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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22851
    작성자 : 익명a2toZ
    추천 : 2
    조회수 : 797
    IP : a2toZ (변조아이피)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6/05/01 17:22:59
    http://todayhumor.com/?gomin_1622851 모바일
    2달뒤에 자살할생각이에요.
    아직도 기억이 나요

    어릴떄 비염이 좀 심해서 콧물이많이났어요

    어린나이인데 위생관념이 제대로 잡히지못해서 화장지를 들고다니면서 일일이 처리하지못했어요

    유치원에서 항상 코흘리개였고 다들 저랑 안놀려고했어요 친구도없었구요

    어물쩡 나이먹다보니 초등학교 들어가게됬구요

    학교들어가자마자 며칠안되서 반 전체에서 왕따가 됬어요

    그렇게 심한수준의 괴롭힘은아니고 휴지가끔던지고 저랑 대화하는애가 없는정도?

    급식먹을떄마다 반별로 먹었는데 제옆에있는애들은 항상 제가싫어서 다른곳으로 가라고했던게 어렴풋이 기억나는거같아요

    그래도 어릴떄고 제가 별생각없었던거같아요 나싫다고그러면 다른애옆에가서 먹고 개가싫다하면 다른곳에가고

    그러다보면 개들이 다른곳가서먹으니까 혼자먹게되서 상관없더라구요

    2학년 3학년되고나선 애들이 절 많이괴롭혔어요 쓰레기던지고 책상에 바보 멍청이 등등

    근데 저희집이 좀 잘살았거든요 아버지도 중소기업사장에 가게하나가 있었고

    제가 울면 저한테 돈주면 안괴롭힐게래서 전 그걸 또 믿었어요 멍청해서요 그래서 돈을주면 개네들은 며칠있다가 또 괴롭혔어요

    괴롭혀진거에는 제가 좀 장난스러웠던애인것도 한몫하는거같아요

    애들이 콧물푸는거보고 더럽다고피하면 일부러 더 그랬거든요 재밌어서

    사실 괴롭힘이 그렇게 심하진않았어요 함께있을사람이 없다뿐이지

    근데 그 여파로 저는 주위사람들이나 친구들이랑 자연스럽게 애기하는법을 배우지못한거같아요

    아참,학원에서도 따돌림당했어요 저한테 문제가 좀 있긴한거같더라구요

    수업내내 공부가 재미없다고 생각해서 수업시간내내 항상 몰래 소설,자서전,등 도서자료들을 봤어요

    그렇게 초등학교 내내 괴롭힘을 당했어요

    중학교들어와서는 아버지랑 어머니가 별거를했어요

    회사도 부도가나고 형편이 예전에 비해 많이 어려워졌어요.

    하루종일 다른한쪽이없으면 저한테 오셔서 상대방 욕을했어요 아버지가없으면 엄마가와서 아버지를, 어머니가없으면 아빠가와서 엄마를,

    매일매일 둘사이에서 치였던거같아요

    중학교 들어와서는 저를 모르는사람들이 많았어요

    같은지역이라 초등학교떄애들도 몇몇있긴했지만 굳이 저에대해 애기는안하고다니는거같더라구요

    그래서 조용히살고싶어서 최대한 말을안했어요

    어차피 친구를사귀고싶다는생각은 사치라고 생각했던거같아요

    근데 그러니까 찐따가 됬어요.저는 처음에 무슨의미인줄 몰랐는데 계속 절 그렇게부르니까 대충 알게되더라구요

    그런데 이상한일이 생겼어요.어떤애가 말걸어주고 친구가되준거에요.개 주변친구 6~7명이랑 같이놀기시작했어요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마다 술래잡기하거나 이상한 놀이를 만들면서 놀았어요

    처음사귀는친구들이다보니 실수도많이했지만 나름좋았던거같아요

    저를 기본적으로 깔보는애도있었고

    불편한일도 꽤 있긴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좋은애들이었던거같아요

    그래도 같이 노는애들중에말고 제가 만만하단이유만으로 저한테 욕하고 가볍게떄리는애들은 많았던거같아요

    하지만 그시절에 가장 좋았던건 밥을 같이먹을사람이 언제나 최소한명있었다는거

    공부는 아예하지도않아서 내신은 바닥이었지만 항상 찍다시피한 시험떄문에 평균약간이하였고.

