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죽어도 슬퍼할 가족이 없습니다. 함께 24년을 같이 살아온 입장으로써 잘 알아요(부모마음은 사실 그렇지않다 사실은 다 너를 사랑한다 다 저에겐 개소리같습니다)
애비는 원래 폭행죄로 징역 더 살아야할사람이었는데 나와서 잘 살고있고요(손절한지는 꽤 됐음)
그런 애비랑 20년을 같이 살은 엄마도 싸이코패스입니다. 동생도 엄마와 아빠 성격을 잘 닮은거같아 감정이 없습니다. 믿을사람 말할사람이 동생밖에 없는데 동생이 공감을 잘 못합니다. 범죄자 애비랑도 만나서 이야기 잘하고있어요. 제 윤리관에서는 용납못하는 인간 쓰레기를요
저혼자만 상처를 잘 받는성격인거같아요. 아니, 상처를 받아도 너무 잘받습니다. 저도 비정상인거 저도 알고있습니다.
당연히 가족과는 떨어져 혼자 살고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땐 이 답답함의 원인을 모르고 가출도 한달 했었는데 가족중에 아무도 찾은 사람도 슬퍼한 사람도 없습니다 ㅋㅋ 특히 엄마 ㅋㅋ제가 끝끝내 집으로 돌아왔을때 웃었습니다. 가출하니 좋았니? 라고 ㅋㅋㅋㅋ
지금 심리상담 받고는 있는데 어릴때 정서불안, 자아 형성되어야할때 부모의 조언의 부재 등으로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게된것같다 하더라구요. 어릴때 좀더 빨리 상담을 왔으면 달라질수도 있었겠더라구요.
애정결핍입니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싶었습니다. 어릴때 인기에 집착해서 가수된다고하고 오디션도 보고(물론 떨어짐) 장기자랑도 주도해서 하고 학생회장도 해보겠다고 애들 섭외하고... 등등 어릴때는 그럭저럭 노력한만큼은 나왔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서는 오디션도 줄줄이 떨어지고 뭘하든 쉽지않고 실패만 하더라구요. 결국 알게된것은 나는 음악 자체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사람의 사랑이 고픈 관종 정신병자였다라는것 정도입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래서 제가 죽고싶은 이유는 장례식에서 만큼이라도 내가 주인공이 되어보고싶어서입니다. (미친생각같죠? 상담센터에서 그건 비정상적인 생각이고 유아적 사고라고 귀에 딱지얹을만큼 들어도 이 생각에서 벗어날수가 없습니다)
내가 죽음으로써 아주 잠깐이지만 친구들과 회사 사람들이 나를 생각해주고, 크게 생각해주고, 나로인해서 충격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저 냉정한 엄마가 저를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제가 아무리 울부짖고 나좀 봐달라 소리를 쳐도 코웃음만 치던 엄마가
결국에는 내가 실제로 죽어야만 나를 알아줄까. 죽을만큼 힘들었던건가 나를 생각해줄까. 하구요
저는 다른 방법은 생각한적도 없이 10층 이상에서 투신만을 바라보고있습니다. 그냥 즉사. 그래서 사실 더 무서웠습니다.
작년에 그래 내일 해떠있을때 시도하자. 결심한후 아침에 일어나서 그 느낌이 생생하게 재현되고 너무 무서워서 공황이 와서 못했었습니다.
오늘따라 그생각이 더 나요. 너무 힘드네요. 이런말하면 답정너이고 기분 나빠하실걸 알지만 넷상에서 알지도 못하는 익명의 사람에게 하는 응원과 위로...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저에게는 들리지 않을것 같습니다. 애초에 사람에게 응원이나 공감을 받아본적이 없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