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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65701
    작성자 : 기쁜데슬프다
    추천 : 12
    조회수 : 783
    IP : 175.126.***.27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6/08/22 13:18:09
    http://todayhumor.com/?animal_165701 모바일
    대구 2~3개월 아기고양이 보살펴 주실분 계신가요ㅜ?
    한달전쯤부터 골목 구석진곳에 버려진 가구 몇개 있고 아기고양이가 계속 울길래 '어미 밥을 기다리나보다' 싶었는데,
    지날때마다 울기만 하고 장소도 변하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들여다 봤더니 애가 너무 야위어서 구석에 엎드려 움직이지도 못하고...
    어미가 버린건지 어쩌다 잃어버린건지 아무리 숨어 기다리고 집에 갔다오고 했는데도 혼자 계속 울고 있었어요ㅠ

    우선은 물이라도 쫌 따라주고 지켜봤는데 처음엔 경계하다가 자꾸 울면서 따라오더라구요ㅜ
    이대로 두면 굶어 죽든 사고들 당하든 하겠다 싶어 일단은 데려와서 보살폈어요.

    처음엔 설사를 계속해서 병원가서 진료도 받고 약도 처방받아 왔었구요(처방받은 약은 다 먹었어요)
    이젠 설사는 안하는데 반대로 변비가.......
    앞전에 설사를 하두 해서 그런지 응꼬가 쫌 헐어서, 얘도 아픈지 중간중간 그루밍을 계속 하고..

    일단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져 잘 움직이기도 하고,
    특히 사람은 매우 잘 따르네요. 처음엔 경계하다가 아무곳에서나 식빵꿉고 하더니
    하루이틀 뒤에는 꼭 제 옆에와서 엎드려 자고 하더니 이젠 아주 발라당 눕기도 하고
    컴퓨터 하면 다리사이에 앉아 같이 모니터 보기도 하고 애교가 많아요!
    잘때는 항상 제 옆에 와서 옆구리쪽이나 다리옆에 엎드려서 잠들구,
    자면서 더운건지 다리저린건지 뒤척거리면서도 꼭 옆에 붙어 자고 그래요;;
    화장실도 배변시트 깔아두었더니 알아서 잘 찾아가서 가리구요~

    여건이 되면 제가 기르고 싶은데(일주일째 벌써 정이든ㅠㅠ)
    지난주야 제가 휴가기간이라 집에서 쉬면서 보살폈는데
    이제 출근하면 하루종일 집에 애기냥이 혼자 있어야 되거든요ㅠ
    처음이야 일단 살려야겠다 싶어 데려 왔는데 그래도 이렇게 이쁜 아이 하루종일 좁은 자취방에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물에 사료를 어느정도 불려줘야 하는데 출근직전에 하루치를 다 그렇게 주기엔 무리가..)
    아직 완쾌되지도 않았는데 옆에서 보살펴 줄 수가 없어서 좋은 가족분 계시면 보내드리는게 좋겠다 싶어 글올려요.


    지금도 사무실 출근해서 점심시간 틈타 글쓰는거라 조금 횡설수설한데
    문의사항은 댓글로 주시면 답변 드릴께요~

    고양이를 길러본 적 있으시거나 기르고 계시는분, 그리고 아기냥이 잘 보살펴 주실 수 있으신 분들 중에
    새로운 가족 맞이하여도 괜찮으신분이었으면 좋겠네요ㅠ



    KakaoTalk_20160822_085735638.jpg
    (처음 왔을때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엄청 야위어서...)

    KakaoTalk_20160822_085739070.jpg
    (거의 첫날. 주변 경계하다가 그자리에 엎드려 꾸벅꾸벅 졸던때)

    KakaoTalk_20160822_085746386.jpg
    (병원 다녀오고 3일째. 집에와서 온수로 간단한 목욕 후 밥먹고 애교부리는중)

    KakaoTalk_20160822_085751380.jpg
    (어제 휴가마지막 주말. 집주인 좌식의자 뺏어 들누워 쉬시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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