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LG전자의 마케팅 부실을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랐습니다. ‘LG마케팅팀은 모르는 LG전자의 매력’ ‘LG마케팅의 흑역사’ 등입니다. 제품은 좋은데, 마케팅이 문제라는 시각이죠. 물론 LG에 대한 애정이 담긴 우려였습니다.경향신문이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LG전자의 공식 입장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4단 접이식 롤리 키보드 제품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는데 왜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까.“최근 케이블TV와 극장에서 CF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체험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초경량 노트북 그램 PC 중 14인치 모델을 980g이라고 소개했는데 실제로는 963g이라고 합니다. 더 가벼운 것을 더 무겁다고 마케팅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그램 PC를 도색하는 작업에서 도료 오차가 10g 정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저울 오차인 5g 정도를 감안해 980g으로 스펙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오해가 없도록 최저 무게로 이야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LG전자의 20만원대 모니터에 들어간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기능이 수백만원대 제품에 들어가는 사양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해당 제품은 2012년 8월 출시됐고, 2014년 1월에 단종됐습니다. 캘리브레이션 기능은 통상적으로 고해상도 모니터, 전문가용 모니터 등에만 적용했으나 일반 사용자 중에도 니즈(요구)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범적으로 해당 제품에 집어 넣었던 것입니다. 당시 이 기능은 일부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PC에서만 구동이 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전면적인 마케팅을 하지는 않았으나 홈페이지와 제품 카탈로그 등에는 이 기능에 대한 표기를 했습니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V10의 DSD 재생 기능, 쿼드비트3 Tune By AKG는 고급 오디오에 들어가는 아주 좋은 사양인데 왜 널리 알리지 않았나요.“제품의 모든 스펙을 강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메시지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타깃 고객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V10의 DSD 재생 기능과 Tune by AKG는 음악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 우선 커뮤니케이션 대상으로 오디오/IT 전문 미디어들을 통해 해당 기능을 알리고 있습니다.”- V10 금색 스테인리스 베젤도 출시 후 실제로 20K 금 도금이 돼 있다고 밝혀져 마케팅 부실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20K 금 도금은 심미성을 고려해 베이지와 화이트 색상 제품에 로즈골드에 가까운 금색을 재현하기 위해 적용한 것입니다.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아니라 신제품 출시 당시 강조하지 않은 것입니다.”- LG전자는 전반적으로 제품에 비해 마케팅을 소홀히 한다는 우려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왜 그런가요.
“LG전자 제품에 깃든 고집스러운 장인정신을 높게 평가해 주시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좋은 제품을 더욱 잘 판매하라는 애정 어린 충고로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너무 정직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