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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161172
    작성자 : 벌레잡자
    추천 : 11
    조회수 : 1664
    IP : 211.36.***.216
    댓글 : 125개
    등록시간 : 2015/08/22 17:36:18
    http://todayhumor.com/?cook_161172 모바일
    어릴적엔 못먹다가 엄청 잘먹게된 음식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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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어릴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
    고기 생선 일체 못먹었어요
    좀 특이한 케이스 
    강제 채식주의자도 아니였는데 뭐래야지??
    비위가 정말 무진장 약해서 그 고기에서 피 나는게 넘 무섭고 생선은 비릿함과 눈알이 무섭고ㅠㅠ

    엄마가 매번 먹일라고 시도하고
    한번만 먹으면 500원 줄께 꼬셔도 보고 
    그러면 키안큰다 등짝도 많이 맞고 했는데 입만 대면
    헛구역질에 속뒤집어져서 못먹었어요
    차타면 멀미도 심했고
      
    울언니들이 젤 좋아하던 도시락반찬 햄부침도 못먹어서 김치볶음이랑
    상추랑 쌈장 싸달라고 그러고 다녔어요

    근데 또 콩나물 장사한테 시집가고 싶을정도로 콩나물을 너무 좋아하고  두부부침 제사때 다 내꺼 내꺼 할정도로 두부요리(언니들은 맛없다고 안먹음)
    치킨은 밀가루 튀겨진 부분 조금씩 떼먹는거 좋아했어요 

    암튼 고3때까지 고기 생선 못먹다가 삐쩍 마르고 늘 힘이 없었음 
    졸업전(상고)
    첫취업 나가서 회사 식당밥 맨날 반찬 가려 먹으니
    기숙사 언니들
    처음엔 너 진짜 못먹어?하던게
    저뇬이 일부러 저런다 
    연약해 보일라고  남자들이 저러면 관심 갖을까봐
    튀고 싶어서 
    저ㅈㄹ 한다 대놓고  욕하더라고요

    난 18년 가까이 500원 용돈에도 안먹는다고
    엄마랑 늘 싸웠는데  개억울했슴

     
    그래서 첫회식때 욕하던 언니들 앞에서 이렇게 먹으면 남자들이 싫어하는거 맞져?하고 고기 구운거 한점씩
    쳐묵하다가  와나~~~~진짜  동공지진
    (⊙.⊙ ) 


    (^(oo)^) 
     진짜 이것은  천상의맛!!!!! 
    와와  세상에나  이런맛이 존재하다니
    내가 이 아까운 삼겹살을 십수년을 등짝 두들겨 맞으며
    안먹고 개겼다니
    너무 너무 맛있는거예요  

    엄마가 첫 휴가때 집에가서
    생선 눈알 파먹는거 보더니 쟤가 아무래도
    회사서 굶기나보다고 눈 커다랗게 뜨시고
    그건 엄마도 아직 못먹는건데 어떤 맛이냐 어찌 된일이냐
    신기해 하셨더랬어요(오래된 옛날옛적 이야기임  )







    그뒤로 저는 거대 돼지 귀신이되어서는
    비오는 지금 육회가 땡깁니다 
    (고기 생선 안먹고도 네자매중 키가 젤 큰건 자랑/대신 심한 빈혈이 지금도
    안없지는건 안자랑 편식하지 맙시당)

    왜썼는지 모르겠지만 끄으읏 
     
    출처 내가 못먹겠다고 할때마다
    그런 맛없는거 억지로 먹으면 체한다고
    늘 대신 먹어주던 작은언니 레파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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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22 17:41:46  211.36.***.77  인천주니  322576
    [2] 2015/08/22 19:03:15  119.70.***.6  헤에에에에~?  607357
    [3] 2015/08/22 19:09:14  61.77.***.156  뀨박  524395
    [4] 2015/08/22 19:37:17  118.46.***.54  별누리  163369
    [5] 2015/08/22 20:17:29  182.216.***.145  ▶◀황소고집  635951
    [6] 2015/08/22 20:50:17  112.144.***.5  sungkyu  56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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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5/08/23 00:54:09  61.85.***.250  movie매니아  38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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