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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ivil_1639
    작성자 : 사일런트힐
    추천 : 18
    조회수 : 4804
    IP : 131.123.***.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9/16 06:41:44
    http://todayhumor.com/?civil_1639 모바일
    문명 5로 보는 임진왜란


    pgr의 눈시BB님의 글입니다.
    http://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1746

    =============================================================================================



    알바 중에 몰래 쓰는 거라서 스샷은 없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
    문명 5에서 추가된 임진왜란 시나리오. 정식 명칭은 사무라의 조선 침략이죠. 익숙한 동아시아 지도와 4개의 문명이 등장합니다.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만주입니다. 만주야 당연히 없으니 몽골을 빌려 왔고, 누르하치도 칭기즈칸을 빌려왔죠. 

    정해진 시간은 100턴. 조선과 명은 이 안에 일본군을 몰아내고 조선 전토를 수복해야 합니다. 반면 일본과 만주는 100턴 안에 서울과 베이징을 점령해야 하죠. 플레이 해 보니까, 정말 잘 만든 것 같습니다. 후기 비슷하게 이 시나리오를 평가해 보죠.
     
    +) 시작하기 전에 문명에 대한 몇 가지 
    - 문명 5는 행복도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인구와 도시 수가 많아질수록 불행이 올라가고, 불행이 10 넘으면 생산이 느려지고 유닛의 공격력도 2/3로 떨어지죠. 특히 적국의 도시를 먹으면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정복에만 너무 몰입하지 마라는 거죠.
    - 문명에는 사치자원이 있는데 이를 통해 행복을 높입니다. 반면 철, 말 등 전략 자원이 있는데 전투 유닛은 이 한도 내에서 뽑을 수 있습니다. 

    1. 한국
     조선의 궁궐에 오신 것을~ 이런 귀여운 말은 보기 힘듭니다. 일본으로 할 경우 "또 네놈이로구나" 이러고 명으로 할 때도 대접이 시원치 않죠. 동맹국에다 명의 지원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상황인데도요. 반면 만주로 할 경우 반응이 좋더군요. 
    시작하면 부산앞바다를 뒤덮고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일본군을 보게 됩니다. 부산은 기본적으로 한 턴에 떨어지고, 아무리 난이도가 낮아도 대구까지는 기본적으로 먹힙니다. 여기에 적들이 너무 많다보니 부산뿐만 아니라 강릉까지도 공격받습니다. 제법 빠른 시간 내에 부산-대구-강릉은 먹히죠. 특이하게도 의주 (번역을 개떡같이 해서 "위주"라고 돼 있습니다 -_-) 위에도 적이 있어서 여기도 쉽게 털립니다. -_-; 이런 상황에서 시시각각 올라오는 적, 대구 위에는 다른 도시 없이 바로 서울입니다.
    한국에 주어진 유닛은 난이도마다 다르지만 보통 도시에 궁병 내지 창병 하나, 서울과 평양 사이에 화차 두 대가 있습니다. 이걸로 어떻게든 방어를 해야죠. 난이도가 낮을 경우 서울에서 방어를 할 수 있고, 높아지면 역시 최후의 방어선은 평.양이죠. 평양에서는 무조건 막아야 되는 게 위에 적었다시피 위주(-_-)도 점령되거든요. 의외로 적은 빨리 못 오고 하나씩밖에 못 옵니다. 일본으로 할 때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 일본의 주력은 보병이고 한국의 지형은 참 개떡 같거든요. 곳곳에 언덕이고 일본에는 원거리 유닛이 극히 적습니다. 

