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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운동을 다녀오는 길에 젖은 길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새를 봤습니다.
어디 다친건가 싶어 봤더니 이제 깃털 좀 난 아기새더라구요.
손이 가까이 가니 밥을 달라고 입을 벌립니다.
깃털은 꽤 나서 조금은 날 수 있을거 같은데 힘이 없는지 못날더라구요.
근처 가로수 위에 둥지가 있었는데 어미도 보이지 않고 울음소리도 매우 작았습니다.
둥지에 올려둘수는 없고.. 기운 차리고 날 수 있을때 까지만 돌봐주려고 데려왔습니다.
데려오자마자 입니다. 기운도 없어서 가만히 웅크리고만 있어요.
비어있던 리빙박스에 햄스터들이 쓰던 배딩깔고 넣어뒀습니다.
혹시 추울까 싶어서 햄스터들 보온하듯이 키친타올 찢어서 덮어줬습니다.
알고보니 그럴 필요 없었지만..
기운 없는 새한테 설탕물을 먹이면 된다길래 설탕물을 만들어서
조금씩 입에 흘려넣어줬습니다.
그리고 이녀석이 뭔지 알아보기 위해 주위에 도움요청!
오유징어분들이 직박구리 새끼라는걸 알려주셨어요.
찾아보니 잡식성이라 이거저거 다 먹는다고 합니다.
설탕물 먹고 기운 좀 차리길래 달걀노른자에 햄찌들이 먹는 밀웜을 부셔서 아까 먹던 설탕물에 섞어 반죽해서 먹였습니다.
그리고 나무 위에 사는 새라길래 집에 있던 송판(햄스터 장난감 만들려고 사둔) 을 적당히 가공해서 횃대도 만들어줬어요.
이게 어제 저녁즈음입니다.
오전에 주워왔는데.. 죽을까봐 걱정스럽던 녀석이 횃대에 딱 올라가있습니다.
밥달라고 10분마다 울어재끼는데 ... 육아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느꼈습니다.
뭘 할 수가 없더라구요 ㅜㅜ 십분마다 밥주기..
뺙뺙하고 울면 족집게로 아까 그 반죽을 적당히 집어서 입에 대주면 먹습니다.
딱! 한입만 먹습니다. 두입도 안먹어요.
먹고나면 쌉니다.
그리고.. 졸아요.
십여분이 지나면 또 뺙뺙.. 무한반복.
다행인건 밤에 어두워지니까 자더라구요. ㅎ..
오늘 아침 사진입니다.
아침부터 뺙뺙거려서 아주 상쾌하게^^일어났네요 하하
알람도 울기전에 하하.. 기특한것.. 하..하..
그리고 십분마다 뺙뺙대는게 시작되었습니다.
육아 노동 스타트..
먹고 싸고 자고를 반복하던 녀석이
오늘 아침부터는 조금 달라졌더라구요.
먹고 싸고 날고! 잡니다.
집안 여기저기로 날아다니더라구요.
다시 데려다가 횃대 위에 놓으면 또 자요.
집안을 아주 기운차게 날아다녀서 방생을 결심했습니다.
육아는 이녀석의 부모님께 맞기는게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행이 11시쯤 땅도 좀 마르고 날씨가 좋길래 운동가는 겸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길 맞은편에서 어미로 보이는 직박구리를 찾았어요.
어떻게 알아봤냐고 물으신다면..
어제 직박구리 관련 영상을 많이보느라 울음소리가 익숙해졌거든요.
울음소리를 들어보면 모를수가 없습니다.
근처 적당한곳 나무위에 올려뒀습니다.
다른 직박구리 울음소리를 듣더니 또 뺙뺙하더라구요.
근처에서 운동하고 삼십분쯤 후에 와보니 없더라구요.
어미 직박구리랑 잘 간거겠죠?
24시간 조금 넘게 같이 있었을 뿐인데 벌써 정이 들었는지..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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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육아의 고단함을 느낀 24시간..이었습니다.
출처 | http://gadfactory.tistory.com/92 제 블로그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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