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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17324
    작성자 : 로즈히메제이
    추천 : 15
    조회수 : 1874
    IP : 211.36.***.140
    댓글 : 55개
    등록시간 : 2016/12/06 00:09:40
    http://todayhumor.com/?baby_17324 모바일
    출산후기 언제 쓰나 했는데 드디어 쓰네요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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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곳에 임신이라고 태몽이 드래곤이라고 태교를 와우로 한다고 
    자랑아닌 자랑도 하고 출산하고 다시 글 올리겠다고 했는데 ㅎㅎ 
    글 올리는 날이 오긴 왔네요! 저 출산했습니다!!!! 두둥 

    41주1일 되는날 유도분만을 했어요 
    11월 21일 아침 7시 병원가서 바로 촉진제 투입하고 
    진통기다렸어요 약발이 잘받는(?) 체질이라 
    바로 약하게 진통이 왔고 
    자궁 3센치 열린거 확인 후 가족분만실로 옮겼어요 
    신랑에게 연락하고 퇴근하고 오라고 얘기했어요 
    이때까진 몰랐네요 ㅋㅋㅋㅋㅋ 진통의 무서움을 .. 
    워낙 아픈거 잘 참는 성격이라 진통 이 와도 
    친정엄마랑 히히덕 거리면서 힘 빡 주면 뾱하고 나올거라며 .. 
    핸드폰으로 오유도 하고 페북에 사진도. 올리고 ㅋㅋㅋㅋ

     아침에 변 봤다하니 그럼 관장은 안하겠다는 간호사님의 말에 
    그 뒤로 음식은 물론 물도 못먹었죠 ㅠㅠ 그래도 뭐 괜찮았어요 
    빨리낳고 초밥을 먹겠다는 소리도 해보고 ㅋㅋㅋㅋ 
    친정엄마는 이 정도 시설이면 애 열도 낳겠다고 하시고 
    그 말에 미쳐가지고 동의하고 (이때의 날 후려치고싶다) 
    담당쌤의 내진후 5센치 열렸단 말에 무통삽입했어요 
    이때까지도 그냥 일반 생리통의 2배? 견딜만했네요 
     그냥 어? 허리 좀 아프네? 허리통 오면 아프다는데? ㅋㅋㅋㅋ 
    전 최악이었어요 진통이 배로 오다가 순식간에 허리로 와요 

    배는 아프지 허리는 뒤틀리지 ㅋㅋㅋ 
    이때 무통을 외치고 간호사쌤이 무통놔주시고 
    그 시원한 무통 천국을 보았네요 
    5시쯤인가 신랑이 퇴근해서 오고 이때까지도 뭐 참 을만해서 
    친정아빠 퇴근하고 오셨을때 엄마랑 밥먹고 오라고 내보내고 
    그때부터 신랑이랑 있었어요.  진통은 3분 간격으로 20초동안 
    절 천국과 지옥을 보내주고 있었어요 ㅋㅋㅋㅋㅋ 

    오늘안에 낳자는 담당쌤은 생각보다 자궁 열리는 속도가 느려서 
    촉진제를 계속 높이시더라구요? ㅋㅋㅋ 아놔 ㅋㅋㅋㅋ 
    8센치 열리니까 그때부터 사람이 괴물이 되더라구요 배만아프면 
    뭐 좀 어떻게 해보겠는데 허리가 뒤틀리니까 진짜 표현이 안되는데 
    돌아버리겠더라구요 .. 그때부터 계속 무통무통 내진내진 외쳤어요 
    드디어 자궁 문 다 열렸단 소릴 듣고 이때부터 힘주기 연습하는데 
    그거 아세요 ..? 진통 100일때 배꼽보고 힘주라는데 
    힘주면 배는 안아파요 근데 허리가 더 아파와요 ㅋㅋㅋㅋ 
    아 또 생각하니까 웃기네 ㅠㅠ 

    힘주면서 허리트니까 그럼 아가 다친다고 ㅠ 
    엄마 힘든만큼 아가도 많이 힘들다고 ..
     귀로는 들리는데 몸 으론 안들리는 현실 하아 .. 
    결국 아가 안내려와서 짐볼타라고 말하시고 신랑들어왔어요
     거의 실신직전인 절 짐볼위에 태우는데 정말 짜증남 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위한답시고 티비틀어줬는데 리모컨 집어던졌어요 ㅋㅋ 
    시끄럽다고 필요없다고 너도 나가라고 ㅋㅋㅋㅋ 
    그러다 진통 좀 수그러들었을때 신랑한테 빌었어요 수술하자고 ㅠ 
    나 이 정도면 참을만큼 참았다고 우리애도 이해할꺼라고 수술하자고 

