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술집에서 여자친구 및 친구와 함께 한 잔 하는데
남자 두분(A.B)이 자꾸 찝적대서 남자친구라고 하자
A가 한 주먹 거리도 안 되는게 라며
욕설을 퍼붓고 나오라고 하였습니다.
(술은 맥주 1병먹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보고있었고 여자친구 앞이라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나갔더니 B가 헤드락으로 목을 조이며 욕설을 하더군요. 그러다가 싸우게 되었습니다.
서로 1대씩 맞은 시점 뒤에서 달려오는 A에게 일방적으로 맞고 머리끄덩이 잡혀서 질질 끌려다니고.. 여자친군 말리고 그 둘은 도망갔습니다.(전치 3주 나왔으며 얼굴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ㅠㅠ)
바로 경찰에 신고하였고 30분정도 주변을 돌다가
운이 좋게 그 둘을 잡았으나 처음보는 사람이다. 기억이
안난다 라며 잡아 떼더군요.
퍼출소에서도 둘다 묵비권을 행사하고 진술서에도 때린적이 없다. 라고 썼습니다....
이후 바로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고 주변에 있던 제 친구가 진술 하고 갔습니다. (친구는 늦게 와서 제가 맞는 것만 봤습니다.)담당 형사님께서는 쌍방이라 당신도 피의자다. 라고 하셨고 저도 인정하여습니다. 그리고 절대 합의를 안 해 주려고 했는데 마음이 약해져서 전화번호를 알려줬습니다.
다음날 두명 중 일방적으로 저를 폭행한 A에게 합의하자는 연락이 왔고 저는 진정성있게 사과하면 합의하겠다 하였으나 며칠 뒤 만나서 미안하다는 얘기 하나 없이 얼마 생각하시냐며 언잖은 태도로 대하길래 합의 안하겠다 하였고
그 둘은 벌금내면 된다.며 가더라구요.. 너무 황당하고
한 번 더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후 2주정도 지나고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인지 연락한번 없던 B의 사촌형(B는 연락 한번도 없고 잘못한게 없다 쌍방이다 라는 태도더라구요)에게 연락이 왔고 집안사정이 안 좋다 어머님께서 편찮으시다 많이 반성했는데 말씀드리기가 죄송해서 연락을 못드린거다 등등.. 비시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만났는데 B가 자기도 전치3주다 일을 못했다 어차피 쌍방인데 본인은 벌금도 내야 한다며 50만원에 합의하자고 하더라구요.. A는 요즘 안좋은 일들이 겹치고 이루 축구하다 눈을다쳐서 본인도 일을 못 나간다 하고..
제대로된 사과는 없고 젊은 친구들 살려준다 생각하고
50만원에 합의하자는 얘기만 하고..
사람 때리고 망신주고 한달동안 연락 없다가 이제 연락와서 이러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일단 제가 마음이 약해서 해주려다가도
이렇게 합의하면 평생 상처가 될 것 같아 망설여 지네요..
오유 형님 누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