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남자의 요리라 생각하는 요리들이 몇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라면(...)
그리고 파스타, 멸치국수.
마지막으로 카레가 있겠지요.
쉽고, 간단하고, 맛있으니까요!
일단 고추 육수부터 뽑아줍니다.
청양고추 네개를 가위로 대강 썰어서 투하!
팍팍 끓이며 재료손질 시작...
양파는 깐 양파가 아니네요.
대강 까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 놓습니다.
전 좀 작게 써는게 취향이라...
대략 엄지손톱 2개 정도? 크기로 썰었어요.
사실 이걸 먼저 볶아야 하는데...
그렇게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상남자 아니잖아요. 젠틀맨이지 ㅋㅋㅋ
감자~도 비슷한 사이즈로 썰어줍니다.
큼직큼직하게 썰어도 좋지만, 그러면 익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요.
근사하쥬? 깔끔하쥬? ㅋㅋㅋ
칼질 솜씨 안좋아도 이정도는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방에서 왠지 매운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아 곷휴.
끓고있는 고추물을 확인해봅니다.
오우... 색깔이 변할 정도로 잘 끓었네요
색깔을_잃고_흐물해진_곷휴.jpg
고추가 씹히는건 극혐이라 생각하기에, 체로 싹 걸러줍니다.
고추 육수만 쓸거에요 ㅋㅋ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ㅎㅎ
고추 색깔이 옅게 입혀졌습니다.
요런 야채 육수는 여러 방법으로 응용이 가능한데,
대표적으로는 냉부의 샘킴셰프가 자주 활용하지요?
야채를 끓여 육수를 내고, 이를 이용하여 맛을 겹치고, 겹치고, 또 겹치는 방법.
대부분의 음식들과 어울립니다. ㅎㅎ
여기에 카레가루 퐈~~~
4인분 다 때려박습니다... 근데 이거 3인분 아닌가요.
먹어보니 3인분이던데...ㅋㅋㅋ
잘 개어주면 준비 완료.
이제 70%는 끝났습니다. 겁내쉽죠? ㅋㅋ
당근이 없는 이유는,
제가 당근을 싫어해서(.............)
색감같은거 모릅니다.
마지막 30%를 위해 냄비에 기름 두르고, 돼지고기 퐈~~~
원래 양파도 따로 볶아야 하는데, 위에서 말했듯... 귀찮잖아요 ㅋㅋㅋㅋ
따로따로 볶고 그러면 뭐다? 상남자 아니라 뭐다? ㅋㅋ
대충 볶다가 소금 후추로 간하고, 생강술 드리부어줍니다.
생강술은 돼지고기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생강술... 생소하지요? 근데 이게 꿀팁이라능 ㅎㅎ
집에서 쏘주 마시잖아요. 근데 남는 경우... 그 쏘주에 생강을 채썰어서 넣어주면 끝.
2~3일 후부터 요리에 활용하면 됩니다. 잡내 제거에 아주 탁월해요.
고기가 대강 볶아지면 물 붓고, 재료 쏟아붓고, 개어놓은 카레 부어서 끓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라면, 원래 넣어야 할 물 양보다 좀 넉넉하게 부어주는거.
저는 대략 반컵~한컵가량 더 넉넉히 부어줍니다.
어차피 조리면서 간 맞추면 되거든요.
매콤한걸 좋아하니 고추가루도 쪼끔 넣어줍니다.
이제 조리면서 감자가 다 익으면 끝!
그럼 이제 뭘 할까요?
...뭘하긴요. 오유나 봐야죠.
침대에 누워 느긋하게 오유 베오베 서핑을 진행합니다.
그러다가 생각나면(이라고는 해도 대략 3~5분마다 한번씩)
주방에 들어가서 나무주걱으로 밑바닥 득득 긁어가며 저어줍니다.
안그러면 아래 눌어요. 계속 저을 필요는 없지만, 중간중간 계속 체크는 필요합니다.
퍄... 굿...
듬뿍 넣은 고기가 씹히며, 간도 딱 맞습니다.
아주 맛있게 먹었네요 ㅎㅎ
매운게 싫다면 고추육수는 빼세요!
사실 청양고추육수 덕에 무쟈게 얼큰하고, 칼칼합니다.
아주 맛있게 먹었네요 :)
남자의 요리 카레라이스!
직접 해서 부모님께 점수따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