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요리게시판에는 처음 글을 써보네요. 첫 글은 남편에게 주는 초콜렛으로 끊습니다...!
사실 몇 년 전에나 좀 만들어줬지, 최근 몇 년은 남편한테 초콜렛을 안 챙겨줬는데...
설 연휴를 지내고 있으니 문득!
혹시, 초콜렛으로 캐릭터 표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구글에 검색해보니 혹시나가 역시나, 일본 웹에 캐릭터 초콜릿 만드는 레시피가 있더군요
이걸로 남편의 최애캐인 미키를 만들어주자 싶어서 부랴부랴 재료를 주문해서 제작 시작!
이 중에서 골라야겠다 하다가 찡긋 윙크를 하는 일러스트를 써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전신을 해볼까 했는데 이건 완전 미친생각이었다는걸 나중에 깨달음-_-)
반전시킨 이미지를 태블릿에 띄워놓고 태블릿 위에 시트를 깔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라면 이미지를 출력해야 되는데 프린터가 없으니 -_- 걍... 이렇게...
선을 딸 때만 해도 오 좀 괜찮은데 완전 희망적인데 나좀천재?(코쓱)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만
색을 채워서 뒤집었더니... 어라...? 미키쨩...? 라인을 왜 다 두고왔니........?
뭘 잘못했는지 시트에서 외곽선 분리가 제대로 안됐네요 (...) 하...
폭발하던 자신감은 실종되고 일단 첫 시도는 실패. orz...
두 번째 시도는 완전 멘붕해서 사진이 없습니다만...
뭐 결론부터 말하면 이쪽도 대차게 실패 (...)
처음엔 라인이 너무 얇아서 제대로 분리가 안됐나봐! 하면서
두번째 할 땐 선을 좀 두껍게 그려봤는데 두꺼운 선 고~대로 시트에 붙어서 -_-;
여전히 분리가 안되더군요... 마찬가지잖아... ㅠㅠ
...
선이 가늘고 두꺼운 문제가 아니구나 싶긴 한데 뭐 뭐가 문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일단 쉬운 걸 만들면서 올바른 제작법을 찾아보자, 해서 만든게 이겁니다.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인 라인의 브라운을 이용해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초콜릿 온도 조절등등에 좀 신경을 썼더니 이제 좀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 같네요!
자신감을 살짝 회복하고 세 번째 시도를 합니다.
라인을 따고 색을 채운 다음, 위쪽을 화이트 초콜렛으로 싹 덮어서 강도를 보강한 다음...
이번에는 냉장고에서 좀 오래 굳혀줬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두구두구두구 시트지 분리시간 두구두구
빠밤!
됐다!
세 번째에!!! 겨우!!! 성공했습니당!!!
휴... ㅜㅜ 많은 시행착오 끝에 겨우... ㅠㅠㅠㅠㅠ
이대로면 허전하니까 적당히 장식이라도 붙여보기로 합니다.
빠밤! 식용구슬로 장식합니다!
으앙 앞의 실패를 딛고 만들어져서 그런지 한층 더 귀엽고 예쁘게 보입니다ㅠㅠㅠㅠ
첫 실패작 흐린 미키와의 비교.............
이 일러스트로 선을 세번이나 땄더니 막판에는 엄청 선을 빨리 딸수 있게 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하...
상자에 포장해서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고생해서 만든 보람이 느껴집니다...
하하... ㅇ<-<...
아직 고생을 덜 했는지, 다른 캐릭터도 한번 초콜렛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