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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곳 없어 위로받고 싶기도 하고 여기에 글을 남기고 마음 깔끔히 정리하렵니다ㅋㅋ
하고싶은 말 적는거라 반말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불편하시면 얘기해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ㅠㅠ)
인터넷, TV, 유행어 이런거 별로 보지도, 관심도 없는 너니까 아마 절대 이 글 볼 일은 없겠지ㅎㅎ
2014년, 회사에 참한 니가 들어왔을때 그냥 대리인 나한테 사장님이 별안간 면접을 대신 보래서
면접관으로 처음 봤지
"우와!!~ 완전 이쁘다" 하고 그냥저냥 지냈지
1년 2년 시간이 천천히 흐르면서 뭐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야근하는 날엔 차가없는 널 태우고 집앞까지 참 많이도 데려다 줬다.
영화 추천해달라, 이 영화는 어떻더라, 이 음악은 참 좋다,
넌 헌신적인 사랑이 주제인 영화를 좋아하고,
주말오후 카페 처럼 편안하고 잔잔한 음악을 좋아한다. 째즈바 같은 분위기의 음악도 좋아한다.
회보단 고기를 좋아하고, 치즈는 환장한다.
식후엔 편의점에서 파는 젤리를 엄청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 한가지를 많이 먹기보다 한입씩 여러음식 먹기를 좋아한다.
소주는 별로, 맥주를 참 좋아한다.
몸매관리는 중요체크사항, 야근하더라도
'오늘 저녁은 안먹어요'라고 한 날은 무조건 안먹는 날이다 괜히 배려한다고 권하면 엄청 짜증내니까
안먹어요 하면 무조건 "ㅇㅋㅇㅋ!" 하고 절대 권하면 안된다.
전에 만났던 연상남들이 폭력에, 언어폭력에, 의심병 등등 참 힘들었다고 그런 얘기도 했었다.
그래서 나도 덩달아 전에 회사에서 만났던 이성 얘기를 하니, "헉, 그랬냐"며 한참 얘기도 했다.
그게 참 걸리더라.
회사사람들이 저놈 저거 일은 안하고 여자나 꼬시고 다닌다고 할까봐 겁났다.
그냥 나혼자 욕먹는건 그렇다쳐도, 너 까지 세트로 욕먹게 하긴 싫었다.
올해 초에 니얘길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다들 그렇게 얘기 하더라,
걔가(니가) 모를리가 없다고, 내가 너 좋아하는거, 나더러 바보냐고 묻더라 마음 있으면 얼른 고백하라고
근데 그 고백을 못하겠더라.
딱히 마음이 어떤지 진지하게 물어볼 용기가 않나더라고
그래서 그냥 그대로 1년을 보냈어
아무렇지 않게 그냥 흘러가는대로 카풀하고 농담하고,
그러다 지난주 또 카풀 가는 길에,
니 프사에 남자아이와 찍은 사진을 보고서 물어봤지, 또 장난스럽게
"야야 누구냐!? 잘생겼던데?!" 라고 물어봤더니
넌 수줍게 썸타는 친구라고 하더라ㅎㅎ
그래, 사실 그냥 아무사이도 아니길 바라지 안았으면 거짓말이지
어떤 애냐고 물었더니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과 달리 너무 착하고 자길 위해준다고 말하는걸 들으니깐
차라리 안심이 되더라. 잘 만나길. 그래 차라리 잘됐다. 그 생각이 들더라.
난 원래 웃기기 잘하고, 드립도 잘 치니깐,
남은 20분 동안 드립의 향연을 펼쳤지. 얼른 고백하게 유도해라! 크리스마스가 기회다!
뭐!? 이브날 만나기로 했다고!? 미쳤구나!미쳤어! 아이고 남사스러!!(찰싹찰싹) 치며 드립도 치고
깔깔대며 웃는 그냥 그 모습이 좋았다.
이윽고 차에서 널 내려주고 가는 내게 손을 흔들며 웃고있는 모습이 오래 기억날 것 같다.
친구들은 또 그러더라, 어이구 등신이라고,
어장당하고서 실실 쪼갠다고, 너더러 완전 여우같다고ㅎㅎㅎ
근데 그건 내 친구들이 하는 얘기고, 난 그냥 그렇더라
너도 나름 신호 많이 보내줬고, 또 이야기 할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해.
네게 호감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올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주변 사람들 시선때문에, 또 나 스스로 용기를 못내서,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한 내 탓도 있는 것 같다.
이상하게 분하거나 '왜 나는 안돼지?' 이런 생각이 안든다.
오히려 이렇게 되길 바랐나 그런 생각마저 든다. 아무튼 그랬다.
애매하게, 올인도 못하고 그저 잠깐잠깐 연애기분만 즐기던 나는 이제 너에게 그러면 안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남처럼 태세변환 하겠단 얘기도 아니다, 그저 니가 이번에 참 착하다는 그 친구랑, 잘됐으면 좋겠다.
지금도 불과 2m옆에서 업무보고 있는 너를 얼마든지 볼 수야 있다.
이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잘 지내고, 행복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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