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3년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오유 시작이래 남친이 없었으므로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때는 이십 대 중반.
남자친구와 헤어진 친구가 실의에 빠져서는 클럽에 가서 남자를 꼬시자며 천안에서 상경하였고
우리 둘은 남자를 만나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불태우며 강남 엘루X라는 클럽에 갔음 ㅋㅋ
나는 당시 홍대 클럽은 가끔 가보았으나 클럽도 엄청 크고 이쁜 언니들이 많은 곳은 처음이라....네... 쫄았음...-.-
왜 언니들이 밖에서 소주팩에 빨대를 꽂아 마시는지 알 것 같았음
그리하여 친구랑 칵테일을 몇잔 마셨으나 내가 원하는 만큼의 취기가 올라오지 않았음 . 하아...
그렇게 초조하게 잘 놀지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던 중...
어떤 남자가 다가와 손목을 끌며 같이 놀자 하는거 아니겠음?
그래서 내가 말했음. "혹시 술... 있나요?" 그랬음 나는 일단 술이 먹고 싶었음...
나의 손목을 끈 남자는 재미교포로 한국말이 정말 어눌했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으나 반은 못 알아들었고 내용도 기억이 나지는 않음
나는 오롯이 술에 집중했음. <애초에 클럽은 왜 갔나 잊었음..ㅋ..>
그 테이블에 있던 보드카랑 샴페인을 다 먹어치웠으나... 술은 취하지 않고 점점 더 정신이 또랑또랑 해지는 것이었음.
너무 또랑또랑한 나를 교포 남자애가 한심한 듯 보더니 옆 테이블로 데려갔음. <자기 친구네 테이블이었음 >
거기에 있던 보드카와 샴페인을 또 다 먹어치웠음...;
교포 남자애는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했는지 어깨에도 손을 올리고 허리도 끌어당기고 손도 쪼물딱 거리기 시작했음
볼에 뽀뽀도 하고 ...작업멘트도 하면서 점점 느끼해지기 시작했음...;;
너 되게 고전미인처럼 생겼다, 이쁘다, 귀엽다며 준비해온 한국말을 막 뱉기 시작했음...
그러더니 자꾸 키스를 하려고 하는거임..!! But 나는 놀아도 선은 지키는 여자였음!!
그래서 이건 아닌 것 같다며 뽀뽀를 거부하니까 그 남자애가 반팔티를 걷어올려 팔뚝을 보여주는 거 아니겠음?
거기엔 family tree? 나무모양 문신이 있었고 가지마다 영어로 된 이름이 적혀있었음.
"우리 아빠 목사야. 내가 지금 아기 만들자고 하는 거 아니잖아! 이거 봐봐 나 좋은 남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그게 아기 만드는 거였지~ 므흣..
잊고 지낸 도덕심이 각성되고 교포남이 갑자기 귀엽게 느껴졌으나 키스는 도저히 못하겠어서 안했음
그러고 스테이지가서 놀다 보니 교포남 없어졌음... 나 버린거임...ㅋㅋㅋ
<술먹튀한 여자처럼 보일수 있으나 번호 줬는데 문자 안 보낸건 그 남자임 흑.. 나는 연락 기다렸음 흐윽... ㅠ>
아무튼 이 긴 이야기의 끝은 치질임..
다음날 일어나 보니 겁나 아픈 치핵이 까꿍하고 나옴.. 혈관이 버틸수가 없었나 봄...
그전에도 치핵이 왔다 갔다 했으나 아픈애는 처음인데다가 안 들어가는 것임. ...
그리하여 수술을 하게 됨............ 띠로리....
p.s. 반응좋으면 2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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