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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45693
    작성자 : 익명bm5oa
    추천 : 2
    조회수 : 323
    IP : bm5oa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07/20 17:52:58
    http://todayhumor.com/?gomin_1645693 모바일
    제가 버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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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재수학원에 다녀요
    음... 학교 왕따당해서 자퇴하고 몇년 쉬다가 이십대 초반이 된 여자이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집에서만 히키코모리로 지내다보니 사회성, 자존감, 용기는 바닥을 치고, 열등감, 피해의식만 극에 달해서 
    재수학원에서도 마주치는 사람들을 슬슬 피하다보니 재수학원에서도 혼자가되었네요..ㅎㅎ
    다른 학원생들은 나이 상관없이 다 같이 잘 지내던데, 저는 그걸 못해서 이렇게 서럽게 살고 있네요.
     오늘은 그냥 일찍 마치고 집에 왔어요. 학원생들은 "쟨 뭔데 맨날 조퇴해?"하는 반응이고요.ㅎㅎ 그들에게 저는 찌질이, 외톨이, 엄살피우면서 학원 땡땡이치는 아이, 이상한아이...
    근데요 저 정말 양심에 손을 얹고 그 사람들한테 피해준거 하나도 없거든요. 그냥 조용히 다니는데, 밥 혼자 먹고 말 더듬는다고 남학원생들이 진짜 무시해요. 심지어는 저랑 마주칠때마다 노골적으로 째려보고, 제 뒷모습만 보여도 들으라는듯이 저를볼때마다 한숨쉬는 한 남학원생이 있는데...  오늘도 저는 학원에서 잠깐 화장실가는사이 마주쳤는데 정말 크게 한숨을 쉬더라구요. 그 .. 약하게 쉬는 한숨이 아닌, 노골적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정말 기분나쁘다는 듯 쉬는 한숨이요... 저는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는데 인간으로서의 존중도 받지 못한다는 게 너무 서러워서 혼자 울다가 집에 왔답니다. 아직도 서러워서 가슴이 쿵쾅거리네요. 그들이 하는 조롱, 비난 섞인 한마디 한마디에 저는 가슴이 문드러지고 죽고싶어진다는 것을 그들은 알기나 할까요..ㅎㅎ 저도 제가 너무너무 혐오스러워요. 외모적으로나, 성격으로나 제 자신은 이세상에 있어서는 안될사람같아요. 집에 와서 과일먹으려고 꺼냈는데 떨어뜨리고, 뭐 사러 걸어갔는데 하필 그게 다 나간 상품이고, 길가다가 실수로 넘어지고 할때마다.. 이런 말 하면 안될라나요..? 신이 저보고 빨리 죽어버리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너는 여자로써의 매력도 전혀없고, 여자를 떠나 인간으로써 존중받을 가치도 전혀 없는 인간이라고 무언의 신호를 저에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평범하게 소소하게 행복하게 살고싶습니다. 근데 사람이 그리고 사회가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를 경멸하고 무시하는 것 같아요. 사실 일년전에 재수학원에 등록했던 적이 또 있었는데요. 지금이랑은 다른 곳인데 그때도 적응못해서 못버티고 나왔었죠..그때 매일매일이 지옥같았는데, 그 후 일년정도르 집에서 다시 쉬고, 최근에 다시 다니게 된 학원인데... 또다시 그 악몽이 반복되네요.. 온 세상이 저를 조롱하는 것 같아 저는 땅속으로 꺼지고 싶구요 빨리 죽어서 영혼이 되어서 다른사람의 시선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세계를 날아다니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세상에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도망쳐온적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가족들도 저를 믿지 않습니다. 정말 한심하죠..? 근데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느끼실 한심함보다도 더 큰 한심함을 저에게 제 자신이 느끼고 있습니다. 학교다닐때는 높은대학 갈 수 있을 성적이었는데 자퇴 후 몇년을 쉰 터라 이제 저는 학창시절 생각도 못했던 대학을 알아보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대학 비하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기분 나쁘신 분들 계시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를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만들고 인생을 바꿔놓은 그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뒤바;뀐 제 삶이 너무 낯설고 한탄스럽습니다.. 가족들도 저때문에 힘들어해서, 너무 죄송스럽고 오늘도 조퇴하고 온 저를 보면서 얼마나 힘드실까 너무 죄송하고 몸이 떨리네요. 아직 가족들은 집에 안왔구요.. 저는 학원에서도 집에서도 눈치를 보며 항상 긴장해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괴로운건 저는 내일도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바쁘게 준비한 후 학원에 가야하는 처지구요. 내일도 학원생들의 눈초리를 받아야합니다. 
    이글 쓰면서도 너무 긴장되네요. 이렇게 사는 저를 보면서 혐오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시겠죠... 불편해지신 분들께는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네 달만 버티면 되는데 하루하루가 고문당하는 것 같아요.
    꿈도 사라지고 의욕도 없고 미래도 어두워요.
    내일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버텨야할까요...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할까요...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인데 내일은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안떨어지고 매달려있을수 있을까요...  내일은 제발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혼자 밥먹으면서 우는 건 너무 서러워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7/20 18:05:40  220.117.***.253  만다린오렌지  685931
    [2] 2016/07/20 19:41:37  1.225.***.114  간호학과  57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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