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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69851
    작성자 : 익명cHBoY
    추천 : 3
    조회수 : 542
    IP : cHBoY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9/05/23 05:29:45
    http://todayhumor.com/?gomin_1769851 모바일
    그냥 23살 살아 온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초등학생때는 친구도 있었고 공부도 했었다 중학교가서 1학년때 왕따를 당했고 그 때부터 게임에 집착한것 같다

    던파 메이플을 하면서 엄마 지갑에서 몇십만원을 훔쳐서 현질하고 그러면 애들한테도 게임으로나마 조금은 인정을 받았던 것 같다 

    2학년으로 가서는 왕따는 없어졌고 일진들이랑 게임을 자주 하러 다녔다 내가 게임을 잘해서였지만 나름 괜찮았었다. 

    학교 방과후는 당연히 듣지 않았고 학원을 빼먹으며 피시방에서 살다 싶이 했다. 부모님이랑도 많이 싸우고 혼날까 집에 안들어가기도 했었다. 

    공부에 흥미가 없어 공고를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 눈치가 보여 차마 말할 수 없었다. 

    그렇게 사립남고를 갔고 1학년 1학기까지는 위기감에 전교 300등 입학에서 120등 정도를 할 정도로 공부를 했다.

     아이들과 친해지니 내가 게임을 잘했었다고 소문이 났고 아이들은 나를 좋아해줬다. 

    마침 공부도 재미가 없었기에 중학교때와 마찬가지로 게임만 주구장창 했다. 

    내가 공부를 안한다고 주변에서는 항상 선생님과 부모님이 혼을 내셨고 자존감은 낮아졌다 

    그러다 롤 프로게이머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점수를 달고 프로게이머를 진심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의 환호성 게임 무대에서 우승을 하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 전율이 흘렀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과 선생님과 많이 싸웠다. 결국에는 프로지망을 하게 됐지만 주변에 시선은 따가웠다. 뭐 결국에는 근처도 못가봤으니 그들이 맞았지만.. 

    그 이후로 나는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자살하는 방법을 찾고 상상을 했다. 2학년 담임선생님 덕분에 하지는 않았다. 

    그 선생님은 학교에서도 으뜸가는 괴짜였다. 

    공부를 안하는 학생들을 모아 책이라도 읽자며 점심시간에 동아리를 만들어 우리보고 읽게하고 생각을 나누게 했다.

     나는 책읽는 걸 좋아해서 나름 괜찮았다.

     결국은 그 담임선생님도 공부를 하지 않는 나를 나중에는 탐탁치 않아 했기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공부는 하지 않았고 대학교도 돈만내면 갈 수 있는 곳으로 갔다. 

    마찬가지로 1학년 1학기는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2학기로 가서는 수업을 듣지 않고 피시방에서 살았다. 

    이후에 군대를 갔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편입 준비를 하기로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프로그래밍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기에 서울권 프로그래밍학과를 지망했다. 

    모든 휴가는 자격증 시험 일정에 맞췄고 일과가 끝나면 도서관에 가서 평일이나 주말이나 자격증 준비를 했다. 

    전역때 까지 10개정도의 시험을 모두 합격하고 전역을 했고 이제 편입공부만 1년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처음 2달은 착실히 공부했다. 성적이 늘지 않자 곧 슬럼프가 왔고 그렇게 편입 공부에서도 손을 놓았다. 

    그 이후로 3달동안 아무 대책없이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게임도 재미가 없어 2시간정도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멍하게 인터넷 검색을 하며 하루 하루를 보냈다. 

    만나는 친구는 고등학생때 만난 친구 2명 외에는 없고 나머지 친구 지인들은 연락을 안한지 몇달이 지났다.

     여자랑 접접 또한 없었기에 여자사람친구 조차 없었고 있었다 한들 헤프닝이 일어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에 와서는 장래희망도 좋아하는 일도 없기에 삶을 살아가는 목적이 무엇인지 조차 알 수 없다.

     이제는 뭐가 나쁜건지 좋은건지 구분이 가질 않는다.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돈을 많이 벌면 그 이후론 행복해질까? 

    어떠한 미래를 그려봐도 그 때만큼 가슴이 떨리고 흥분되는 미래가 그려지지 않고 단지 무료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왜 태어났으며 도대체 23년을 살아오면서 이루어 낸 것이 단 하나도 없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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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23 06:24:12  211.36.***.245  Spsp  422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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