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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44247
    작성자 : 익명ZWVjY
    추천 : 2
    조회수 : 474
    IP : ZWVjY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7/15 04:30:24
    http://todayhumor.com/?gomin_1644247 모바일
    가난하고 돈없어서 남들보다 누리지 못하는 게 너무 서러워요
    형제는 출가해서 잘 먹고 잘 살고 있고요
     
    저랑 엄마랑 같이 사는데 제가 일을 1년 째 못했어요
     
    일을 안 구한게 아니예요 정말 열심히 구했는데 1년 째 못구했어요
     
    그 전에도 일을 여러 번 구하긴 했는데 대부분 짤리거나 제가 아팠어요
     
    그래서 항상 전 돈이 없었어요
     
    친구들이랑 놀 때도 삼만원 이상으론 절대 안놀고
     
    더치페이에 항상 민감하고 못 겪어보고 못 누린 것도 많아요
     
    얼마 전엔 양꼬치랑 고량주 처음 먹어봤는데 제가 너무 첨 먹어본다 어쩌구 저쩌구
     
    호들갑 떨어서 그 친구도 절 촌놈이라고 생각햇을거에요
     
    그 친구가 돈을 좀 쓸 줄 아는 친구였는데
     
    그래서 그 친구랑 친해졌을때 안해보고 못 먹어본 것들을 많이 먹어서
     
    너랑 만나고 안해본거 많이 해봤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었는데
     
    그 말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촌스러워요 그냥 걔 생각엔 평범한 식당가서 평범한 식사한 걸텐데
     
    평생 돈이 없이 살다보니까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없어요
     
    취미 같은 건 확실히 정해져있는데 희망사항이랄게 별로 없어요
     
    뭘 사고 싶다던지 그런거요 누가 말해줘야 알아요
     
    누가 차 사고 싶다 그러면 그때서야 저도 나도 차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는 거지
     
    평소엔 생각하지도 꿈도 안꿔요 차가 너무 비싸서
     
    그래서 운전면허도 안따요 자격지심에
     
    외국여행은 당연히 못갔고 국내여행을 못 가본게 넘 서럽기도 해요
     
    그래서 버스타고 혼자 그나마 조금 먼 곳 여기저기 다니는 취미가 생겨버리기도 했고요
     
    그리고 엄마가 가진 하나 밖에 없는 취미가 너무 싫어요
     
    제가 일을 안해서 엄마가 여전히 은퇴안하시고 63세의 나이에 계속 일하세요
     
    일끝나고 퇴근하시면 집안일 하신 후에
     
    TV만 계속 보세요
     
    친구들도 안만나시고 항상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시는게 싫어요
     
    얼른 제가 일해서 엄마 은퇴하게 하고 같이 여행도 다니고 맘껏 누리게 해주고 싶은데
     
    나도 이것저것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선 도저히 엄마까지 어떻게 해줄 수 없는게
     
    너무 맘이 아프고.. 가끔 죽고 싶어요 어떻게 세상에 내 일자리는 하나도 없는지
     
    나는 왜 평범하게 적당한 돈챙겨서 친구들을 무겁지 않은 맘으로 만나지 못하는지
     
    왜 친구들 만나기가 너무 부끄러운건지
     
    그 흔한 술자리도 왜 내겐 힘든지 나는 왜 여행 못가는지 나는 왜 일을 못하는지 나는 왜 돈을 못 버는지
     
    나는 왜 엄마한테 효도 못하는지 자랑스러운 자식 될 수 없는지 엄마가 날 보고 자랑스럽다고 칭찬하고 웃는 모습 왜 못 보는지
     
    살기 싫어서 죽을까 결심하려다가도 엄마가 그래도 나한테서 희망을 보고 있는데
     
    퇴근한 엄마랑 TV 같이 봐야하는데 나 없으면 엄마 혼자 외롭게 TV 볼거고 외롭게 밥먹을거고
     
    종종 밥먹다 울기도 울거고 TV보다가도 울거고
     
    사는 것도 힘들고 죽는 것도 힘들어요 사는게 사는게 아니에요
     
    ㄴ는 돈에 목매는 사람이 아니였는데 이젠 이 가난을 너무 벗어나고 싶어요
     
    나도 누리고 싶어요 많은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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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15 13:55:52  113.198.***.243  msjyhr  582087
    [2] 2016/07/17 09:49:58  124.197.***.214  소고기파티  68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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