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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에, 버겁다며 여유를 갖자고 일방적으로 통보해버리길래 저는 미련이 남아 오늘 집 앞에서 기다렸죠.
그런데 둘이 나오는걸 목격을 해버렸습니다.
그것도 알콩달콩하게 나오더군요.
순간 멘붕이었습니다.
그냥 컨트롤 자체가 안되는 상황이어서 그냥 바로 그 자리를 떴습니다.
카톡이 오더군요.
잠깐 이야기 좀 하자고..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그 남자가 가고 나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언제 만났는지 물어봤을 때.. 제가 밤에 나가서 놀고 오라고 했던 날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전 나이트나 클럽을 전혀 다니지 않고 여자 분은 춤 추는 걸 좋아해서 가끔 친구들과 갈수 있게 해주곤 합니다.)
저는 항상 믿고 보내줬었습니다.
연인 사이에는 당연히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가슴에 크게 칼자국을 내는 상처로 다가올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한테는 그냥 미안하답니다.
미안해해야죠..
힘들어 할 때 항상 옆에 있어줬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도 항상 도와줬습니다.
한번 이혼을 했고 아이들도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결혼 생각을 하면서 만났었고 그랬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일은 충격이 너무너무 크네요.
전해들은 것이 아닌 직접 눈으로 목격을 했을 때의 그 충격은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냥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밥도 안넘어가고 스스로 좌절감이 너무 크네요.
진심을 다했는데 이런 식으로 배신 당하니 정말 인생의 큰 좌절로만 다가옵니다.
이 상황 자체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 지를 모르겠네요.
충격이 너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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