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이라.. 쓸 내용이 많은데 글이 길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두서가 없을 지 몰라요. 하지만 조언을 듣고 싶어요 인생 선배님들에게.. 그래서 조금 배운 띄어쓰기라도 열심히 해볼게요. 읽어주시는 것 감사드립니다.
지금 가족(부모형제)관계인 사람들과 같이 산 지 5년째이에요. 5년동안 가족 불화가 정말 심했어요. 자살도 여러 번 해봤지만 목 매달고 기절한 게 끝이에요. 이미 3년 전부터 전 가족을 포기했어요. 엄마아빠라는 단어만 듣고 경련이 온 적도 있고 아예 가족없다 생각하고 살았어요. 근데 문제는 부모가 저를 가족으로 생각하나봅니다. 다시 잘해보자고 하면서 다음 날 달라지는 건 없고 시비만 걸고. 저한테 "넌 정말 피임 실수로 낳은 건데 낙태했어야 했다" 이런 말을 하셔놓곤 가족대접 해드리길 바라나봐요. 제 방에 씨씨티비 설치해서 촬영한 영상 보여주기도 하고, 미행하기도 하고, 제가 나갔을 때 제방을 뒤지곤 사진찍어갑니다. 제가 주방에 있는 라면이라도 먹으면 남아있던 라면 숨겨놓고, 세탁기에 양말 넣어놓으면 돌리고 빨랫대에 자기들 빨래만 걸어놓고 제 양말은 냄새펄펄 나는채로 세탁기에 둡니다. 제 방 보일러 안 틀어주고요, 밥먹고나면 무슨 반찬 얼마나 먹었는지 검사해요. 진짜 이쯤되니까 내가 정신병자라서 저렇게까지 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어쩌다가 부모 말에 반박하면 자기들이 학교 돈 대주고 집세 내는데 어디서 대드냐 그러시드라구요. 그래서 중2때부터 알바했습니다 돈 다 갚고 털어 버리려구요. 편의점 식당 전단지 주유소 하다가 지금은 피자만들고 있어요. 모은 돈이 600만원 정도 있어요. 얼마 안 되지만 이 돈 가지고 집 나갈까 고민중이에요. 집을 나가면 고등학교를 그만 다니게 될텐데... 고1때 간절한 꿈이 생겨서 1년간 쌤들이랑 토닥토닥하면서 공부해서 전교 10등까지 올렸는데, 고등학교 하나 다니자고 저딴 사람들속에서 2년을 더 버티다간 정말 죽을 거 같은데. 정말 제 소중했던 1년이 날아가는 것 같아 차마 집나갈 수가 없고, 그렇다고 집에 있으니 발작이 심해지고 있어요. 정신과를 갈지 고민중이에요. 글을 쓰면서도, 다른사람과 말할 때도 난 정상인 거 같은데, 진짜 내가 힘든 애일까 정신과를 가도 되는걸까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