    아래에 있는 도시들은 최대한 건물들을 팔고 유닛들을 위로 올립니다. 즉, 포기합니다. 그리고 위로 도망칩니다. 선조의 마음이 이해되는 순간입니다. ( ..) 그리고 서울이나 평양에 최대한 원거리 유닛들을 집결시켜서 오는 족족 쏘아 줍니다. 데미지를 입으면 공격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 최대한 많은 적을 공격하는 게 낫습니다만, 일본을 상대할 때는 그러면 안 됩니다. 일본의 특성은 무사도, 체력이 1 남아도 공격력은 똑같습니다. 덕분에 1 남은 놈 죽여도 아군의 절반 이상이랑 동귀어진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최대한 원거리 유닛만 뽑아야 됩니다. 완벽한 사실 고증입니다. (...) 아무튼 이 때문에 피가 1 남은 놈이라도 확실히 죽여 놓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적을 막아내다 보면 의병이 나옵니다. 한번에 두세명씩 나오는데, 적이 많을 때는 적 한복판에 나올 때가 많아서 별 활약 없이 그냥 죽을 때가 많습니다. "의병 놈들이 한 게 뭔데?"라고 했던 선조 대왕님의 마음이 또 이해 되는 순간입니다. (.. ) 하지만 일본으로 할 때는 느낌이 전혀 다르죠.
    한편 서울 옆에는 왠 거북이 세 마리 (난이도에 따라 한 마리)가 둥둥 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 부르죠. 열심히 부산 앞 바다로 가서 적의 해군과 미처 상륙 못 한 적군을 상대해 줍시다. 너무 쉽습니다. 이렇게 상륙군은 고립됩니다. 하지만... 거북선은 도시 공격력이 약합니다. 해 봤자 1~2만 닳죠. "수군은 앉아서 놀기만 한다"고 했던 선조 소경대왕님의 마음이 또 다시 이해 됩니다. (...) 거기에 난이도가 높아지면 일본은 시나리오 전용 건물인 "와조"(왜 왜성이라고 번역 안 하니 -_-)를 만듭니다. 거북선에게 데미지를 주는 데다가 일본 본토에서 순간이동도 시켜주나 봅니다. 전 난이도 낮게 해서 보진 못 했습니다. 아무튼 거북선은 무적이 아니고, 괜히 도시 공격 시키다가 역공 당해서 가라앉기도 합니다. 이씨 성을 가진 장군님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갑니다. 원씨 성을 가진 돼지도 왠지 불쌍해지지만 이건 자업자득이니 무시합니다. 거북선은 어디까지나 해상봉쇄만 시키는 게 좋습니다. 아무튼 전 이렇게 전사한 거북선에게 정운이라는 이름을 붙여 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을 가까스로 막고 나면 반격할 기회입니다. 하지만 조선은 복구에도 급급한데다 성을 직접 공격할 근접 유닛도 부족합니다. 난이도가 낮으면 어렵지 않지만 높을 경우 중국의 원군을 기다려야 됩니다. 중국의 원군이 오면 화차를 천자총통 아니 대포로 업그레이드하고 내려갑니다. 뭐 그 다음부터는 쉽습니다. 조선이 공성 혹은 정복 자체에 약하게 만든 것까지도 참 고증 잘 한 것 같습니다. 

    보시면 전개가 북쪽으로 밀림 -> 의병과 수군의 활약 -> 중국의 원군과 함께 반격입니다. 임진왜란의 그 스토리죠. 사실 한국은 특성상 도시가 다 먹혀도 유닛이 전멸하지 않는 이상 패배하지 않습니다. 그 동안 의병은 끝 없이 나오고, 무엇보다 바다에서 거북선을 없앨 방법은 없습니다. -_-; 거기다 중국은 일본과 비교되지 않는 강국이기 때문에 최고 시나리오에서도 최종적으로 패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자력으로 수복하지 않으면 기분이 나쁘죠.
     
