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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로라는 일본 명작만화가 있는데 설정이 재미있어서 토론떡밥으로 글을 올림.
일본 전국시대 어떤 다이묘(지방호족) 가 갓태어날 자기 자식을 48위의 요괴들에게 제물로 바치고
그대신 자기가 다스리는 지방에는 지진이나 가뭄 전염병 같은 재난도 없고 농사도 잘되고
전쟁할 때마다 승리 하는 등 한마디로 지역이 잘되고 자기가 승승장구하도록 기원함.
그런데 그 요괴들에게 바쳐진 아이는 온몸을 조각조각 다 빼앗기고 강물에 버려졌지만
겨우겨우 살아남아서 다른 사람에게 키워져 어른이되고 무술을 익힘. 그래서 각지를 떠돌며
그 요괴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빼앗긴 몸의 일부를 되찾아서 점차 사람 꼴과 인간성을 회복해감.
그런데 그렇게 몸을 되찾게 되면서 그 다이묘의 지방에서는 그동안 없었던
지진 홍수 가뭄 산사태 전염병 전쟁 등 각종 재난이 잇달아서 죽어나가는 백성이 늘어남.
즉 제물을 빼앗긴 요괴들이 화가나서 나쁜 재난을 일으키는 것.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보고자 하는 건 바로 그 다이묘의 행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 임.
물론 원작에서는 개인적 야망을 달성하기위해 악마 요괴와 손잡고 태어나지도 않은 자식을
희생해서 악마의 길을 걸은, 타락한 지옥 밑바닥에 떨어질 악인으로 나쁘게 그려지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
백성의 행복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악인의 굴레를 지고
노력한 송덕비를 세워줄 어진 지도자의 귀감이 아닌가?
소중한 첫째 자식을 희생시키고 중생을 구제하러 스스로 지옥가기를 자청한 지장보살이 아닌가?
성경에도 자기 자식을 번제의 제물로 바친 걸 최고의 미덕으로 대찬양하고 있지않은가?
특히 최대 다수의 최대행복이 목표인 공리주의라면 당연히 합리화 가능하지 않은가?
또는 개인적 출세와 영달이라는 사적인 욕망을 위해서 불의에 타협해도
국민들의 행복 등 공적인 선으로 포장하면 합리화되고 용서받을 수 있는가?
더 추상적으로 말하면 좋은 목적이나 결과는 수단을 정당화 합리화 시키는가?
당연히 정답이 없는 질문이지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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