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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79268
    작성자 : 이리냥
    추천 : 0
    조회수 : 398
    IP : 1.253.***.12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12/25 23:43:40
    http://todayhumor.com/?gomin_1679268 모바일
    그냥 너무 하소연하고싶어서요... 들어만주세요ㅠㅠ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오유는 처음와보네요! 그녀가 전에 이곳에 고민글을 올린 적이 있다고해서 저도 여기에 써볼려구해요..글이 길고 읽기 힘들어도 잘부탁드립니다. 글재주가 없어요..ㅠ 아! 저는 23살 남자입니다.ㅎㅎ
     
     그녀를 처음만난건 채팅어플이었어요. 저는 시험기간에 같이 대화해줄 재밌는 대화상대가 필요했고 그녀는 평일에 같이 놀아줄 편한 친구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채팅 어플을 조금 하다보니까 이상한채팅만 오고 정상인은 없고 재미도 없고해서 지울려고했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 들어가봤다가 없으면 지워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접속했죠. 근데 딱 그 순간에 채팅이 하나 새로 왔어요. 그녀한테서 온거였는데 딱히 별말없이 인사말정도가 왔죠. 정상인을 처음 본 저로서는 너무 반가워서 바로 답장하고 답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답장이 바로왔어요. 그래서 그 때부터 대화를 시작했죠 ㅋㅋㅋㅋ 우리는 처음 대화할 때부터 너무 잘맞았고 바로 카톡으로 옮긴 다음에 제가 시험 끝나는 다음날인 요번주 목요일에 만나기로 했어요. 카톡에서 그녀는 2년사귄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고 저는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그렇게 오래되지않아서 그냥 좋은 친구한명 사귀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약속에 나갔죠.
     처음 만날때 솔직히 장기매매라도 당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인사만 하고 계속 다음장소 도착할때까지 제가 뒤에서 걸었어요. 다음장소는 서로 노래방가는거 좋아한다구해서 노래방가기로 결정했고, 결국 노래방 도착해서야 경계심을 풀었죠 ㅋㅋㅋㅋ 저보고 첫곡을 부르라해서 부르는데 제가 솔직히 노래는 조금 자신있거든요 ㅋㅋㅋㅋ그래서 노래를 불렀는데...그전날 시험때문에 밤새고 목소리도 잠기고해서 잘 못불렀어요. 그래서 민망하게 마이크넘겨주고 그녀의 노래를 듣는데....와.....진짜 제가 노래를 좋아하다보니까 노래 잘 부르는 여자가 약간 이상형이에요. 근데 너무 잘부르는거에요....처음만났는데도 노래들으면서 얼굴만 계속 쳐다봤어요...너무 아름다워서....그 때 바로 첫눈에 반한거같아요. 그래서 노래방에 3시간 가까이 있었어요 ㅋㅋㅋ코인노래방에서 서로 미친듯이 노래부르면서.
     그러고 노래방을 나왔는데 그때부터 같이 있는게 너무 좋은거에요. 그러면 안되는데...ㅠㅠ 그래서 뭐라도 해주고싶어서 바로앞에 인형뽑기방이 있길래 같이 들어갔어요. 제가 뽑기는 되게 많이해봐서 자신이 있었기에 6천원에 에비츄인형 2개뽑아줬는데 너무 좋아하는거에요 막 소리지르면서...저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또 한번 반하고...ㅠ 너무 행복했어요. 그때 당시에 너무 힘들고 우울해서 지쳐있었는데, 진짜 우울함은 하나도 없고 그 순간에 행복감밖에 안느껴졌어요. 저는 얘기를 더 나누고싶어서 가볍게 술 한잔만 마시러 가자구했어요. 그랬더니 흔쾌히 OK해서 같이 파전집에 가서 파전에 막걸리 먹기로했죠 ㅋㅋㅋ
     그래서 파전집에 들어가서 술 마시면서 같이 얘기를 나누는데...저는 진짜 그렇게 저랑 잘맞는 사람은 처음봣어요... 성격 말투부터 시작해서 좋아하는거..싫어하는거..연애스타일..노는스타일..생각하는거 하나하나전부 똑같았어요...심지어 제가 이상하게하는 젓가락질조차 똑같았어요. 그러다가 그녀가 남친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2년이 넘었데요. 근데 남친은 말이 많이 없고 서로 잘 맞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스타일이라 이렇게 밥먹고 놀으면서 말을 많이 한게 처음이라는거에요 그래서 너무 좋다고...그리고 한달전쯤에 남친이 도우미 노래방을 갔다가 걸렸데요 그 상황에서 거짓말까지해서 그녀가 고민 진짜 많이 했데요. 그때 고민글 올린곳이 여기 오유구요. 그 고민글이 베스트됐다고 저한테 자랑까지했어요 ㅋㅋㅋㅋ 근데 남친이 너무 잡아서 결국 다시 사귀고는 있는데 요즘 아무감정이 없고 대화도 형식적인 대화만 한다는거에요. 그러면서 오빠같이 잘 맞는사람 처음본다고 이렇게 행복한적 2년들어서 처음이라고 말하는데,저도 너무 좋았지만...그때는 미처 헤어지라고 말하지 못했어요 제가 너무 쓰레기가 될거같아서..
