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퀀스는 2차대전의 프로파간다 영상으로 시작
캡틴 아메리카와 하울링 코만도의 활약상을 보여주다가, 영상을 바라보고 있는 스티브의 얼굴을 화면 너머로 비추더니 이내 꺼버리는 식으로 장면이 전환됨
캡틴은 옆에 놓여있던 옛 전우들의 인사 서류를 하나 둘씩 넘겨보지만, 하나같이 대문짝만하게 박혀 있는 사망 처리 도장
하지만 그 와중에도 페기는 아직 살아있었고, 주소와 번호를 확인한 캡틴은 전화를 걸어볼까 망설이다가 이내 다음 페이지로 넘겨버림
70년간 잠들어있던 옛 군인에겐 생경한 풍경. 자기가 나고 자란 뉴욕도 저 멀리 외계 행성처럼 낮설기만 하다.
이제는 자신의 머릿속에만 남아있는 그 때 그 시절 거리의 모습을 그림으로나마 표현할 뿐
자기가 아는 사람은 모두 죽었고, 70년 후 생면부지의 땅에 홀로 떨어졌다는 허전함과 허탈함, 답답함을 견디다 못한 로저스가 복싱 센터를 찾아가면서 우리가 잘 아는 샌드백 엉덩이 씰룩 씬으로 넘어옴.
이게 다 합치면 5분이 좀 안되는 분량인데, 퍼벤저 쿠키랑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도 그렇고 정말로 저 상황에 처한 사람이 보일 법한 반응을 그럴듯하게 표현했었으나 상영시간 문제로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