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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손은 젊었을 때 얼굴이 돼지 대가리처럼 생겼으므로 친구들이 그를 ‘돼지 대가리’라고 조롱하였다.
연산주가 성주(星州) 기생을 사랑하였는데
어느 날 종묘의 제사를 지낸 뒤에 제사에 쓰고 난 고기를 궁중에 드렸더니 기생이 보고 웃었다.
연산주가 까닭을 물으니 기생이
“경상 감사 장순손의 얼굴이 돼지 대가리와 같으므로 사람들은 장을 가리켜 ‘돼지 대가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웃었습니다.” 하자
연산주는 크게 노하면서, “장순손은 반드시 너의 애부(愛夫)로구나. 빨리 돼지 대가리를 베어 바치라.” 하였다.
공은 이때 벼슬에서 물러나와 귀향지(고향)에 있었는데 잡아 오라는 명을 받고 길을 떠났다.
오다가 함창(咸昌) 공갈못[公儉池] 아래 갈림길에 이르니 고양이가 길을 넘어갔다.
이를 보자 공은 도사(都事)에게 청하기를,
“내 평생에 과거보러 갈 적에도 고양이가 길을 넘는 것을 보면 반드시 합격했습니다.
오늘 우연히 이 고양이를 갈림길에서 보았고,
이 길로 가면 매우 빠르니 저 길을 따라 가기를 원합니다.” 하였더니 도사가 이를 허락하였다.
현(縣)에 이르러 선전관이 ‘돼지 대가리’를 빨리 베어 오라는 명령을 받들고 상주(尙州)까지 내려왔다는 말을 들었다.
은밀히 중종반정(中宗反正)할 기미를 알았으므로 천천히 가서 조령(鳥嶺)에 이르렀더니
선전관도 되돌아와 조령에 이르렀는데, 벌써 반정이 성공하였으므로 공은 마침내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
<축수편>
연려실기술 제6권
연산조 고사본말(燕山朝故事本末) 갑자화적(甲子禍籍)에서
출처 |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07060005970091&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6jLGY2ghhXRKfX@hca9Sl-Y5ml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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