    2. 일본
     역시 부산 앞바다를 뒤덮은 아군. 하지만 기분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왕자(보통) 난이도만 되도 행복도는 -10 밑으로 떨어지고, 가진 자원에 비해 병력도 너무 많아서 공격력도 떨어집니다. 급히 행복도를 끌어올리고 아군 병력 몇을 희생시키면 되지만, 도시 하나 점령할 때마다 행복도 걱정을 해야 됩니다. 
    일본 보병의 이동력은 2, 너무나 적습니다. 그런데 조선의 지형은 너무나도 더럽습니다. 곳곳에 언덕 언덕, 한 턴에 한 칸 가기도 힘듭니다. 그래도 그 힘으로 대구에서 서울까지 가기는 쉽죠. 하지만 그 다음은...
    한국으로 할 때는 별 거 아닌 것 같던 의병이 여기서는 참 짜증납니다. 거기다 일본은 원거리 유닛이 거의 없고, 공성 유닛도 다른 나라가 대포 쓰는 동안 트레뷰셋(투석기)를 씁니다. 사정거리가 2인데, 도시는 물론 도시 내의 원거리 유닛도 이 트레뷰셋에게 반격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사무라이나 머스킷 보병 등 근접 유닛들을 희생하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어느새 바다에 등장한 거북이 때문에 본토에서 더 이상 수송할 수 없습니다. 해안을 요새화해서 (일본으로 할 때는 왜성이 지원 안 됩니다) 부산을 공격하는 것만이라도 막아야 될 뿐이죠. 아군 해상 유닛은 거북선에 기스나 내면 다행이고, 트레뷰셋도 많이 깎지 못 합니다. 그저 "두드리면 맞을 뿐"이죠.
    조선 전토를 먹자니 떨어지는 행복도와 줄어가는 아군이 걱정 되고, 도시들을 그냥 놔두고 대구-서울-평양-의주만 먹자니 나날이 늘어가는 적의 의병들이 걱정됩니다. 전라도에는 도시가 전주, 목포 두 개가 있는데 목포는 먹지도 못 합니다. 길도 좁고 거북선이 호위하거든요. 병력을 북쪽에 몰다 보면 이 의병들이 도시를 탈환하기까지 합니다. =_=... 오다 노부나가는 히데요시에게 쌍욕을 날릴 것 같네요. (배경 설명에는 히데요시가 나오지만 일본 문명의 지도자는 어디까지나 노부나가죠)
    겨우 조선 전토를 먹고, 각 도시에 병력을 두어 의병을 견제하면서 중국으로 가는 길... 베이징까지는 도시가 세 개 있는데 이것들을 먹기는 쉽습니다. 문제는 베이징이죠. 베이징은 언덕과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접근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만리장성 효과가 있습니다. 유닛들은 여기서 한 칸밖에 가지 못 하죠. 그런데... 중국의 특수유닛은 연노병, 추코누죠. 삼국지의 제갈량이 만든 연노입니다. 특성은 두 번 공격, 한 칸씩밖에 못 가던 아군은 우수수 쓰러집니다. 여기서 믿을 건 일본의 특성 무사도밖에 없습니다. 체력이 1만 남아도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죠. 이렇게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중국의 어마어마한 물량을 밀어내야 겨우 이길 수 있습니다. 본국에서의 충원이 불가능하니 점령한 도시 몇 개를 직할령으로 만들어서 생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본 본토 및 점령한 도시들은 최대한 상업을 올리는 쪽으로 키워야 되구요. 괜히 베이징 대신 다른 도시부터 먹자 하면 100턴은 금방 갑니다. -_-; 일제가 그랬던 것처럼 인민의 숲에 묻히게 되죠.
    그나마 쉬운 난이도로 해서 이겼지만, 조선을 점령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명나라까지 먹는다는 게 얼마나 미친 망상이었는지 느낄 수 있는 판이었습니다. 

    3. 명
     측천무후께서 영락제를 몰아내고 스스로 명나라의 황제에 오르셨습니다. ( ..); 누르하치 말고는 전부 과거의 인물들이네요. 
    중국 역시 시작부터 불행이 -10을 넘어갑니다. -_-; 도시 수가 너무 많으니까요. 일단 이것부터 추스려야 됩니다. 이렇게 많은 반대를 받으면서도 조선에 원군을 파병해 준 게 고맙기도 하네요. 아무튼 귀찮으면 그냥 남쪽의 도시들은 조선에 팔아버립니다. 땅이 많으니 상관 없죠. 베이징은 잘 발전돼 있고, 덕분에 대부분의 불가사의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렇게 쌓인 힘으로 밀어붙입니다. 난이도가 좀 높아도 일사천리입니다. 연노병의 두 번 공격은 유닛에도 도시에도 효과적이죠. 조선 땅을 다 되찾아 준 명군은 홀연히 떠납니다. 딴 거 필요 없이 그냥 어마어마한 물량을 원한다면 명으로 해야죠.
     