    중3 마지막에 일반계에 지원할수있길래 했어요.그러고 졸업식날이 됬는데

    아쉬운건 졸업식떄 저랑 사진찍으려는친구가 없었어요

    저는 애들 전부랑 찍고싶었거든요 근데 저한테 너무큰사치같아서 말못하고 옆에서 계속 얼쩡대기만했어요

    근데 계속 못본척하더라구요 그떄 생각했죠 아 역시 난 그냥..그러고 그애들도 제 마음속에서 내쳤어요

    그렇게 고등학교에 들어갔어요. 좋은애들 많은거같더라구요 장난도 쳐주고

    근데 문제는 전 그런장난에 맞춰줄수있는 그런애가 아니었다는거에요

    밀어내고,웃어넘기고,밥같이먹자 아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무조건 괜찮아로 일관하면서 밀어냈어요

    전 장난이랑 괴롭힘도 구분못하는 심각한상태였고 수업시간에도 쉬는시간에도 책읽는게아니면 안절부절못했어요

    유일하게 빠질수있는건 책이랑 게임이었던같아요

    책을 읽으면 내가 이 자리에있는게아니라 저자의 책속에 풀어놓은 그 세상속에서 헤엄치고있는 그런기분이 들었거든요

    모조리 다 피하고나니까 어느새 혼자가됬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혼자밥먹었어요.고등학생쯤되니까 창피함이 느껴지긴하더라구요.그래서 그냥  급식실에 밥먹는무리있으면 일행인척

    옆에서 몰래먹었어요

    체육시간엔 항상 다리가 불편해서 활동에 참가하지못하는애 옆에 숨어서 핸드폰을했어요.

    체육시간만되면 친구들이랑 놀면서 조도맞추고 축구도하는데 전 친구가없었거든요

    불편하기만한시간을 만들고싶지않았어요

    사실 고등학교떄는 애들중에 얼굴이 기억나는애들도 몇몇없어요.진짜 인상깊었던애들 뺴면

    항상 얼굴을 안쳐다봤거든요.그게 습관이됬어요

    전 게임을 잘했어요.요즘 한참뜨는게임을 중학교떄부터 했거든요.

    게임을 할떄는 저도 작은키에 통통한 찐따가아니라 무엇이든 될수있었고

    그건 순수하게 제 능력이었어요

    그래서 빠졌던거같아요.게임잘하는거떄문에 게임할떄는 애들한테 인기가많았어요

    제 학교에선 제가 그게임을 제일잘했던거같아요.

    게임잘하니까 애들이 절 좋아하더라구요

    프로팀에서 제의도 한번왔었어요.하도 하니까 알아주는 랭커가 됬었거든요

    근데 거절했어요.사람들이 제얼굴 사진찍고 넷상에서 자기들 잣대로 저 평가하는게 싫었어요

    중학교떄도 절 피하고 괴롭히던애들도 저한테 호의적으로 대하니까 기분이 이상했어요.

    애들이랑 같이피시방가서 놀고온날이면 기분이 너무 역겨워서 집에서 밤새도록 게임을했어요 아무생각도 안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점점 수면패턴도바뀌고 아침에 잘 못일어나게됬어요

    학교에는 항상 지각을 밥먹듯이했고 학교에서도 잠을잤어요

    부모님은 매우 걱정하시는거같았고 저를 각종학원에 보냈어요

    어렴풋이 아시는거같았지만 전 중학교떄부터 다니는학원은 전부 60~70%의 시간을 전부 빠졌어요.

    사람얼굴보기가싫고 인간관계자체가 싫었어요

    보다못한 아버지가 절 중퇴시키고 외국으로 유학을 보냈어요.

