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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96175
    작성자 : 익명YWRja
    추천 : 10
    조회수 : 2204
    IP : YWRja (변조아이피)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22/08/18 12:29:03
    http://todayhumor.com/?gomin_1796175 모바일
    이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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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걸 오유에서 묻는게 말이 안되는거 압니다

    하지만 너무 답답해서 써볼게요

     

    일단 저는 결혼한지 1년이 채 안된 30대 중반 남자이고요

    아내도 비슷한 연령대이고 둘 다 초혼입니다

    연애한지 몇 개월 안되어서 결혼한 케이스구요

    아내가 먼저 결혼하자고 제안해서 결혼했습니다

     

    아내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슴체 죄송합니다):

     

    1. 결혼한 바로 다음날부터 10년지기 남사친을 오빠라고 부르며 그간 시시콜콜한 고민 상담했던 얘기를 하길래 싫은 반응을 보이면서 이젠 결혼했으니까 적어도 결혼 생활과 관련해서는 상담하는건 아닌거 같다고 그랬더니 대뜸 화내면서 나랑 같은 공간에 있기 싫다고 그러면서 호텔 방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함.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음에 또 그런말 하면 그냥 등 돌려서 걸어갈거라고 그럼.

     

    2. 결혼 일주일 정도 후에 폰이 무음으로 되어 있어서 몇번 못받았는데 엄청 화를 냄. 집에 와보니 아내가 하는 말이 전남친에게 연락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맘이 힘들때 그와 연락하고 지내도 되냐고 물어봄 - 자기를 웃게 해주고 기분좋게 해주는 오빠였다면서 몸도 좋고 너무 잘생겨서 화가 나도 그 얼굴을 보면 화가 풀어지는 사람이었다고. 그래서 그 사람이 누군지 알면 고려해볼 수도 있겠지만 누군지도 모르는데 니가 연락하고 지낸다는건 불륜이라고 그러면서 안된다고 그럼

     

    3. 나중에 알고보니 연애때도, 결혼 후에도 그 남친하고 연락하고 지내고 있었음. 심지어 연애중 나랑 통화하다가 갑자기 친구만난다고 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 그 전남친 자취방에 가서 저녁해먹고 영화보고 그러고 온거였음. 사실 결혼 초에 아내가 카톡 아이디를 새로 만들면서 필요없는 사람은 지운다며 몇 명 빼고 다 지웠는데 전남친도 지워진줄 알고 좋아했었음. 근데 알고보니 지워진 사람들 중에는 시부모님도 포함되어 있었고 지우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그 전남친도 포함되어 있었음. 그것도 ~~맘 처럼 여자같은 이름을 붙여서 저장해놓음. 결혼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함.

     

    4. 결혼한 다음부터 섹스를 하기 시작했는데 (둘 다 혼전순결) 결혼 직후부터 뭔가 시험해보듯이 한 다섯번 정도 해봤음. 근데 처음이라 그런지 둘 다 미숙하고 쾌감도 별로 없었음. 그런데 내 벗은 몸을 보더니 너무 작대기같다면서 여자보다 더 얇은 다리를 언급하며 실망감 표출. 그러더니 섹스를 거부하고 거의 대부분의 신체 접촉을 거부함. 결혼 일주일만에 섹스리스가 되어서 지금까지 이르름.

     

    5. 결혼을 너무 성급하게 하느라 제대로 결정하지 못한거 같다며 이혼하자고 수차례 요구. 그래서 응하면 또 망설이는 모습을 보임. 그래서 부부 관계를 회복하고자 신체적인 접촉도 좀 하면서 노력하면 그렇게 싫어하며 못생겼다, 거머리 같다고 표현함.

     

    6. 둘 다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는데 아내가 하는 말이 자기는 결혼하면 남편 돈으로 사는게 로망이었다면서 내 월급으로만 생활함. 처갓집에서 돈 보태주면 너무너무 싫어하며 반드시 돌려주게 만듬. 자기 월급은 자기 통장에 넣어놓고 자기 명품 구입하는데 사용. 최근에도 구찌 핸드백이 갑자기 생겼길래 뭐냐고 물으니 월급 털어서 샀다고 그럼. 내가 선물하더라도 같이 선물하는 법이 없음. 나한테 뭘 주는걸 아까워하는게 그냥 보임.

     

    7. 이 모든게 정상이냐며 화를 내면 자기가 우울증/불안증 있는거 모르냐며 내가 더 노력해줘야 한다고 그럼. 내가 남자답지 않고 멋있지 않아서 자기가 힘든거라면서.

     

    8. 식사 시간에 같이 집에 있는데도 자기 것만 딱 차려서 먹고 나는 내가 준비해서 먹어야 함. 설거지도 하나 안해서 내가 다 해야함. 아내 성격이 늘어놓는 성격이어서 집안이 항상 너저분함.

     

    9. 결혼 전에 돈을 펑펑쓰고 모은 적이 없어서 그게 지금도 이어짐. 문제는 내 월급으로만 생활하는데 그렇게 쓰니까 전혀 모을 수가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로 가기 일보직전임.

     

    쓰다보니 첩첩산중이네요. 이런 사람인줄 정말 모르고 결혼했습니다. 연애할 때는 정말 세상 여성스럽고 참한줄 알았어요. 결혼하고 나니 바로 그 다음날부터 미친 일상의 나날이네요... 에효... 이것 이외에도 미친 일들이 물론 더 많지만 다 쓸 수가 없어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 또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조언 좀 해주세요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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