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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94653
    작성자 : 익명ZWVkZ
    추천 : 0
    조회수 : 209
    IP : ZWVkZ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3/16 02:24:07
    http://todayhumor.com/?gomin_1694653 모바일
    저 좀 토닥토닥 해주세요
    연락을 넣었다가 술에 취해서 주절거리는 소릴 듣고는 숨이 막혀서 고민게에 털어놓습니다.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부모여야한다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내요....
    엄마가 술에 취해서, 혹은 취하지 않고서도 사람에게 막대하는 역사는 오래되었어요.
    저 초등학생때는 아빠가 저만 좋아한다고 술을 마시고는 절 갈구더라구요. 연애할때는 그렇게 각별했는데 딸 생겼다고 그런다면서.
    보통 엄마들의 귀여운 투정이나 질투같은게 아니었어요. 귀가 쟁쟁하게 아플정도로 울부짖고 사람을 못살겠다 싶을정도로 분통을 터트리셨습니다.
    그리고 같이 죽어버리자고 약을 쟁반 가득이 들고 들어오신적도 있고....어찌어찌 넘어갔는데 다음날에는 모른척 하시더라구요.
    이 후로 알약 먹는게 불편해서 병원가는걸 너무너무 싫어합니다.
    그 외에도 자고 일어났더니 칼을 들고 죽어버리겠다고 난리를 치고 계셔서 집안 식구들이 혼미백산한 기억.....
    몇년동안은 잊으려고 노력했는데 실제로 잊는것도 있지만 결국에든 어떻게라도 저를 괴롭힙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그래도 미안하다 한마디만 들으면 마음이 풀리고 어떻게든 얼굴을 보고 살 수 있을것같아서 넌지시 얘기를 꺼내 보았는데 
    돌아오는 얘기라고는 너 너무 이기적인거 아니냐, 새끼라는게 그정도도 이해를 못해주냐ㅡ 너는 자식이 생기면 안그럴거같냐, 그럼 내가 혼자 죽었어야 했을거같냐........온갖 말같지도 않은 소리들. 죽도록 맞고 피멍이 들지 않더라도 가정폭력이더라구요. 사람을 죽도록 괴롭히는게 폭력이니까요.

    상담이요?
    얘기를 꺼냈더니 이렇게 살다가 이렇게 죽겠다고....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오셨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는데도 아무런 문제 없으셨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어느정도 심리적인 거리를 만들어서 적당히 알량거리고 받아먹을거 받아 먹고 살고있지만, 내면은 항상 분노에 차있습니다.
    이건 동생도 마찬가지인지라, 저와는 다르게 발작하듯이 화를내고 밖이 무서운 아이로 자랐어요. 며칠 전에는 동생에다가 대고 내가 저렇게 키운거 아닌데,,,저런 인성으로 자라게 하진 않았는데. 하고 징징거리셨는데 그걸 보면서 그저 웃음만 나왔습니다. 세상에, 우리 둘 인생을 무덤을 파버리고 거기에 밀어넣은건 바로 당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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