     저는 더 재밌게 해주고 싶어서 술을 어느정도 먹었을때에 근처에 방탈출카페가 많길래 한번 해볼까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자기 한번도 안해봤다고 하자하자!하길래 너무 귀여워서 그럼 바로 가자고했어요. 갔는데 시간이 30분정도 빈다구 하길래 예약하고 나와서 편의점에서 소주한병이랑 초코우유 하나 사들고 아파트안에 있는 놀이터벤치로 갔어요 ㅋㅋㅋㅋ 경비아저씨한테 안들키게 조마조마하면서 종이컵에 소주따라서 같이 마시는데 너무 재밌는거에요 행복하구...저도 그럼감정 처음이었거든요. 그렇게 30분만에 다 마시고 서로 헤롱헤롱한 상태로 방탈출하러갔어요 ㅋㅋㅋㅋ 과연 탈출했을까요? 당연히 못했죸ㅋㅋㅋㅋㅋ 근데 그녀랑 같이하니까 너무 재밌고 그시간이 멈추기를 바랬어요...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계속 흘렀고 집에 가야 할시간이 돼서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는데 너무 아쉬운거에요...그래서 일부러편의점 가자구해서 버스한대 놓치게하구 같이 따뜻한거 마시다 나와서 버스를 타려고했는데 버스오기 직전에 그녀가 저보고 내일 뭐하냐는 거에요. 저는 너무 좋아서 다음날 약속이 있었는데도 내일도 또 놀자구했어요. 그렇게 그 날은 그녀를 보내고 잘때까지 계속 카톡하다가 잤어요.
     다음날은 그녀의 집근처에서 보기로해서 제가 그쪽까지 갔어요. 제가 선약이 저녁6시에 있었는데 오래놀고싶어서 취소하고 12시에 그녀와 만났어요. 같이 옷구경하면서 쇼핑하다가 어제 술먹고 속이 별루라고 하면서 저보고 어제 돈 많이 썼다고 자기가 사준다고 하길래 바로 먹으러 갔지용. 닭볶음탕집에서도 대화가 너무 잘통해서 그녀가 오빠랑 있으면 너무 좋다고 또 그러는거에요...저는 안된다는거 알면서도 맞장구 치고있고...그렇게 맛있게 먹구나왔는데 근처에 고양이카페가 있다는거에요. 저랑 그녀랑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바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ㅋㅋㅋ 가서 고양이랑 같이 놀구 하는데 카페 분위기가 너무 좋은거에요. 조용하구 사람도없구 고양이들도 애교많구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구 ㅋㅋ 그래서 좀있다보니까 저랑 그녀랑 많이 가까워졌더라구요 나갈때쯤 되어서 그녀랑 나란히 앉아있는데 그녀가 제 어깨에 기대는거에요. 저도 그녀가 너무 좋았기에 가만히 있었죠...시간이 멈추기를 바랬어요. 하지만 또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갔고 나갈시간이 되어서 나왔어요. 서로 배도 많이 안고프고 하길래 고기집가서 1인분만 시켜가지구 술이랑 같이먹자!!해서 고기집에 들어갔어요.ㅎㅎㅎ 들어가서 고기1인분만시켜서 소맥말아서 계속 먹구 얘기하구 마시구 했어요. 그러다가 서로 조금씩 취해서 분위기가 살짝 업됐죠. 저는 이렇게 잘맞고 만났을때 행복하고 매일 보고싶고 좋은사람 처음이라고했더니 그녀가 자기도 그렇다고...남친을 어떻게든 빨리 정리해야겠다고했어요. 그렇게 서로 꽁냥꽁냥 얘기하면서 고기집 마감할 시간까지 같이 있었어요. 근데 그녀 남친한테 계속 전화가 오는거에요 어머니랑..빨리 나오라고 앞에 데리러왔다고...2년 사귀었으니까 어머니랑 남친이랑도 잘 아는사이었어요. 전 더있고 싶었는데 일단 상황이 그러니까 보내고 저는 혼자 집에 왔어요.
     다음날아침에 카톡이 왔어요. 잘 들어갔냐고 지금 엄마한테 제 사진 보여주고 있다고. 그랬더니 어머니가 잘생기고 인상좋다고 칭찬해주셨대요. 그녀가 2시에 남친 정리하러 갈거라고 좀만 기다려달라고했어요. 그렇게 알콩달콩 카톡하다가 그녀가 정리하러가고나서 2시부터 7시까지 카톡이 안됐어요...저는 너무 조마조마했죠..ㅠ 그전에도 남친이 잡을때마다 결국 다시 사귀었다고해서 불안했어요...그리고7시넘어서 카톡이 하나왔죠....미안하다고...결국 못헤어졌다고...남친이 다시 소홀해지면 그 때 진짜 헤어질거라고 헤어지면 꼭 오빠한테 연락하겠다고 오빠같은사람 없는데 정말 미안하다고.....저는 진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이렇게 잘맞는 사람 첫눈에 반한사람 이만큼 좋았던사람..지금까지 없었는데...그냥 너무 슬퍼서 그자리에서 울었어요...그리고 남친때문에 평일에 밖에 연락못한다고...지금은 차단당해있네요ㅠ
     그냥...너무 힘들어요... 제가 잘한 것도 아니고 애초에 바랬던 것도 아니지만 비록2번밖에 안봤지만...그사람이 너무 좋아졌어요... 진짜 첫사랑이라고 해도 될만큼 이만큼 사랑에 빠졌던 적이 없었던거같아요. 카톡한게 어제인데 오늘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그 생각만 계속 맴도네요.. 고민이랄것도 없지만 그냥 위로의 한마디라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ㅠㅠ 이 와중에 평일에라도 연락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쁜 제가 한심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아무 생각없이 주저리주저리 적어서 글이 이상한점 죄송해요ㅠ
    출처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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