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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22911
    작성자 : 귄귄이
    추천 : 12
    조회수 : 1289
    IP : 114.206.***.22
    댓글 : 88개
    등록시간 : 2017/09/06 23:53:19
    http://todayhumor.com/?gomin_1722911 모바일
    (긴글)아파트 복도에서 불 피운 친오빠... 고민입니다..
     저녁 7시쯤 회사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집앞 복도에서 탄내가 진동하고 오빠가 나와있길래
     봤더니만 전단지를 태우고 있더라구요.

    (저희집은 옛날아파트라 한 라인에 4집이 살고있고 오빠는 백수입니다.)

    그래서 제가 뭐하나고 물었더니

    오빠 : 전단지 태우고 있는데??
    작성자 : 그걸 왜 태우고 있어? 아파트 복도에서??
    오빠 : 그냥 태우고 있었는데?? 심심해서
    작성자 : 생각이 있는거야? 빨리 끄고 심심하면 자격증이나 
                   공부하지?
    오빠: 알았어 끈다고

    이런고 저는 불을 끈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냄새가 나길래 복도에 나가보니

    분리수거 하려고 쌓아둔 각종 택배박스에 올려 놓고 
    그 위로는 제방 창문이 있구요.


    제가 어이없어서 물 한바가지 뿌리고 집 탈뻔 했지 않냐고 했더니 태운거 버린다고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다라구요
     
    분리수거는 화요일인데 어디다 버리냐고 했는데도 말도 않고 한동안 안들어오더니 아파트밖으로 갔겠지 하고 더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1시간 뒤로 오더라구요...

    여기서 끝난줄 알았어요....



    저희 어머니가 지하 주자장에서 주차하고 집으로 오셨는데

    경비아저씨께서 어머니께 말하셔서 아셨나봐요...

     혹시 주차장에서 전단지 태웠냐고 지금도 (저녁 10시) 냄새가 난다고 하고 경비 아저씨한테 혼났지? 하시더니

    오빠는 응 이러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어처구니 없어서 여기 니혼자 살고있냐 공동 아파트지 단독주택이냐 동네 창피하게 망신주고 다니냐고 한번만 더 이러면 각오해 하시더니 오빠가 알겠다 했어요..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만 ...


    과거에 망신 당할뻔한 일을 또 쓰자면...

    작년에 저도 양손에 봉투 들고 출근 나가면서 오빠한테 나갈일 있으면 쓰래기 봉투 버리고 왔음 좋겠다 했습니다.

    퇴근하고 오는중에 겅비아저씨께서 절 혼내시길래 왜그러시냐고 하니까


    쓰래기봉투를 왜 밖으로 던졌냐? 차주가 많이 화 나셨다 이렇게 말 하시길래 
     
    제가 지금 퇴근하고 돌아오는데 어떻게 던저요...?
    CCTV에 아침7시에 나간거 확인해 보시라고 했더니 
    그럼 오빠가 던진거네? 하시더라구요.


    버리기 싫어서 아파트 15층 이상이 넘는 고층에서  20리터 넘는 봉투를 던졌나봐요.
    그때 지하주차창으로 들어오는 차 위로 떨어지고 차위에서 쿵!!! 소리 나서 봤더니 쓰래기봉투였고...
     
    경비아저씨 께서 봉투 속을 뒤져 봤는데 약봉지에 제이름이 쓰여진걸 보시고 제가 던지고 도망갔다고 생각 하셨나봐요...


    그래서 전 수리비는 오빠한테 청구하시고 돈없다 하면 법으로 해결하시라고 했거든여...
    (여태까지 이런 비슷한일로 저랑 저희 어머니가  오빠 똥치우느라 제돈도 깨지고 여러모로 화가 많이 났어요...)

    그일로 여차저차 차주께서는 없는일로 하시고 제가 계속  경비아저씨께 계속 죄송합니다 하고 마무리 지었는데

    제가 더 창피해서 얼굴을 못들었습니다...
    하.... 동네 창피해요....


    계속 무시하고 살고 독립하려 했지만 


    독립하자니 이제 20대 중반에 보증금 겨우 낼 수 있는 돈밖에 없고....

    무시하자니 무시하면 위에 처럼 집 태울뻔하니 무시할 수 도없고 .....

    그렇다고 오빠가 뭐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것도 아니에요..
    북쪽이랑 아주 가까운 전방에서 군복무 다했던 멀쩡한 사람이 이러니
    하...... 어찌할까요....?

    어머니는 점점 아프시기만 하는데.. 언제쯤 철 들련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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