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 촉이 잃어가는거 같으므로 음슴체
페이스북 페이지 Tasty 에서 Easy Brunch Bake 라는 타이틀을 단 동영상을 얼핏 보고
"그래! 아침엔 뭐니뭐니 해도 느끼한 그 무언가지!"
라는 얼토당토않는 생각으로 만들어봄
이 사진을 잘 기억해줬음 함.
이게 잘 만들어진 그 쉽다는 브런치 빵..임
여기에 들어간 재료는
6개의 버터밀크 비스킷
달걀 12개
다져진 양파 반
잘 다져진 5oz 캐네디언 베이컨
체다 치즈 반컵
모짜렐라 치즈 반컵
소금 1/2 티스푼
후추 1/4 티스푼
다져진 파 2큰술
이라고 레시피에 적혀있지만 메인 재료 - 달걀, 베이컨, 양파,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후추는 있으므로 과감하게 다른 재료는 생략함
후후... 잃어버린 촉을 찾아볼까?
구석에 잘 모셔둔 양파 하나를 꺼내 반으로 갈라 밥그릇에 잘 모셔두고
매운내 없어질때까지 냉장고 한구석에 굴러다는 스팸을 햄 대신 잘게 잘라줌
사랑의 체벌로 대신 써도 좋을만큼 냉장고에 꽝꽝 얼려져있는 베이컨을 꺼내 전자렌지에 45초동안 데우고 잘게잘게 잘라줌
양파를 물에서 꺼내 다져줌
월마트에서 구입한 크고 아름다운 계란을 꺼내 커다란 볼에 하나씩 깨뜨려서 넣는데
계란 깨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음
마지막엔 손가락이 언듯한 느낌 아닌 느낌이 들었음
월마트 고유 브랜드인 great value 피자 모짜렐라를 꺼냄
(사진 돌아감)
재료 손질 과정을 생략한게 이상할거 같아 치즈 다지는 모습을 넣어봄
칼을 배에 고정시키고 사진 찍은건 안비밀~
모든 재료를 넣고 모래처럼 보이는 후추를 파팍 넣음
레시피엔 소금을 넣으라 했었지만
달걀 12개를 깨고서 건망증이 생겼나봄
스팸과 치즈의 조화로 응당 짤거라 생각하여 소금을 넣지않음 (소금이 집에 없었.....)
그리고 쉐킷쉐킷 하여
베이킹 그릇에 넣기전 I can't believe it's not butter 라는 이름을 가진 마가린을 한스푼 덜어 그릇에 뭍힌 후
섞은 걸 넣음
오븐에 넣기전을 너무 허기진 나머지 이성을 잃고 촬영을 하지않음
그 위에 얹은 빵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완성되고서 먹을때 넣은 건 신의 한수라 생각됨
잘 익어보이는 듯한 완성품
한조각 잘라 그릇에 살포시 얹어봄
맛은....
다신 이딴 것을 만들지않겠다.
크고 아름답지못한 계란찜을 맛본 기분
싱거움의 극치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살사 소스를 꺼내 찍어먹음
그래도 브런치라고 2조각 먹어봄
그리하여 베이킹 촉은 찾지못했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