    근데 우리신랑 아직 나불거리는거 보니까 덜 아픈거 같 다며 .. 
    짐볼이나 타라며 ㅋㅋㅋㅋㅋ 와 씨 나 죽겠는데? 진짜 아픈데? 
    배는 계속 급똥 마려운듯이 아프고 허리는 칼로 쑤시는거 같은데? 
    덜아픈거 같다고? ㅋㅋㅋㅋㅋㅋ 나중엔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신랑한테 수술해달라니까 정색하고 안된다 하고 
    결국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수술하자고 했는데 
    엄마 응 ~ 응 ~ 하더니 끊음?????????? 
    다시 전화 안받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그때 그 와중에 느낀 배신감이란 ... 

    신랑 때리고 욕하고 .. (진짜 쌍욕했어요 ㅠㅠ) 이번엔 간호사쌤한테 
    빌었어요 수술 ㅠㅠ 간호사쌤이 자궁 다 열렸고 엄마만 힘주면되요 
    하는말에 다시 힘주기 ... 진통올때 숨참고 똥싸는 기분으로 
    힘주랬는데 계속 악악 거리면서 소리지르고 .. 
    숨조절 못해서 산소호흡기까지 달고 진짜 ㅋㅋㅋㅋ 
    그렇게 출산후기를 봤음에도 내가 출산하는건 다른거구나 ㅠㅠ 
    간호사쌤 한분이 아가 내려왔어요 엄마 세번만 힘주고 분만할게요 
    하셔서 진짜 악다구니로 숨참고 힘주는데 
    바보같이 얼굴로 힘줬어요 ㅋㅋㅋ 눈부터 목까지 핏줄 다 터졌더라구요 .. 세번 힘주고 간호사쌤이 분만준비 합니다 하니까 막 분만실 
    초록색으로 바뀌고 당직원장쌤 ( 시간체크를 못해서 당직쌤 이라고해서 창밖을 보니 깜깜 ..) ㅇㅣ 들어오셨고 원장쌤이 자 이제 해봅시다 
    힘주세요! 힘빼세요! ..... 스르륵 시원한 느낌이 들자마자 ㅎㅎㅎ 
    아가 울음소리 들리고 따뜻한 아가가 제 품에 올라왔어요 ㅎ 
    출산 후기에서 원장쌤 들어오면 후광이 비친다는데 그런의미였나봐요 

    들어오시고 체감상 1분도 안되서 태어난거 같네요 ㅎㅎ 
    후처치 아픈것도 모르겠더라구요 (회음부절개해서 후처치 아프다는데 아가보느라 ㅎㅎ) 후처치 끝나고 신랑들어왔는데 눈이 뻘개서 울었어? 하니까 우리딸 너무 예쁘더라 수고했어 어이구 우리 마누라 하면서 폭풍뽀뽀 ㅋㅋㅋㅋ 좀. 정신차리고 몇시냐고 물었더니 새벽 2시 ... 전 19시간을 진통하고 애를 낳았어요 ㅋㅋㅋ 여기까지 긴 후기네요 

    블엘닮은 딸 낳겠다고 했는데 .. 
    지금은 마냥 좋아요 조리원도 수요일 퇴실인데 
    퇴실하기전 지옥을 경험하기 전에 부랴부랴 올려봅니다 ㅎ 
    출산하고 후기 남기겠다는 약속 지키고싶었어요 ㅎㅎ

    진짜 진통은 무서운거에요 ..
    진통올때 했던 쌍욕과 수술해달라고 애원하고
    간호사쌤들에게 했던 모든말을 이불킥으로 만들어주거든요

    대한민국 모든 산모님들 화이팅!
    순산하세요 ㅎ 

    2016년 11월22일 새벽 1시42분
    3.73키로로 태어난 딸아이 입니다 ㅎ
    오유분들 축복속에 임신축하받았으니
    출산축하도 받고싶어요 ㅎㅎ
    출처 딸바보가 되어가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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