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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70019
    작성자 : 아줌마의스웩
    추천 : 10
    조회수 : 1151
    IP : 211.59.***.16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6/10/26 11:55:39
    http://todayhumor.com/?animal_170019 모바일
    아기고양이 구출한지2주째입니다.질문있어요
    2주전..신랑이 회사 자재를 놓아두는 뒷문과 옹벽사이에서
    3일째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는것 같다고 지나가는 소리로
     얘기했었어요. 다음날..그곳에 놓여진 에어컨등을 치우고
     문을 분리해 옹벽사이를 살펴보니..
    정말 작고 까만 아기고양이가 있더랍니다.
    어미가 옹벽을 타고 물고 옮기다 떨군것 아니겠냐..
    그어미가 자기회사서 종종 먹이도 주고 그전의 낳았던 
    지난배 새끼들도 여럿보았기때문에..건져다 살려서 
    어미앞에 놓아주면 데려가겠지.. 싶어 장갑낀손으로 들어서(검색해보니 사람냄새가 배면 더 안데려간다고 한답니다) 
    따뜻한 물에 불린 잘게 찢은빵을 조금  먹이고, 박스에 충전재를 깔아둔뒤 새끼를 그안에 놓고 참치캔을 놓아 어미를 기다렸답니다.햇볕들고 잘보이는 곳에다가요.
    헌데 어미란 녀석이 새끼가 그리우는데도 참치몇입먹고 슥-보기만 할뿐 가버리더래요.
    신랑이 이걸어쩌나 하고 2틀을 보낸사이 제가 신랑회사에
    가져다줄것이 있어 갔다가 녀석을 봤습니다.
    털은 옹벽사이에 껴있을때 이것저것과 본인이 싼 배설물,
    구정물등에 젖었다 그대로 말라 엉겨붙어있지..
    크기는 손바닥만한게 동그랗게 몸을 오그리고 떨기만 하는데
    심상치않더라구요.
    아니,그게 아니라 제가 왜그랬는지..다짜고짜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했습니다.신랑이 업무중인데 당연히  가능할리 없지요.지금은 안된다고 하는 신랑에게 역정을 내고 눈에 보이는 수건같은 천으로 녀석을 둘둘말아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막뛰는데 거리가 너무멀게 느껴졌습니다.숨도 안찼어요. 

    그냥 얘 정신차려 다왔어 중얼거리면서.. 
    웬여자가 화장도 안한 운동복차림에 더러운수건을 들어안고 중얼대며 전속력으로 뛰는모습..음...범상찮아 보이는 모습이었겠죠..ㅋㅋ
    병원에서는 3주쯤 된거 같다고.저체온과 탈수및 영양실조가 너무심하다며 조금만 늦었어도 얘는 죽었을것 같다며 놀라시더라고요.
    저는 뭐든 좋으니 수액도 놓아주고  젤비싸고 영양가높은걸로 분유랑 유동식좀 먹여달라고 ..그말만 했습니다.
    살리고 싶었어요.
    해서 병원서 응급처치를 마치고 더운물주머니와 분유..유동식..이유용 주사기등을 얻어서 신랑에게 말도없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높은박스에 테이프둘러 담장세우고 극세사 타올이랑  아기신발박스에 담요깔고..배변패드가 집에 몇장 있어 그거 한켠에
    깔아주고 부족하고 옹색하게 느닷없이?한집살이가
    시작되었고..처음1주일은 아이둘 모유수유때만큼 힘들었어요.2시간에 한번씩 깨서 주사기로 먹이주고.. 말시켜주고
    응가 살피랴..닦아주랴 쉬도와주랴..
    그래도 좋더라고요.

    제가 동물에 대한 애정이 넘치느냐?것도 아니에요. 
    전 결혼전에도 한번도 동물을 키우고싶단 생각이 안들었을뿐더러 선물받아도 물렸었어요..
    그냥 동물에 관심이 없었고 왜말도 통하지 않은 동물에게
    내 정신적 에너지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화초중에 제일은 인화초라...하는 지론도 있어
    저희아이들 키우는데만 만족했구요.

    그런데 저지금 말로 표현못할 감정과 느낌들을
    이녀석을 살르고 함께 지내면서 느끼고있어요.
    육아와 비슷하면서도 또다른 벅찬 느낌을요.

    지금은 어제캣타워도 주문해 도착했고..모래도 사고..이틀전부턴 건사료도 불려서 먹이고..이젠 쓸모없는 저희아이들
    이유식  그릇이 먹이그릇으로 바뀌고..저녀석 장난감도
    사고..하나씩 마련해주는 재미도 느끼고 있고
    기생충약도 다먹였고 접종도 했어요!순식간에 1~20만원씩
    나가지만 희한하게 아깝지가 않아요.
    저완전 짠순인데요.

    녀석도 이젠 힘이 생겨 지그재그로 파바밧!!뛰댕기기도 하고(저희애들은 이걸보고"오오 !로켓부스터 한다!!"라고 표현합니다.ㅎㅎ) 점프도 하고 밥때되면 애교도 부리고 밥달라고도 해요.
    저희애들이 비염및 폐가 약해 갈수록 힘들겠지만 살린생명
    다시 길로 보내는건 아닌것같아 곱게 키워보려합니다.

    그런데..털이 많이 날린대서 저희아이들 때문에 미용을 해서 털을 짧게 다듬어주고 싶은데 병원에서 냥이들은 마취를
    하고 미용을 시킨대요.
    다들..냥이들 마취시키고 한번씩 미용해주시는지..마취가
    냥이 몸에 유해한 건 아닌지..저희아이들처럼 폐.가관지가
    약한 냥이 가족들이..같이 행복하게 덜아프고 살수있는
    팁같은게 있으시면 공유좀 부탁드려요.

    참..녀석이름은 흰양말입니다.인디언작명 스럽죠?
    제가 동물을 첨키워봐서..병원서 이름을 대라는데 특징이
    얼른 그것뿐이라.. 허헛.
    공주님 사진 몇개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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