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희 아파트에서는 중학교 후문 폐쇄에 관한 설문조사가 있었다. 문제의 발단은 중학교의 학구배정에 관한 불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후문으로 등교하는 보행로를 타 아파트 학생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은데서 시작되었다. 이 아파트의 보행로의 통행 금지는 입주자 대표들이 모인 회의에서 의결되었다고 통보되었다.
중학교에서 아파트에 아이들의 등학로를 막는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 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러자 중학교에서는 아파트쪽에 있는 후문을 닫아 모든 아동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하였다. 그러자 아파트에서는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는 원래대로 등학로를 막지 말라는 의견이 (348명)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그러나 입주자 대표들은 이 설문 조사 결과를 놓고 50%를 넘지 못한 설문조사로 의미 없다고 이야기 하면서 자신들이 처음 결정했던 등학로 폐쇄를 유지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50%를 넘지 못해도 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의 수는 700명 가까이 되는데, 어떻게 700명의 의견보다도 10여명의 입주자 대표들이 모여서 처음 제안했던 의견이 더 중요하고 우선시 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50%로 의미 없다는 이야기를 하려면 그 앞의 결정이 더 많은 사람의 의견에 의해서 결정된 결론이어야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앞의 결정은 단지 입주자 대표들의 모여서 결정한 것으로 이 의견이 700명의 의견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결정이라고 할 수 없다. 더구나 이 설문조사에서 지금 입주자 대표회의의 의견을 지지하는 의견은 146표로 개방의 의견에 40%로 밖에 안되는 지지를 받고 있으면서도 계속 자신들의 입장으로 아파트의 의견을 결정하는 것은 입주자 대표자들의 갑질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