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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6043
    작성자 : 바람개비§
    추천 : 4
    조회수 : 796
    IP : 121.159.***.6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6/04 00:27:34
    http://todayhumor.com/?panic_16043 모바일
    [자작, 장편]바람개비(프롤로그, 1편)
    어린시절 영화시나리오작가되는것이 꿈이였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벽 앞에 쓰러져 일반 회사원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이건 중학교때 쓴것인데, 다시 한번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악플, 지적 기타 등등등 달게 받고 꾸준하게 연재할 생각입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ㅜㅜ..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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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너무 아프다.....'

    내가 누워있는 방에는 피로 얼룩 지어 있다. 

    여기저기 넘어지고 쓰러져있는 가전 제품들... 

    방바닥에 널브러진 유리조각들... 

    나는 나의 왼속으로 유리창을 들고 오른쪽 동맥을 끊은것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할수있는 여자였다니...

    너무 아프다.... 나의 손목이 아니라...

    마음이 아프다.... 한순간에 모든것을 잃어 버린 나의 슬픔...

    이제 한번 잘해보려고 한것인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것일까...

    시야가 흐려진다.

    눈앞엔 화목한 가족사진 한장이 보인다.

    아 죽더라도 저것만은 보면서 죽고싶다.

    하지만.

    피로 사진을 점점 덮어지면서 볼수가 없었고

    나의 시야도 흐려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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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개비(1)--------




    한달전.




    '아 ... 속이 텅빈것같다.'

    내 나이 43살 22살 첫째아들과 19살 둘째아들 그리고 노가다만 전전하는 남편이 있다.

    언제부터 나는 술없이 살수없게 되었다.

    언제부터였지..... 아 그래, 한 1년정도 된거 같아.

    자동적으로 나의 손은 냉장고로 갔고 냉장고엔 소주병 2~3병보인다.

    냉장고 주위엔 빈소주병이 내가 얼만큼 마셨는지를 가늠해준다.

    습관적으로 싱크대에있는 유리잔을 들고 소주를 따라 마신다.

    '후..... 이제야 살것같아.'

    그렇다. 나는 술없이는 살수없는 알코올 중독자가 된것이다.

    아참 내 아들, 내남편 밥차려줘야지.

    전기밥솥을 연다.

    다 말라 터진 밥을 그릇에 담는다.

    냉장고를 연다.

    반찬은 그냥 김치와 김. 그외엔 없다.

    다시한번 유리컵에 술을 담아 들이킨다.

    '하.... 이런느낌이라도 없으면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

    밥상에 소주한병과 말라터진밥, 김치, 김 을들고 안방으로 향한다.

    첫째아들은 옷을 입고있고 남편은 뉴스를 보고있다. 

    집안살림은 내가 손놓으니 돼지우리라고 생각해도 크게 과언은 아니다.

    밥상을 내려놓자 첫째아들과 남편은 나를 죽일듯이 쳐다본다.

    나는 외친다.

    [밥먹어 돼지우리에 사는 돼지새끼들아!!]

    남편과 첫째는 말없이 밥상앞에 앉는다.

    첫째는 공부잘하는 모범생이였다.

    우리동네에는 꽤나 유명했을 정도로 이름만대면 다 아는 대학교 대학생이였다.

    둘째는 이런형을 꽤나 따랐다. 노는 것을 좋아했지만 형의 그늘밑에 있는게 싫었던지 

    공부도 곧잘했다.

    남편은 대기업 회사원이였다.

    이런 나의 가족들이 자랑스러웠었다.

    하지만, 내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나서 술만 취하면 남편회사에 찾아가 깽판을 치게되었고

    그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어 지금은 노가다를 전전하게 되었다.

    첫째는 내 남편이 이렇게 돈을 버니까 자기는 공부나 할수없겠다며 잠시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다.

    둘째는.......

    둘째는......... 가출한지 벌써 한달째다....

    전부다 나의 책임인걸까...

    아니야 술때문에 그래... 술때문에 그런거야 히히히히....

    밥상에 앉은 남편과 아들은 젓가락으로 깨작 깨작 먹고있다.

    나는 소주를 유리컵에 담아서 다시한번 들이키고 말한다.

    [돼지새끼들.... 돼지처럼 먹어 이 돼지새끼들아!!]

    남편이 젓가락을 던지며 말한다.

    [이런 씨발년이 술좀 적당히 먹어 개같은년아!!]

    욕을한다.. 욕 몇마디에 내가 당할줄 알아??

    [씨발년??개같은년?? 씨발 니가 사람새끼야!! 돈벌어와 돈!! 그깟 노가다나 뛰는 씨발 거렁뱅이 새끼가!!]



    짝!!!


    하지만.. 힘앞에선 나도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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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정신없이 맞았다.

    기억이 않날정도로 

    몇시간을 울었나 눈이 팅팅부었다. 

    술도 다 꺤거같다.

    밥상은 치워야지...

    안방에 들어간다. 남편은 일나간거같고 첫째도 알바간거 같다.


    '내가 너무 심했나.....'

    그래도 맞은건 너무 분하다 싶었는데 밥상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는걸보니 

    이런마음도 눈녹듯이 사라진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가지고...'

    밥상을 치우며 옆에있는 거울을 본다.

    '때리는것도 귀신같이 표안나게도 때리네'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그러려니하고 넘어간다.

    그릇에 먹지도 않은 밥을 다시 전기밥솥에 넣는다. 

    '아껴야 잘살지 히히히히...'

    다시 냉장고 문을 열고 소주를 따라마시기 시작한다.

    내 몸이 점점 야위어 가는걸 느낀다.

    뼈와 피밖에 없는사람처럼 내 몸엔 살이라곤 찾아볼수가 없다.

    그래도 술은 끊지 않을꺼야.. 히히히... 

    이렇게라도 먹어야지 히히히히.....

    그러던 도중 눈앞에 있는 과도(菓刀)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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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다.  

    내가 칼을 들고있다.

    배경은 분명히 밤이다 

    게다가 어느 다리밑, 앞에는 철창이보인다.

    이 모습이 마치 비디오를 빨리감기한것마냥 보인다.

    내 앞에는 왠 양아치처럼보이는 녀석이 있다.

    나는 그녀석에게 한발짝 한발짝 전진한다. 

    이 녀석은 막다른 철창을 넘어가려 애쓰지만 결국실패한다.

    나는 이녀석옆구리에 칼을 찌른다.

    아.........

    뭔가 느낌이 더럽다...... 뜨거운 점액이 내 손을 감싼다. 

    몇초 지나지않아 이 점액은 쉽게 굳어 버린다.

    이녀석을 순식간에 넘어 뜨리고 왼팔을 내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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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뭐지??

    분명히 내가한게 아니다.

    방금 그것은 남자의 눈으로 바라본것이였다.






    타인안(他人眼)- 다른사람의 눈으로 잠시동안 볼수있는 능력.

    예) A가 눈앞에 과도라는 매개체를 본다.->> B는과도와 비슷한것을 들고있다.->>

    A는 B의 눈으로 상황을 지켜본다.





    -----1편끝---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악플, 지적 어떤것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각오 되어있으니까 얼마든지 쓰시구요^^;;

    위에 있는 타인안은 제가 만든거에요 ^^;; 

    다음 2편은 빠른시일내로 올려드릴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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