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죽아재 입니다.
지난번에 주문제작 후기를 올렸는데 또 베오베를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작을 의뢰해주신 분과 다른분들이 많은 추천과 칭찬을 받고 보니
기분도 좋지만 정말 잘 만들어야 겠다는 '책임감'이 너무 무겁습니다.
특히, 덧글로 제작을 의뢰해주신분들께는 보잘것 없는 실력에 너무 과분한 상을 받은것 같아
모든분들께 제작을 해드리고 싶지만.. 제가 겨우 손이 두개(?)라서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제작을 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제작한 것은
지난번 제작을 했던 가방을 저희 어머님이 보시고..
'얘~ 옆집 순이 엄마 아들이 루이xx 빽을 사줬는데 부럽다는건 아니고.. 별루 이쁘지도 않더라?
그런 명품빽은 엄마가 들고 다녀봐야 티도 안나고 비싸기만 하지 머~ '
'참 그리고 보니 다음달에 동창회 있는데 어떤걸 들고가야 하나?'
ㅠㅠ(차라리 사달라고 하시지..)
못난 아들이라서 그런 명품빽은 못사다드리고 ㅠㅠ
제가 하나 만들어 드릴께요 ㅠㅠ
때마침 새로운 가방에 제작을 들어가게 되서 어머님 취향에 맞게끔 만들기로 했습니다. ㅠㅠ
제작할 디자인은 위와 같은 H형 가방입니다. (인터넷에서 퍼옴)
단순한 형태지만 무척 실용적이고 곡선이 아름답죠..
원단은 블랙오플 가죽입니다. 오플 블랙은 좀 단순한 컬러지만.. 질리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세련함이 풍부해지는 특징이 있지요.
패턴부터 제작합니다. 기본 설계도가 좋아야 하겠지요?
옆에서 보시던 공방 선생님이 답답했는지 직접 시범을 보여주십니다. (얼마나 답답하셨으면..ㅠㅠ)
하시는걸 옆에서 보면 '오~ ' 하는 말이 자동으로 나옵니다. 이분이 진정한 장인이고 금손 이십니다.
저도 이런 실력을 가질수 있는 날이 올런지..-_-;
가죽위에 패턴들을 올려놓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늘 그렇듯 기본이 중요합니다.
가방의 기준은 어디일까요? 원단도 중요하고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바닥이 가장 중요합니다. 거기서 모든것이 시작되니까요
패턴에 맞게 재단하는것이 어렵습니다. ㅠㅠ 정확한 치수대로 맞아야 조립할때 완성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한번 실수하면 맞을때까지 또다시 제작을 해야합니다.
가방의 내부 포켓을 만듭니다. 신기한것은 대부분의 가방을 보면 포켓 형태가 비슷비슷합니다. 물론 아니것도 있지만..
가방의 핸들도 작업합니다. 저렇게 가느다란 가죽이 의외로 튼튼합니다. 정성이 들어가서 그럴까요? ㅎㅎ
가방의 안쪽부분에 들어갈 '아대' 입니다. 가방제작에서 쓰는 말들이 일본어가 많아서 좀 아쉽기는 합니다.
중요한 앞판 제작을 합니다. 이부분이 포인트 이기 때문에 잘해야 겠지요?
앞판제작과 핸들까지 제작하고..
소꼬(바닥)과 앞판제작 완료.. 옆에 우라까지 완성했으니 마도매 작업만 남았네요..
지퍼고리 부분과 마도매 입니다. 여기서 실수하면 전체적인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에 정성x정성 을 다합니다.
작업을 끝낸 가방입니다. 최대한 곡선부분을 살려야 하는데 실력이 부족해서..ㅠㅠ
우라 부분..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바이올렛 컬러의 우라를 썼습니다.
최대한 고급스럽게 보이기 위해 작업했는데 어머님이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네요..-_-
이 아이도 많이 들고 다니시면 정말 기뻐할듯 합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을 날려주시고
재미없어도 저의 정성을 봐서라도 '추천'을... -_-;
감사합니다.
다음예고..
괴산에 계시는 분의 의뢰로 작업중입니다.
빨리 완성해서 보내드리고 싶지만.. 제 손이 두개(?)밖에 안되서..
최대한 빨리 작업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