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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16976
    작성자 : 어니부긔
    추천 : 0
    조회수 : 917
    IP : 211.230.***.20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9/05/06 00:49:58
    http://todayhumor.com/?phil_16976 모바일
    자유 개념에 대하여 [장문주의][미완주의]
    '자유' 개념은 
    적극적 개념과 
    소극적 개념으로 나뉘는 것처럼 보인다. 

    Freedom과 Liberty 개념의 용례를 보면 그러한 생각은 더욱 굳어진다.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이 탈옥에 성공했을 때 
    "Liberty!"라고 외치지 않는다. 

    "Liberty"는 일견 해방으로서의 자유를 의미하지 않는 듯 보인다. 

    그보다 Liberty는 (그 용례에 따라 살펴보면) 

    '무지로부터의 해방' 혹은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적극적인 권한'

    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시말해 '소극적 자유'로서의 Freedom이란 (신체적 심리적인 것을 막론하고) 타자로부터 가해지는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Liberty는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의미의 자유를 뜻한다. 

    이를테면 정치에서의 선택권을 뜻하는 투표권 등이다. 

    이러한 권리는 선천적인 것인가 혹은 획득되는 것인가? 

    이에 관해서는 역사적 시기에 따라 그 인식이 달라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근대 이전의 사회로 갈수록 

    '정치적인 의미의 자유'는 엘리트에게만 허용된다. 

    이것은 비단 현상적으로 그러할 뿐 아니라, 전근대의 사상에서도 적극 옹호된다. 

    플라톤의 철인정치나 유교사상의 왕도정치는 말만 그럴듯할 뿐 

    (거칠게 표현하면) 결국 일반시민의 정치적 선택권에 제한을 둘 것을 말한다. 

    民은 무지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플라톤은 이런 논조로 말한다.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내 학교에 출입을 금한다."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단순히 수학에 무지한 자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보다 '추상할 수 없는 자' '정신의 눈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자' '감각의 베일에 가려 이데아를 보지 못하는 자'를 의미한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형상(이데아)를 추상할 수 없는 자'에게는 

    '무지를 걷어내고 진리를 인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는 플라톤이 말하는 철인정치에 부합하지 못한다. 

    이러한 전근대적 정치사상의 틀 안에서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독재자들은 그 규준에 부합하지 못한다. 


    (유교또한 정치적 엘리트주의를 주장함에 있어서는 플라톤에 뒤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하여 무지로부터 해방시키는(liberate) 교육,

    즉 인문학(liberal art)가 필요했던 것이라 생각된다. 

    근대 이후의 많은 사상가들은 이와 다르게 말한다.

    '밀'이나 '포퍼'의 시대에서는 '자유 개념'이 언급되는 배경부터 달라진다. 

    (내가 보기에) 플라톤에게서 '자유'는 핵심 개념이 아니었다. 

    플라톤은 무엇보다도 '국가'를 논하며 

    '정의로운 국가'를 논하는데

    플라톤의 논조를 따라가자면 이는 '기능하는 국가'에 다름아니다. 

    이를 위하여 플라톤은 우생학적 주장을 설하기도 한다. 

    "사냥개를 교배시킬때 선택적으로 하듯이 인간도 그렇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cf) <국가론>

    각설하고, '포퍼'는 이러한 플라톤의 주장을 전체주의적이라 비판한다(혹은 그러한 것처럼 보인다)

    -----------

    포퍼나 다른책 더 읽고와야 할듯
    사놓기만 하고 안읽어서.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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