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던날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제가 정말 많이 사랑했고 우린 정말 오래오래 만날줄 알았는데
헤어졌어요 근데 그게 다 제탓인것 같아서 너무 괴로워요
그때 저는 오빠랑 5살 차이가 났고 서로가 첫 연애였어요
제가 많이 어렸고 오빤 그때도 참 성숙한 사람이었죠
저는 당장 제가 힘든것 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대학생활 선배때문에 힘들고 부모님 다툼때문에 힘들고..
그럴때마다 남자친구에게 의지를 많이 했었죠
받은 스트레스도 화도 남자친구에게 돌아갔고 잘 다투지 않았던 우린데 매일매일 다투고 있었어요
오빠도 충분히 힘든 상황을 겪고 있었는데 저는 그땐 생각도 못했어요 제눈엔 오빤 멋있고 듬직하고 항상 어른스러워보였거든요
저한테 힘든얘기한적 없었고 티도 안냈어요
그게 문제였던거 같아요 서로기대고 힘이되어야 하는데
일방적이였죠 너무..
오빠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하늘이 무너졌죠
오빠가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 안헤어질거라고 말했으니 저는 정말 그럴줄 알았어요ㅎㅎ
서로 잘해야 그렇게 되는건데 마냥 아무생각 없었죠..
그래서 이렇게 됐죠..
제가 기억력이 남들보다 좋아요
가족들이 무서워할 정도로 겪었던 상황을 자세하게 기억해요
제 머릿속에선 비디오녹화한 것 처럼 영상이 남아있거든요..
근데 헤어지던 그때 그날이.. 아직도 너무 선명해서 괴로워요
제가 못되게 굴었었거든요
서로 싸우고 토라져서 반나절 연락을 안했어요
자존심 부리다가 밤이 되서야 연락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기숙사를 살고 있었거든요
친구가 뭐좀 도와달래서 도와주면서 이것만 해주고 전화해야지
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먼저 전화가 오니까 괜히 자존심 부리면서 틱틱 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오빠가 참 이상했어요
말도없고..계속 내일 뭐하냐고 물어보기만 했어요
제가 왜자꾸 그러냐고 할말있냐고 하니까 없다하더라구요
그래서 할말없으면 그냥 자라고 그랬거든요.. 근데 전화를 안끊고 자꾸 또 내일 뭐하녜요
짜증 내면서 내일 뭐그냥 있겠지 하면서 할말 있냐고 왜자꾸 그러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할말이 있대요
뭐냐고 물으니까 한참동안 말을 안하다가 그만만나쟤요
저는 그때..제가 먼저 전화만 했더라도..전화 받아서 그렇게 못되게 말하지만 않았더라도 헤어지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
오빠한테 그렇게 기대지 말걸
힘든 것좀 알아줄걸..
헤어질때 저한테 했던말들 너무 상처가 됐어요
내가 너 보호자인거 같다며.. 너한테 힘든얘기 못하겠대요
헤어지기 싫어 전화하면서 우는데 너지금 정말 보기 안좋다고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해도 내가 너성격 모르냐며
똑같이 반복될거라고..
저한텐 정말 갑자기였는데 마음정리 단단히 하고 말한거 같더라구요 결국 헤어지긴했는데..너무 힘들었어요
저한텐 오빠가 남자친구존재만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믿고 따랐던 것 같아요 오빠도 느껴졌겠죠
많이 부담스럽고 힘들었겠죠..
제가 오빠 마음을 평생 몰랐으면 좋았을텐데 하나둘씩 정말 많이 힘들었겠구나 이해가되니까
제가 잘못했던게 너무많이 생각나고 후회되고..
제 기억속 오빠가 미화된걸 수도 있어요
그냥 인연이 아니었다 다음사람에게 안그러면 된다 생각하려해도 안돼요
그때 저만 잘했더라면, 못되게 괜히 심술부리지 않았더라면
헤어지지 않았을거란 생각만 자꾸 들어요
그저 미련인걸 아는데 놓질못해요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흘렀는데 아직도 그리워해요
다른 사람을 만나고 바쁘게 살아도 항상 마지막엔 생각이 나요
그런사람 다신 못만날 것 같고 근데 그런사람을 제 잘못으로 헤어졌고..정신차리라고 말좀 해주세요
그사람은 저 다 잊고 잘살고 있는데 저만 아직도 이렇게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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