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베오베와 베스트 게시판을 하이에나 처럼 어슬렁 어슬렁 거리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쓸 줄 몰랐네요.
암튼 이름 모를 여자분과 운동하고 땀범벅이 됬기에 음슴체를 쓰겠음.

때는 바야흐러.. 아니 그냥 좀전에 본인은 시외버스에서 내리고 침대에 내 몸을 눕히기 위해 걸어가고 있었음.

버스가 아직 다녔지만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난 25분의 워킹 코스를 어택땅 찍고 출발함(그러나 좀전에 치킨 먹는데는 아낌 없이 돈 쓴 나란 남자 그런 남자)

본인의 목적지 까지는 오직 직진 직진 뿐인 그런 간단한 코스 였는데 신호등이 상당히 많음. 첫 번째 신호등을 지나고 오른쪽에서 어떤 낯선이의 바이크 경적 소리에 난 눈을 돌렸고 어떤 여자분과 눈이 마주침 이것이 그분과 승부의 시작이었음.

어두워서 자세히는 못 봤지만 눈 2개 코 1 의 아리따운 분이셨음. 그러나 난 갈 길이 바쁘기에 가던길을 갔음. 그런데 뒤에서 들리는 가볍지만 빠른 발걸음.. 본인은 갑자기 불안했음. 큰 도로 였지만 그 오유에서 말로만 듣던 장기매매.. 본인의 간은 술 1병도 해독 못 하는 못 난 놈이지만 그래도 내 간을 사랑했기에 발걸음을 제촉했음.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난 추월 당했고 난 나의 파워 발걸음을 따돌린 자의 얼굴을 보았음. 아까 그분 이었음... 여기서 뭔지 모를 승부욕이 발동함.

난 롤로 치자면 맨발에서 똥신을 산 만큼의 이속을 플러스 하였음.. 그러나 그분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짐... 그녀는 아까 나와의 추월에서 퍼블을 따고 신발 업글을 하셨음.

신호등 레드 버프를 받아 다시 원점에서 선 나와 그분.
..
...
.... 땡 초록불이 들어고 그분과의 승부가 다시 시작됨.

그녀는 엘라X틴 .? 몰러 그냥 샴푸 냄새를 대지에 뿌리며 또 나를 추월 하고 있었음. 여기서 망할 남자의 승부욕이 발동해 뛰어볼까도 했지만 그건 페어플레이가 아니기에 참았음.

다만 그래도 이기고 싶었기에 난 인도의 코너쪽 공략에 들어감. 모 애니의 아수라다 뺨치는 드리프트를 발휘하려 다시 추월에 성공함. 이 차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승부를 내는거야 하는데.. 망할 내가 이번에 신호 걸림. 그분도 걸림.

그분은 폰 셀카로 자신의 생김새를 확인하는 여유를 보였고 난 목적지 전의 마지막 신호등이기에 마지막 전의를 가다듬으며 몸을 풀고 있었음.

두근두근.. 땡.. 내 맘속의 스타트가 울리고 나와 그분은 다시 출.. 어.. 왜 그쪽으로 가세요? 

나는 직진 그녀는 우회전 그렇게 승부는 끝나고 난 5분 미만의 시간 단축과 함께 땀범벅이 되었음.

역시 라이벌이 필요한 이유를 오늘 알았음. 

마무리는 어째하지... 음..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