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열렬한 신자입니다 그에 비해 저는 무신론자에 교회는 혐오합니다 그렇다고 티는 내지않고 상대쪽에서 먼저 헛짓거리 하지않는 이상 존중합니다 연애때는 교회다니는건 알았지만 같이 교회다니자고 했을때, 거부했더니 더 이상 말을 안꺼내길래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면서부터 뭔가 잘못된걸 느끼고있습니다 교회갔으면 경건하게 기도드리고 참회나 할것이지 장로가 돈을 빼돌렸다느니 목사를 내쫓고 교회 문을 잠갔다느니ㅋㅋ 교회와 목사를 지켜야한다고 휴가내서 장모님과 함께 교회앞에 드러눕고 몸싸움까지 하고왔습니다 며칠뒤 그 교회 뉴스가 나왔는데 횡령이다 아니다로 시작해서 결국 이권싸움이었습니다 한 달 성금만 몇 억이니 서로 놓치기 싫은거겠죠 아내한테 그 교회가지말고 차라리 다른 교회를 가라고했습니다 솔직히 이 꼴을 보고도 교회다닌다는거 보고 답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말로 꺼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약과였어요 일단 아내가 주마다 헌금을 5만원씩 넣습니다 자기 용돈으로 하는거니까 꾹 참고 별 말 안했습니다 아내월급은 생활비, 용돈, 양가부모님 용돈, 경조사비 등등 제 월급은 저축 및 재테크 돌립니다 사실상 돈관리는 아내가 하고 저는 재테크쪽에 집중합니다 이번에 적금 하나 더 넣고 별 생각없이 내역보는데 달마다 70씩 아내 계좌로 이체되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십일조래요 말도 없이 저축에서 빼서 쓰는것도 화나고 제가 교회신자도 아닌데 왜 내월급까지 포함해서 내냐고 따졌습니다 아내도 처음엔 미안한 기색이더니 제가 교회욕을 하니 화가 났는지 말을 왜 그렇게 하냐며 결국 한바탕했습니다 다음날부터 퇴근하고 나서도 서로 한마디도 안하고 주말에는 친정에 가버렸습니다 오랜만에 혼자 있으니 편하기도한데 이 생각 저 생각 다들더라구요 이혼할까, 재산분할은 어떻게 될까, 내가 미안하다해아하나, 나보다 교회가 중요한가 이틀내내 잠도 못자고 고민했죠 아내가 일요일 저녁쯤에 돌아와서는 구구절절 자신의 인생관과 종교관, 성장배경을 얘기하는데 결론은 십일조는 꼭 해야하고 같이 교회다니자는 말이었습니다 스스로가 정상적인거같냐고 물어보니 정상이래요 그럼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자니까 이걸 이해못하는건 사탄에 씌인 사람이고 결국 지옥에 가게된다네요ㅋㅋ 대화가 안통합니다 일단 혼란스러우니 나중에 얘기하자하고 그 날 넘기고 최대한 안마주치려 하는중입니다 아내는 뭐 밥도 잘차려주고 애교도 떨면서 관계 회복하려는거 같은데 저는 이미 정이 다떨어졌어요 머리속에서 이혼 생각이 떠난적이없고 하루에도 몇번씩 이혼 검색해봅니다 오늘 집들어가면 교회냐, 이혼이냐 선택하라할건데 솔직히 뭘 선택하든 마음이 떠난 상태라.. 머리가 복잡하네요 하여튼 이제부터 교회다닌다하면 거르고봐야겠어요 교회다니는 사람치고 예수가르침대로 사는 사람못봄 조금만 논리적으로 따지면 사탄의 속삭임이라며 듣지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