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신랑이 회사 자재를 놓아두는 뒷문과 옹벽사이에서 3일째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는것 같다고 지나가는 소리로 얘기했었어요. 다음날..그곳에 놓여진 에어컨등을 치우고 문을 분리해 옹벽사이를 살펴보니.. 정말 작고 까만 아기고양이가 있더랍니다. 어미가 옹벽을 타고 물고 옮기다 떨군것 아니겠냐.. 그어미가 자기회사서 종종 먹이도 주고 그전의 낳았던 지난배 새끼들도 여럿보았기때문에..건져다 살려서 어미앞에 놓아주면 데려가겠지.. 싶어 장갑낀손으로 들어서(검색해보니 사람냄새가 배면 더 안데려간다고 한답니다) 따뜻한 물에 불린 잘게 찢은빵을 조금 먹이고, 박스에 충전재를 깔아둔뒤 새끼를 그안에 놓고 참치캔을 놓아 어미를 기다렸답니다.햇볕들고 잘보이는 곳에다가요. 헌데 어미란 녀석이 새끼가 그리우는데도 참치몇입먹고 슥-보기만 할뿐 가버리더래요. 신랑이 이걸어쩌나 하고 2틀을 보낸사이 제가 신랑회사에 가져다줄것이 있어 갔다가 녀석을 봤습니다. 털은 옹벽사이에 껴있을때 이것저것과 본인이 싼 배설물, 구정물등에 젖었다 그대로 말라 엉겨붙어있지.. 크기는 손바닥만한게 동그랗게 몸을 오그리고 떨기만 하는데 심상치않더라구요. 아니,그게 아니라 제가 왜그랬는지..다짜고짜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했습니다.신랑이 업무중인데 당연히 가능할리 없지요.지금은 안된다고 하는 신랑에게 역정을 내고 눈에 보이는 수건같은 천으로 녀석을 둘둘말아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막뛰는데 거리가 너무멀게 느껴졌습니다.숨도 안찼어요.
녀석도 이젠 힘이 생겨 지그재그로 파바밧!!뛰댕기기도 하고(저희애들은 이걸보고"오오 !로켓부스터 한다!!"라고 표현합니다.ㅎㅎ) 점프도 하고 밥때되면 애교도 부리고 밥달라고도 해요. 저희애들이 비염및 폐가 약해 갈수록 힘들겠지만 살린생명 다시 길로 보내는건 아닌것같아 곱게 키워보려합니다.
그런데..털이 많이 날린대서 저희아이들 때문에 미용을 해서 털을 짧게 다듬어주고 싶은데 병원에서 냥이들은 마취를 하고 미용을 시킨대요. 다들..냥이들 마취시키고 한번씩 미용해주시는지..마취가 냥이 몸에 유해한 건 아닌지..저희아이들처럼 폐.가관지가 약한 냥이 가족들이..같이 행복하게 덜아프고 살수있는 팁같은게 있으시면 공유좀 부탁드려요.
참..녀석이름은 흰양말입니다.인디언작명 스럽죠? 제가 동물을 첨키워봐서..병원서 이름을 대라는데 특징이 얼른 그것뿐이라.. 허헛. 공주님 사진 몇개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