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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161650
    작성자 : [비공감목록]
    추천 : 10
    조회수 : 1309
    IP : 58.124.***.34
    댓글 : 45개
    등록시간 : 2015/08/29 17:33:31
    http://todayhumor.com/?cook_161650 모바일
    어릴때 편식ssul
    옵션
    • 창작글
    제목 그대로 전 편식이 매우 심했어요
    거기다가 입도 짧았어요

    유치원때까지만해도 제가 급식을 가려먹고
     남기더라도 별로 터치하시는 선생님들이 없었어요


    문제가 시작된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시행됬던 급식!

    저희 담임선생님은 급식에 민감하신 분이였고
    남기면 체벌+ 교내벌금을 시행하셨죠..


    그당시 저는 곰탕같은 건더기없는 국 외에는 입도 대지 않았어요. 
    김치나 깍두기 ㅇㅇ무침 등등도 포함이죠

     근데 저희 학교는 고춧가루 많이뜬 동태탕,무슨 생선콩나물국 , 무침 종류가 많이 나왔고 급식엔 무조건 김치나 깍두기..



    처음엔 많이 맞고 복도에서 칠판앞에서 손들고 서있기도 했어요
    ㅜㅜ
    근데 그게 몇일이 그렇지 1년동안 그래야 한단거에 멘붕의 연속..


    제 수법은 점점 늘어갑니다
    물통에 음식 몰래 넣었다가 나중에 버리기
    과자봉지에 급식 세탁 등등


    그렇게 반학기가 지났는데 선생님이 눈치채셨는지..
    급식시간에 제 책상에서 저랑 마주보고 드시더군요..


    어거지로 꾸역꾸역 울면서 먹었어요
    국에있던 생선대가리가 얼마나 얄밉게 쳐다보던지..

    결국 식판에 다 토했습니다

    선생님은 웃으며 지켜보다 인상을 쓰더군요.
    애들은 "ㅇㅇ이가 토했대요~얼레리꼴레리" 이러고 있고..

     
    그 다음도 그 다음도  
    억지로먹고 잔반통 쪽으로 가다가 울렁여서 식판 던지고
    화장실로 뛰어가고
    토하고와서 복도에떨어진 식판과 잔반 닦고

    눈물의 연속이 였습니다ㅜㅜ


    제가 그럴때 허리에 손올리고 쳐다보던 선생님이 그리 알미울수가..



    그렇게 몇달간 애들의 놀림과 감시를 통해

     제가 드디어 무침류(ex,미역줄기무침)를 먹기시작했고
    선생님은 보람이 있다며 흐뭇한 웃음으로 머리를 쓰다듬더라구요

    그때 10 몇살짜리가 무슨 깡이 있어서 그랬는진 몰라도 

    책상을 쾅 집고 일어나서
    급식판에 툇! 뱉고


    일어나서 가방들고 나왔습니다..
    운동장을 가로지르는데 개구쟁이들이 쫒아 와서
    야!어디가
    너급식먹기싫타고 집에가냐?
    이럼서 놀립디다

    싸그리 무시.


    그러고 울면서 집에 오니 엄마가 식겁을 하고 뭔일이냐  해서 급식먹기싫어서 라고 했다가 
    엄마한테 뚜드려 맞고..☆ 


    튼 엄니 학교 찾아오셔서 죄송하다하고 선생님께 나도 학교 짼건 죄송하다하고
    본인은 다 먹어야합되 본인이 배식하는걸로 쇼부봄..


    ㅋㅋ그래서 급식 받을때 김치같은경우 국물만 식판에 뭍힘ㅋㅋb

    거의 반년이상의 급식전쟁에서 풀려남ㅜ



    한줄요약
    ㅡ아직 깍두기 한번도 안먹어봄  
    출처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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