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내 친구 대학 교환학생인데
내 친구가 영어도 잘하고 코드가 맞아서 둘이 친구 먹음
여튼 만나서 같이 놀자길래 갔더니
무슨 크리스 락같이 생긴 리얼 블랙블랙 흑인이랑 내 친구가 있는거임
영어를 속사포로 뱉는데 "나 일본 아니메 게임 좋아한다 리듬게임하러 모펀 가쉴?" 이라고 번역해주더라
막 영어로 주저리주저리 하길래 저 분은 한글 못하냐 라고 물어보니까
"나 국문학과인데? 너보단 한글 잘씀" 이라고 해서 한 번 놀라고
"잘쓰기는 농장에서 잘쓰게 생긴 놈이 어딜 말을 붙여" 라고 내 친구가 말에 불을 붙였다
"헤이 어딜 쿼터제도 안 붙은 놈들이 건드려, 우린 영화에 꼭 한명씩은 나온다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인종차별이랑 블랙워싱이다 이새기야, 블랙팬서 완전 깜둥이영화 아니냐"
"깜둥이 영화라고 무시하네, 믿고 보눈 마블ㄹ 같이 보러갈 거잖아"
"너랑은 극장 같이 안가, 안에서 손이라도 안잡으면 잃어버릴텐데 그 때 니 주인한테 내가 뭐라고 설명하냐"
이랬더니 빵 터져서 웃어재끼는데
언제 저러다 한 번 총 맞을까봐 넘모 무서웠당
그리고 진짜 나보다 글 잘쓰더라 역시 국문학과
※내가 글씨 쓰는 거 보고 너도 까무잡잡한게 인도에서 왔냐고 물어봤음
내 이마에 있는 건 흉터지 빈디가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