    4. 만주
     만주는 네 문명 중 유일하게 새로운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야만족을 토벌하면 유닛을 지원해 줍니다. 덕분에 초반에도 쉽게 병력을 늘릴 수 있죠. 만주로 할 때 생기는 딜레마가 명과 조선 어느 쪽을 먼저 칠까입니다. 명을 상대할 때는 베이징 앞의 세 도시를 먹으면 되지만 그 뒤가 어렵습니다. 기동력이야 일본보다 좋지만, 역시 만리장성 효과를 무시할 수 없죠. 컨트롤 한 번 미스에 아군 정예 기병 하나가 죽습니다. 몽골의 케식에서 이름만 바꾼 정예 기병, 특성은 한 번 공격 후 후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만리장성 때문에 이 움직임이 크게 봉쇄되죠. 그렇다고 조선 먼저 치면 조선을 열심히 먹고 있는 일본이랑도 부딪쳐야 되고, 명에서도 지원군이 옵니다. 그리고 의외로 조선이 방어에 성공하면, 일본군 몰아낼 생각 안 하고 병력을 북쪽으로 돌립니다. (...) 시작부터 기반이 튼튼한 일본과 달리 만주는 병력 하나하나를 아껴야 됩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는 게 일본이라면 만주는 버릴 건 버리면서 정예 기병은 최대한 엘리트로 만들어야 됩니다. 두 번 공격, 사거리 1 추가, 언덕이나 산이 있어도 공격 가능한 간접 공격까지 마스터한 정예 기병은 정말 충격과 공포죠. 병자호란처럼 도시를 지나치진 못 하지만 정말 몇 턴 사이에 서울까지 공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베이징은 정말 힘들죠. 끝없는 물량을 이겨내고 베이징 먹을 때의 기분이란... 명이 내분이 없었다면 청이 과연 명을 멸망시킬 수 있었을지 다시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영구적으로 전쟁하는 한중일 삼국과 달리 만주는 시작부터 세 문명에 우호적입니다. 덕분에 여러 꼼수가 가능하죠. 한국의 경우 시작부터 부산 같은 해안도시를 만주에 팔면 일본군들은 다 바깥으로 밀려납니다. 그렇게 밀려난 것들을 거북선으로 청소하고 누르하치에게 선전포고 한 다음에 팔았던 도시를 되찾으면 되죠. 엄청난 꼼수입니다. -_-;
    다른 문명으로 할 경우 누르하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이가 안 좋아지다가 마침내 선전포고를 하게 되죠. 그런데 꽤나 후반이니 별로 상관 없을 것 같네요.
     
    ------------------------------------------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네요. -_-; 아무튼... 임진왜란부터 병자호란까지의 기간은 당시 동아시대의 모든 나라들이 직간접적으로 대립하던 기간이었습니다. 이걸 선택했던 것도 절묘했는데 설정도 참 절묘하네요. 방어와 게릴라, 수군, 그리고 "절대 죽지 않는" 특성을 가진 조선, 사무라이와 조총 위주의 편제에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일본, 그냥 물량빨의 중국 -_-; 기동성으로 승부하는 만주까지... 각 문명의 차이가 확연하고 상당히 현실적이죠. 특히 임진왜란의 세부적인 부분이 그대로 재현되다시피 했습니다. 북쪽으로 밀리고, 바다를 장악하고 의병이 일어나는 조선과 그에 맞서서 해상요새 작전을 썼던 부분 등이요. 

    난이도는 중국 < 조선 < 만주 < 일본 순인 거 같습니다. 원래 정복이 더 어려운 게임이긴 하지만, 이렇게 보면 일본이 주인공인 것 같아요. -_-; 왠지 한국은 조금이라도 안 좋게 나오면 욕 먹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동해가 동해라고 나오자 "보고 있냐 일본" 이런 식의 기사가 나왔죠. 게임 하나에 이렇게 나왔다고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이번 시나리오는 정말 임진왜란에 대해 자세히 연구한 것 같습니다. 기쁘고도 재밌네요. :) 몽골 시나리오도 재밌었지만 여러 국가끼리 붙는 시나리오 중에서 제일 재밌는 것 같네요.
     
    이상입니다. 

    ... 뭐 해야 될 게 있는데 딴 소리 한다는 기분 드실 수가 있겠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 ( ..)
     
    +) 문명은 정말 지도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만든 게임인 것 같습니다. 내가 선조를 이해하게 될 줄이야 ( --);;


    사일런트힐의 꼬릿말입니다
    인터넷 어딘가에서 그런 말을 봤다.
     
    '영화 하나가 잘만들었니 못만들었니로
    티비 토론을 할만큼 세상에 큰 논란이 없었던
    그 때가 그립다.'

    대통령부터 정치권, 헌재까지..
    모든 사건, 모든 발언 하나하나가 비상식적이기만하고
    민주주의와 다양성이라는 단어들이 너무나 가볍고
    가치가 없게 느껴진다. 

    이 나라엔 진보와 보수가 있는 게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만 남아 있다는 이 느낌이
    군사정부를 겪지 않았던 내 세대에겐
    너무 낯설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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