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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765038
    작성자 : 잇힝흥행
    추천 : 15
    조회수 : 2610
    IP : 61.34.***.83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8/08/06 15:51:45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65038 모바일
    소름) 내 가위 경험담
    옵션
    • 창작글
    얼마전에 베오베에 있는 '디씨 레전드 괴담' 을 보고 제가 겪었던 소름 돋는 가위 경험이 떠오르더라구요

    저는 20대가 지난 이후 부터 한달에 2~3번씩 가위를 눌리고 있고 아직까지 가위에 눌리고 있습니다.

    그냥 몸이 안움직여지는 정도라서 지금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 가위에 눌려서 몸이 안움직여지면

    아 ㅅㅂ 또 가위네 그냥 자야겠다 하고 아무일 없이 자는 지경에 이르렀구요


    -

    20대 중반 겨울쯤.. 정말 그땐 잊지 못할 가위에 눌렸던 경험이 있는데 우리집은 복도식 아파트임

    내가 자던 방에서 복도가 보이는 구조.


    제목-없음-1.jpg

    우리아파트 복도에는 천장에 센서등이 달려 있었는데 잠을 자고 있는 도중 불이 계속 깜박이는게 느껴짐. 
    뭐야 ㅅㅂ 하고 짜증내면서 눈을 떳는데 사람 실루엣이 계속 왔다 갔다 하고있는데 내몸은 안움직임
    또 가위에 눌렸구나 하고 그냥 창문을 쳐다보는데 계속 사람 실루엣만 왔다갔다 하는게 보이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풀림. 그래서 다시 잠

    아마 이때부터 공포의 시작이었던거 같음


    내 침대에서 창문을 보면 이렇게 보임
    KakaoTalk_20180806_131657128.jpg

    집이 복도식이고 아파트 입주 초기에 우리동 우리층 라인이 도둑한테 털린적이 있어서 강철로 창살 만들어 놓음.


    다음날 다시 자고 있는데 또 센서등이 깜박이는게 느껴져서 옆집 사람 욕을 하면서 눈을 떳는데 창문이 열려 있고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게 보임
    겨울이라서 날씨도 춥고 해서 분명히 창문을 닫고 잤는데 열려 있고 또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게 보여서 소름이 확 돋았음
    창문을 닫으려고 했는데 몸이 안움직이는 거임. 몸은 안움직이고 시선은 창문으로 고정이 되어 있는데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을 자세히보니
    눈은 나를 쳐다보고 있는거임 눈이 마주친 상태로 왔다갔다 하는데 너무 무서웠음

    한참 발버둥 치다가 가까스로 가위에서 깨고 너무 무서워서 집에 있는 불 다 키고 부모님 한테 달려가서 말하고
    아빠가 복도 나가서 확인했는데 창문은 닫혀있고 아무도 없었음. 이게 너무 소름돋아서 잠도 못자고 무서워 하니까
    아빠가 안되겠다고 할머니댁에 다녀온다고 함.

    그전부터 자주 가위에 눌리는걸 부모님은 알고 있엇어서 무슨일 있을까 싶어서 할머니한테 말했더니 할머니가 벼락맞은 대추나무를
    구해놨으니 가져가라고 했었는데 다음에 가져와야지 하고 있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가지러 갔다 오셨음

    KakaoTalk_20180806_131736010.jpg


    벼락맞은 대추나무 배게에 넣어 놓으면 효과 있다고 하길래 안심하고 다시 잠을 자고 있는데

    '드르륵 ~ 탁!' 
    '드르륵 ~ 탁!'

    계속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 오더라, 또 무슨 소린가 싶어서 눈을 떳더니 어제 서성이던 사람이 오늘은 내방 창문에서 나를 지그시 바라보면서
    내방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있는 소리 였음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려는데 또 몸이 안움직여지고 눈도 안감기는데

    계속 서로 쳐다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 무표정으로 '드르륵 ~ 탁!' 소리를 내면서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있었음

    너무 무서워서 미치겠어서 있는힘을 다해서 계속 발버둥 치려고 하다보니 어느순간 가위에서 풀렸음

    가위에 풀리자마자 불을 켜고 창문을 봤는데 창문이 반만 열려 있었음.
    소름돋고 무서워서 집안 불 다 켜놓고 거실에서 날이 밝을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아침에 부모님이 일어나셔서
    말했더니 아빠가 내 방에서 잘테니 내가 안방에서 자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몇일간 방을 바꿔서 잤음.