    항상 아버지는 뭐가 문제인지 몰랐던거같아요.답답해하시고.제가 겪어온애기들에 공감을 잘 못하셨어요

    그러니까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셨겠죠.골칫덩이 치우는심정으로 아니 자식을 생각하시는 마음인가.

    다행히 조금 노력해서 그 나라에서 3위권안에 드는 대학에 들어갔어요.유학생한테는 어느나라든 대학은 1~2위권이아니라면 입학하기 쉽더라구요

    항상 전 대화는 넷상에서나 채팅으로만 하려고해요.전 그러면 엄청 정상같거든요.심지어 사람들은 절 재밌다고해줘요.

    주변사람들을 불편하지않게하고.예의있고 친절하다고합니다

    근데 그런사람들 절 현실에서보시면 충격받을거에요

    주눅들어있는모습에 못생긴용모,작은키

    저랑 조금만 애기해보면 제가 어떤사람인지 알거에요.

    썩어서 곪아버린 속내를 감추려고 최대한 말도하지않고 아끼면서 최소한의 예의만 지키는사람

    근데 이상한건 대학에서 제가아는사람들은 제가 정상인줄알아요.

    조금 조용하고 못생겼을뿐이지 그냥 착한애라고.

    부모님도 누구도 진짜 저를알지못해요

    심각한 대인기피증떄문에 항상 사람있는자리도 피하는데

    대학에 들어오니까 잘생기고 예쁜사람들 많더라구요.

    도저히 그런사람들 앞에 서있을수가없었어요.난 그래도 내가 평균에서 약간이하라는 자ㅟ하면서 살았는데

    그마저도 아니구나...난 폐기물급이구나

    제가 성격이라도 좋았다면...음...조용하고 재미없는 사람이 착한거라고 한다면 제가 착한거긴할지도.

    항상 생각해요.내가 좀더 잘생겼다면,내가 좀더 사교적이었다면,학창시절에 그런일이없었다면,등등등

    미움받는용기?내 자신감에 용기를 불어넣어라?책을읽고 자기 자존감을 되찾으란소리는 정말 거지같은 개소리에요

    전 지금 완전 밑바닥에있는 느낌이라구요.책은물론이고 수도없이 많은방법을 시도해봤어요

    전 정말 못생겼고 흉측해요.제 내면도 만만치않구요

    전 심지어 머리털도 빠지고있어요.스트레스성 탈모에 유전까지 겹쳐서요. 그런데 아무것도 할수있는게없어요.

    부모님은 문제인식을 하려고조차 하지않아요.난 그냥 죽어가고있어요 정신도 함께요

    심지어 전 남자인데 남자를 좋아해요.이론적으론 알죠 이건 문제가 안된다는거 하지만 이건 제 문제에요.

    저같이 못생긴사람에 별로라면 정말 큰문제죠.

    아 이렇게 길게쓰려고 한 글이아닌데.

    2달뒤에 방학이에요.서울에 살지않아서 한강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귀국한다음

    대충 찾아서 밤에 술먹고 112에 전화한다음 사체찾아달라고한다음 뛰어내릴거에요

    지금 왜 안하냐고 하시겠지만 타국에서 유학생신분으로 죽는다면,

    모두가 절 비웃을거에요.하지만 국내에서 죽는다면 그냥 대학생한명이 자살했다는 그런소식만 작게들리고 끝일거에요

    하루하루가 고통이에요.아무도보고싶지않아요.수업도 이젠 안나가요

    이런거에 무슨의미가 있겠어요 어줍잖은 가식이 담긴말도 필요없어요

    그냥 익명이고 넷상이니까 아무한테도 말한적없는 이런내가 있다는 흔적만 남기고싶었어요.

    초등학생떄부터 항상생각했던거에요.죽고싶다고 이렇게 살바에는

    드디어 제 행복을위해서 결심하는거에요.

    불편한글 써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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