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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임신 9개월차이고
곧 아기 낳기 전에 몸조리 차 잠시 친정에 온지 3일차 입니다.
요새 우유가 너무 입에 맞고 맛있어서
집에 돌아가면 먹으려고 멸균 우유를 배송시켰는데
잘 안 사용하던 쇼핑몰에서 시킨 탓인지
엄마 집에 와서 주문하다가 놓친 탓인지
이사 전 주소로 배송을 시켰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남편한테 연락해서 미안하지만
예전 집 경비실에 맡겨놨으니
가줄 수는 없겠냐 라고 했는데
이전에도 배송 실수하더니 또 실수하냐며
이번에 자기가 그냥 넘어가면 너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거라며
안 가겠다고 너가 알아서 가져오든 반품하든 해결하라고 하더라고요
새 주소로 이사온지는 2년 다 되어가는데
이사 초기에 제가 몇번 기존 주소로 주문하는 배송 실수를 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2번 정도입니다.
남편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같이 예전 집 가서
물건 실어온 적이 있었거든요
제 입장에서는 임신한 와이프 보고 알아서 하라는 남편이 너무 야박하고 매정한데요..
제가 그렇게 실수를 한 것인지.. 이해가 안가서 남자분들 의견이 궁금해서 창피하지만 글 올립니다.
저는 남편이 아프거나, 혹은 배송 실수를 했는데
제가 쉬는 날이라면 차 끌고 다녀올 것 같습니다 (편도 15-20분 거리이고.. 제가 운전만 할 줄 알았다면.. 아쉬운 소리도 안 할텐데)
큰 실수도 아니고 작은 실수 같은 건 서로 툴툴 거리면서 봐주는게 부부 아닌가요 생각할수록 서러워서요...
이전부터 남편은 원칙주의자고 본인이 가진 원칙을 배우자에게도 적용하는 성향이 큰 편이어서
제가 종종 스트레스를 받곤 했는데... 너가 잘못한 것이니 알아서 처리하라는 말까지 들으니
너무 상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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