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병편
- 검사편
검사하러 갔을 때가 12월임. 나는 새해에는 치질 없는 여자로 태어나고 싶었음ㅋ
그래서 휴가 이틀 내고 수술받겠다 했으나 의사는 안된다 함.
일주일 쉴 수 있을 때 수술하라 함. <그땐 이유를 몰랐음...>
그래서 다음 연도 설 연휴에 휴가 붙여서 일주일 쉬면서 수술하기로 결심함.
근데 치질만 수술하기에는 일주일이 아깝다?는 생각이 듦 ㅋㅋㅋㅋㅋㅋ
시간은 몇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클럽에 갔음.
그날은 내가 여기서 제일 괜찮은 남자 번호를 따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클럽에 갔음. ㅋ
오홋 겁나 모델 같은 훈남 발견.. 근처에서 계속 알짱거렸으나 눈길 한번 못 받음. 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나설 수밖에 없었음. ㅋ
그 훈남의 테이블에 아무도 없을 때 의자에 슬쩍 앉았음. ㅋ
얼마 지나지 않아 훈남이 왔음..
"다리가 아파서 잠깐 앉았어요. " 하며 일어나는 척을 했음
"앉아서 쉬었다 가세요. " 하는 거 아니겠음? ? 해피. ㅋㅋ
그리하여 그날 번호를 주고받았음.
그리고 며칠 뒤 훈남을 밝은데서 만났는데
워메 대에박... 피부에 꿀 바름. 몸은 말랐는데 잔근육이 뙇!
키가 185인데 얼굴이 겁나 작은데 그 안에 가득가득 찬 이목구비
사람이 어쩜 그리 잘생김?? 침 질질...
알고 보니 진짜 연기 준비하는 모델이었음... ( 잡지에 나오고 그런 사람 ㅎ ㄷ ㄷ )
그런 사람이 앞에 있으니까 마음의 소리가 입 밖으로 계속 나옴.
"너 정말 잘생겼다. 피부가 어쩜 이래? 눈도 되게 예뻐~"
입이 쉴새없이 칭찬을 하고 있었음.. ㅋㅋㅋ
그랬더니 그 훈남이
"나 쌍꺼풀 수술했어. 한쪽만"
으잉? 한쪽만 쌍수를??
당시 내 쌍꺼풀은 한쪽은 인.. 한쪽은 인아웃의 라인을 갖고 있었는데 (한마디로 약간 짝눈이란 말임)
그게 사진 찍을 때마다 항상 거슬렸었음..
그런데 둘 다 수술하자니 한쪽 인아웃눈은 맘에 들고
한쪽만 수술하자니 주변에 성공사례가 없어서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성공사례가 요기었었음
그래서 수술한 병원 이름을 받았었음. 후후훗
그리하여 토요일 쌍꺼풀 한쪽 수술
화요일 치질 수술을 진행하게 됨!!!!!!!!!!
쌍꺼풀 수술은 매몰법으로 간단히 진행되었음. 수술은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음
수술하고 집에 와서 부기 빼겠다고 앉아서 얼음찜질, 온찜질 열심히 해서 4일 동안 부기를 많이 뺐음...
그리고 화요일... 치! 질! 수! 술!
척추마취로 하반신만 마비시키고 수술이 진행됨.
수술이 끝나고 베개도 가능하면 베지 말고 하루 정도 누워있으라 함.
일어나 움직이게 되면 두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화장실도 안 가고 20시간 정도 누워있었던 것 같음
그러고서 거울을 봤는데 쌍꺼풀 부기가 대박.
수술하고 바로 나왔을 때보다 더욱더욱 더욱더 부었음
완전 절개한 사람처럼 팅팅 부었음. 한쪽은 수술 안 했으니 그 차이가 더욱 어마어마했음. ㅋ
( 약간 짝눈 고칠라다가 심한 짝눈이 되어버림. 띠로리 )
한 달 뒤에 성형외과 찾아가니.. 나도 인간이라 실수합니다. 미안해요. 재수술합시다. 라고 말함
의사는 짝눈으로 살아야 하니 빨리 수술하자고 했으나 당시 위아래로 힘들어서 나중에 하기로 했었음...
근데 일 년이 지나고 나니 멀쩡해짐. ㅋㅋㅋ <수술하고 6개월은 만나는 사람마다 재수술하라 함>
아마 당시에 치질 수술 때문에 쌍수 부기도 안 빠졌던 것 같음.
요약
1. 쌍꺼풀 수술과 치질 수술은 같이 하는 게 아니다.
2. 굳이 해야 된다면 치질 수술을 먼저 한다.
3. 한쪽 쌍꺼풀 수술은 부기가 빠질 때까지 심한 짝눈으로 살아야 하니 신중히 고려한다.
다음은 노잼다큐 진짜 치질 수술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