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오늘 킥보드를 사왔어요 근데 수동을 사왔더라고요 
근데 엄마는 전동을 사려고 했데요 그냥 모양만 보고 가격이 있는것중에 저렴한 걸로 사온거 같아요 무튼 그 킥보드는 제가 다시 들고가서 환불시켰어요

그런데 엄마가 전동킥보드가 너무 타고 싶다고 내일이라도 다시 사러 간다는데 혼자가지말고 같이 사러가자고 제가 일단 말렸거든요 

사는 곳이 시골이지만 아주 시골도 아니고 도농복합도시라 차도로 다니기에는 좀 위험하다고 생각되는데 엄마는 샛길로 다닌다고 하는데 괜찮을지 걱정이 되고요

면허증같은 것도 있어야 하는 것 같은데 엄마는 면허증 딸 생각은 없고 그냥 안전장비정도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옛날에 엄마가 차도쪽으로 자전거 타는 걸 봤는데 너무 위험해 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걱정이 됩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생각보다 더 위험해보였어요

원래는 전동휠체어 타고 싶어했는데 그게 너무 비싸서 이거 타시려는 거 같은데 엄마 나이도 있는데 그게 폭이 좁더라고요

실제로 조심만 하면 괜찮을까요? 근데 엄마가 뭘 조심하고 신중하고 이렇게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 되요

그냥 엄마가 다 알아서 했으면 좋겠고 저도 그냥 엄마를 믿고 신경안쓰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엄마는 무조건 뭔가 사야할게 있으면 바로 사야되는 성격이고요  저는 뭘 사는 걸 엄청 고민하고 늦게 사는 성격이라 힘들어요ㅠ 너무 안맞고 사고방식도 달라서 힘듭니다 

제가 엄마가 뭘 사는 거 자체에 대해서 엄청 예민해집니다

오늘도 이것때문에 정말 죽을 것 같은 분노를 느꼈어요

전동킥보드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드는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