 있었는데 같이 어울리고 사적으로 만나 영화나 여행 친구들과 같이 갔던 애는 안 하고
꼭 자주 빠지고 참여율 떨어지는 애가 자기 결혼한다고 청첩장 보내고 밥이나 먹고 가라고 해요.
그럼 정 때문에 가고 저 말고도 그 애와 친한 애들이 있기 때문에 분위기에 밀려 가고는 하는데
남는 게 없습니다. 저는 결혼을 하게 되도 늦게 하게 될 것 같아요. 근데 이미 그 애는 결혼하고(3~5년) 이렇게 지났거든요.
그럼 살게 되는 환경도 달라지고 그 만남에 쏟았던 정성 돌려받겠다고 연락하는 것도 어색하고 연락 끝겼다 그것 달라는 것도
치사해 보이고 그냥 참고 넘기고 그렇게 인간 관계를 합니다.
어차피 그 사람들은 저를 편하게 생각하고 본인들 쓰임을 위해 저를 찾았는데
그런 것들은 돌려 받을 수 없는 어음처럼만 느껴져요.
이런 거 없애려면 단호하게 끊고 인연 이어갈 수 있는 수월한 사람들 만나야 할 것 같은데
이게 맞는 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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