    글 쓰는도중 다시 생각하니까 소름 돋고 무서워서 손에 땀이 나고 덜덜 떨림.. 괜찮은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너무 무서움


    --
    몇일간 방을 바꿔서 자면서 아무일이 없어서 다시 내방에서 잠을 자는데

    이번에는 뭔가 '턱' '턱' 하는 소리가 나는거임 다시 눈이 떠져서 보니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던 사람이 방법창 안으로 머리를 넣으려고
    계속 얼굴을 부딪히고 있는 소리 였음 우리집 방범창이 강철이고 폭도 좁아서 사람 머리 반정도 크기 밖에 안됨 근데 나를 쳐다보면서
    방범창 안으로 들어오려고 머리를 계속 부딪히는데 그나마 못들어와서 다행이다 싶으면서 빨리 가위에서 깨려고 바둥거리다보니
    어느순간 또 가위에서 풀려서 이번엔 안되겠다 싶어서 정말 울면서 부모님한테 달려가서 말하고

    할머니댁 근처에 있는 절에가서 부적을 써옴 3개 써왔는데
    하나는 베게 밑에 넣고, 하나는 가지고 다니고, 하나는 대문에 붙여놨음

    부적을 써오고도 무서워서 잠을 못자고 있다가 잠들었는데 한 일주일 정도는 아무일 없이 지나가서
    부적 덕분에 이제 끝났나보다 싶어서 안심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니까 다시 시작됨....

    ---
    이번에는 '빠드득 빠드드드득' 소리가 계속 들려서 잠에서 깻는데 이때부터 정말 미쳐가고 있었던거 같음
    머리를 부딪히면서 들어오려고 하는데도 안되니까 그냥 머리를 집어 넣는데 사람 머리통이 들어올 크기가 아닌데 무작정 밀어 대니까
    머리뼈가 부셔지면서 머리가 점점 들어오고 있는거임 자면서 들었던 소리는 머리 뼈가 부셔지는 소리고
    머리뼈가 부서지면서 들어오는 와중에도 눈은 나를 보고 있었음 정말... 이때의 공포를 어떻게 표현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냥 머리속이 새하얘지면서 아무생각 안들고 지금 당장 여기를 빠져나가야하는데 몸이 움직여 지지도 않고 소리도 안나오고
    눈도 안감기고 그냥 그 장면을 '머리 뼈가 박살나는 소리가 들리고 철창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와중에 눈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는' 그 모습이
    너무 공포스럽고 괴기해서 그때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될지 모르겠음.. 소리를 지르는데 목소리는 안나오고
    '그 사람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걸 쳐다보다 어느순간 머리통이 내방에 툭 하고 떨어짐
    이때 기절한거 같음 이때 이후로 아무 기억이 없는걸로 봐서..

    이때부터 정말 미쳐가는거 같았음 너무 무서워서 몇일간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눈밑에 다크서클이 정말 짙어지고
    식욕도 없어서 밥을 안먹으니 정말 하루하루 말라가면서 앙상해지고 있었음.

    자려고 하면은 그때 그 대가리가 다시한번 눈에 보일거 같고 너무 무서운 공포때문에 잠을 자면 안될거 같고 잠깐 잠들었다가 금새 다시 깨고
    5일정도는 잠을 못잔거 같음 잠 못자본 사람은 알꺼임.. 정말 미칠거 같음.. 정신은 피폐해지고 날카로워지고
    나한테 왜 이런일이 생겨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냥 무섭고 계속 눈물만 나고 밥은 못먹겠고.. 정말
    이러다 죽겠거니 싶었음

    하루하루 정말 힘들었는데 할머니가 자주 찾아뵙는 스님한테 전화가 왔음

    사정 들었으니 몇일 와서 지내보라고 해서 절에 들어가게 됨

    절에가니 스님이 여기서는 걱정 말고 자라고 아무것도 방해 못한다고 하고 내가 자려는 방 안에 초를 빙 둘러서 켜줌
    그리고 정말 몇일만에 정말 푹자고 밥도 정말 맛있게 먹었음.

