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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 대첩 이후 동아시아에서 고려의 위상이 올라간 후
송의 경우 외국 사신의 등급은
요-고려-서하-대리
요의 경우 외국 사신의 등급은
송-고려-서하-대리
서하와 대리는 황제를 칭하는 황제국임에도 국왕을 칭하는 고려보다 아래 등급으로 매겨지는 의문의 1패 씩을 얻음
여튼 고려는 심심하면 송에 조공을 바친답시고 들어와서 한껏 뜯어가곤 했는데(주로 금은보화, 비단, 서적, 약재 등등..)
상대가 요나라 라고 다르진 않았음
요나라는 송에게 "고려는 우리의 노예국" 이라며 한껏 허세를 부렸지만 실상은
고려 사신이 조공을 바치러 가는 길에 안내역을 맡은 요나라 관리의 대접이 맘에 안든다고
채찍으로 폭행하고 두들겨 패도 암말 안하고 넘어갔고..
고려국왕의 생일에 축하하러 온 이가급이란 요나라 사신이 늦게 도착하자
환영회에서 님 이름은 가급인데 왜 불급이 되셨을까나? 라면서 늦게 왔다고 면전에서 디스질까지 함
어쨌든 고려는 요나라에 무려 조공을
1년에 7~8번을 바치러 감
명나라도 조선이 1년에 3번씩 와서 하사품 명목으로 가져가는게 아까워서
짐짓 대인배인척 3년에 한번만 오라고 했지만 씨알도 안먹힌 사례가 있으나
고려는 대놓고 공군 휴가 나오듯 사신이 와서 답례품을 뜯어감
요나라에 주로 매나 청자, 구리 같은거 갖다주고 주 답례품은 비단과 말을 받아왔는데
비단이야 매해 송에서 삥뜯은거(연간 20만필) 주는거라 요나라도 기분 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었고
말은 주요 전략 자산이라 고려 입장에서도 베리굿 한 아이템.
이렇게 싸게 가져온 말들은 여진족 두들겨 팰 때 요긴하게 써먹음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요나라가 갑자기 망하고 금나라가 들어섬
고려는 요나라에 조공을 연간 7~8회.. 조공바치러 가서 답례품을 뜯어 왔는데
요나라가 망하고 금나라가 들어섰지만 이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음
요나라 때보다 기록이 적어져서 횟수까지는 잘 알 순 없는데
고려국은 옛 요나라 때와 동일하게 대우한다는 내용이 있어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음
조공품은 역시나 매나 청자, 구리 였는데 이상하게 금나라 황실에선 고려의 문방구를 무척 좋아해서
금황제 장종은 고려산 종이에만 글을 쓸 정도로 덕후라 문방구도 껴서 갖다주기 시작함
그래서 이런 물건들 갖다주고
이전처럼 비단과 말, 양 을 받아왔는데 재밌는 점은 고려 사신단 대부분이 호부(요새로 말하면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들이었다는 거..
즉 효율적으로 뜯어 오라는 고려의 의지였던 셈
게다가 고려 사신단은 금나라 황제를 만나고 일정이 끝나면 고려에서 가져온 남은 물품으로 장사를 했음
금나라에선 다른 나라는 안그러는데 왜 너희들만 와서 이러냐고 항의도 하고 금지도 시켰지만 결국 흐지부지되서
고려 사신단은 맘놓고 장사하다 돌아감
금나라가 이랬던 것도 역시 두가지인데
아직 남송이 남아 있다는 점. 그리고 척 소드마스터에게 뒤지게 맞던 기억이 트라우마가 되어
고려는 어지간하면 노터치 하기로 해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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