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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인터넷을 통해서 고민을 해결해 보고자 하는 생각은 못해봤습니다. 엄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빌리면서 까지 해결해야 할까 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보니 저처럼 많은 고민을 가진 분들이 솔직하게 얘기를 주고받으시는 걸 보고 저도 염치없지만 익명의 여러분에게 도움을 좀 받고자 합니다.
엄마랑 아빠는 일단 이미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아빠를 닮았구요. 자연스럽게 엄마와도 자주 다툽니다. 그리고 엄마는 저와 싸울 때 마다 이미 반 포기한 듯한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이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태어난 순간부터 아빠랑 싸웠는데, 그런 모습이 제게서 보인다면 어찌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이해는 하지만, 그런 모습이 저는 싫습니다. 저 또한 아빠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그런 것 때문에 엄마가 힘들어 하기 때문에 바뀌려고 하지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엄마가 어른으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제가 엄마를 이해해 보려고 하고 바뀌려고 한다는 것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제가 바뀌고자 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다툴 때 마다 “그런 걸 꼭 알려줘야 알아?”, “너무 당연한 거 아니야?” 와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회사일 때문에 급하게 돈을 찾아야 하는데 ATM 이체 한도가 어떻게 되었는지 엄마는 인출이 되지 않아서 저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냥 다짜고짜 제 통장의 ATM 인출 한도를 물어보고 돈을 송금할 테니까 인출을 해달라고 했는데, 사실 이때부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금액이 좀 커서 심각한 일이냐고 물어보니 그냥 회사에 그런 일이 있답니다. 예민해 보여서 더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인출을 하려고 하니 저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알고보니 엄마가 카카오뱅크 인출 한도 변경 방법을 몰라서 그랬던 것을 알고 방법을 알려주면서 “나 조금 화났다”, “부탁이 아니라 명령을 받은 것 같다” 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내가 이런 것 까지 너한테 부탁을 해야 하냐, 엄만데 그정도는 그냥 해줄 수 있지 않냐, 왜 엄마한테 그렇게 딱딱하게 도덕적인 잣대를 매번 들이미느냐, 살면서 본인 뜻대로 안될 때도 많은데 그러면 그 때 마다 이렇게 예민하게 굴거냐, 앞으로 더러워서 너한테 부탁 안한다“ 라고 했습니다.
제가 너무 엄마한테 딱딱하게 군 것인가요? 그냥 저는 “내가 이러이러 하니 이것 좀 해줄 수 있느냐” 이정도면 되는데 그런 거 한마디 없고 고맙다는 말도 없고. 평소에도 뭐 물어볼 때 제 방에 먼저 와서 물어보는 일이 없습니다. 방 저 끝에서 저를 부르고 안오면 엄마가 부르는데 왜 안오냐고 합니다. 동영상 편집을 알려줄 수 있느냐, 웹페이지를 만드려고 하는데 네가 할 수 있는 정도냐, 그래서 제가 이러이러해서 안된다, 아니면 이건 내가 모른다 라고 하면 전문가가 그런것도 못하냐, 전문가도 다 아는건 아니구나 라고 합니다. 이게 한두번이면 장난으로 그러나 보다 할 수도 있는데 반복되니 저를 무슨 도구마냥 취급하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저번에는 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주말에 엄마가 저를 아침 먹으라고 깨우러 왔는데 제가 짜증을 냈나 봅니다. 사실 저는 잠결에 한 건지 기억이 안납니다. 어떻게 일어나서 밥상에 앉으니 저보고 “너 요즘 왜이렇게 짜증을 내?” 라고 해서 “내가 무슨 짜증을 내…” 라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내가 너 밥먹으라고 하는 것도 그렇게 짜증낼 일이야?”, “아니 사람이 살다보면 짜증도 좀 낼 수 있지!” 나중에서야 제가 잠결에 짜증을 낸 것을 알고 그냥 그렇게 끝나나 했는데 엄마가 저 들으라는 듯이 “앞으로 무서워서 뭐 물어보지도 못하겠네” 이런 뉘앙스로 말했던 거 같습니다. 그걸 듣고 제가 욱해서 버럭 화를 냈습니다. 엄마는 어떻게 엄마한테 그렇게 까지 화를 낼 수 있냐며 저랑 말도 섞기 싫다했습니다. 결국에는 엄마 아빠의 싸움으로 번졌고 저는 그냥 내가 짜증을 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또 저를 최대한 존중한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주 이런 말을 합니다. 부모가 똑똑해야 자식이 똑똑한데 내가 미안하다, 서울대를 가야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동아리 때문에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면 그거 돈 되는거냐, 돈도 안되는데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 맨날 방구석에 들어가서 뭐하냐… 너보고 당장 돈을 벌라는 건 아니지만 네 또래 누구는 자기 휴대폰 비용 자기가 벌어서 쓴다더라… 방에서 뭐 하고 있으면 와서 이거 배우면 나도 할 수 있어? 아무나 다 하는거 아니야?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 저를 까는듯한 말을 합니다. 이런 말을 계속 들었기 때문에 저는 엄마가 별로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럼 제가 이런걸 느꼈다고 얘기하면 또 엄만데 그런말도 못하냐, 뭘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냐, 내가 너한테 말하는데 까지 네 눈치를 봐야겠느냐... 앞으로는 그런 말 안하겠다고 했지만 종종 또 합니다. 지금은 그런 말 그냥 무시하고 있습니다.
무시한다고는 하지만 그런 말 들릴 때 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엄마가 밉기도 하구요.
뭐 또 서운한게 있다면 더 많이 쓸 수 있지만, 별로 의미 없는 거 같습니다.
일단은 저는 제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엄마에게 계속 다가가고 저를 고쳐보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맨 처음에 얘기한 것 처럼 이미 엄마는 이런 관계에 많이 지쳐있는 것 같습니다. 너랑 아빠랑은 나랑 그냥 안 맞나보다, 그냥 그러고 살자. 넌 어쩜 아빠랑 하나부터 열까지 다 똑같니?
어떻게 헤쳐나갈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직 어려서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요. 엄마랑 잘 지내는 삼촌(엄마 동생)께 도움을 얻고자 했지만 매번 여쭤보는 것도 죄송스럽고 삼촌과 엄마는 그간 서로 물리적으로 떨어져서 지낸 시간이 많기에 삼촌을 제외하면 엄마랑 잘 지내는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힌트를 얻을 곳이 없습니다. 이미 너무 늦어버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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