    그리고 절에 있으면서 스님이랑 불경도 외우고 같이 절도 하면서 일주일 정도 보냈더니
    뭔가 마음이 편해져서 이제 집에가도 괜찮을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다시 집으로 감

    --
    집에 돌아와서 몇일간 정말 편하게 꿀잠 잤음. 아마 스님의 불경버프 덕분에 편히 잔거 같고 앞으로도
    편하게 잘 수 있을거 같았는데..

    다시 잠을 자고 있는데 얼굴에 물이 한방울씩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거임
    뭐지? 물이 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을 떳는데

    얼굴이 부서진 사람이 긴 머리카락을 늘어트리고 대가리만 내 머리위에 동동 떠서 날 쳐다보고 있었음
    부서진 얼굴에서 피가 내 얼굴에 떨어지고 있었고 어둡고 깜깜한 방안에서 정말 얼굴이 너무 확 잘 보이는데
    부서진 얼굴 양옆에는 뼈가 보이고 살갖이 찢어지고 눈동자의 색은 기억이 나지 않음..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는거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이때는 기절도 안함 난 정말 숨이 멎을거 같은데 미동도 없이 나를 쳐다보고 있고
    이게 멈춰있는 장면은 아니라는게 얼굴에 계속 떨어지는 핏물방울이 나한테 이건 현실이다 이건 진짜다
    라고 알려주는거 같았음

    이때의 충격은 정말.. 표현할 방법이 없음

    너무 놀라서 아무생각도 안들고 비명도 안나오는데 갑자기 사라졌음
    평소같으면 냅다 일어나서 불키고 난리 쳤을텐데 사라지고 나니까 안심이 되고 너무너무 잠이 밀려와서
    그대로 다시 잠들었다가 뭔가 답답해서 다시 눈이 떠졌는데

    바닥에서 시커먼 손들이 계속 올라오면서 내몸을 짓누르는거임 팔을 잡고
    다리를 잡고 가슴을 누르고 목을 누르고 너무 답답한데 그 머리가 내 다리 사이에서 나를 다시 빤히 쳐다보고 있었음
    그리고 다시 기절했음 다행이 이때는 기절이 됐음

    --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리고 무서운데 부모님은 출근하고 안계셔서 말은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가 스님한테 전화를 했더니 정말.. 걱정 스러운 목소리로 '무서웠겠구나' 하면서
    말해주시는게 아직도 그 친절한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음.

    자초지종을 얘기 했더니 스님이 한번 오신다고 주소를 물어봐서 알려 드렸더니 3시간 정도 있다가 바로 오셨음.
    내방에 들어오셔서 조금 앉아 계시더니 오늘밤 여기서 자고 가야겠다고 하셔서 부모님한테도 말하고 자고 가기로 하시고
    밤이 되고 10시가 넘어갈때쯤 스님이 자야겠다고 오늘 방문 절대로 열지 말라고 하시고 내방에 들어가셨음
    나는 무서워서 잠도 못자고 거실에서 밤새 있었는데 방에서 앓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절대로 방문 열지 말라고 하셔서
    해가 뜰때까지 거실에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새벽 7시쯤 됐을때 스님이 나오시면서

    '이제 안나올테니 걱정 할것없다'

    라고 말해주시는데 스님 얼굴을 보니 다크서클이 엄청 짙어지시고 땀이 엄청 흐르고 계셨음.
    스님이 걱정할것 없다고 말해주시고 부모님한테도 인사하고 가시고 그 이후로는

    가위는 눌려도 정말 그런 대가리가 다시 보이는 일은 없고 아직까지도 다시 본적은 없음.
    그 이후로 창문을 등지고 자는게 습관이 되어서 아직도 창문 등돌리고 자고 있음.

    --

    그때 스님이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말을 안해주셔서 모르겠지만 스님덕분에 그 대가리가 보이는 일이 없어서
    그 이후로 절에도 자주 가고 아직도 자주 찾아뵙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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