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연히 언니, 오빠, 형, 누나였던 연예인들이 모두 나보다 어릴 때
[엑소(위)와 미쓰에이 / SM 엔터테인먼트, 미쓰에이 공식 페이스북]
예전엔 TV에 나온 연예인 대부분이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오빠라고 부르고 있던 아이돌이 사실 나보다 나이가 어림을 알았을 때'.
2. TV를 보면서 나오는 연예인 구분 못 하고 멍 때릴 때
[EXID 공식 홈페이지]
2번은 1번과 연결된다. 사실 나이를 아는 것은 굉장히 능동적인 편에 속한다.
어느 날 TV 음악 프로그램을 틀었는데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을 때. 예전에는 남자친구 삼고 싶던 아이돌들이 이제는 마냥 귀여워 보일 때. 대체 그 수많은 멤버들 이름은 각자 어떻게 외웠던 걸까?
3. 주변 사람들이 한둘씩 결혼할 때
[배우 이태영-유진 씨 결혼식 / 연합뉴스]
이번 주말 다음 주말 그다음 주말 ... 각종 경조사가 하나 둘 씩 늘어난다.
만나서 건네는 것도 아니고 카톡으로 오랜만에 띡 하고 넘겨지는 청첩장을 보면 씁쓸하기도 하고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하기도 한다.
4. 지나가던 교복 입은 학생들이 예뻐 보일 때
[김소현 양 트위터]
교복 입은 학생들이 아주 귀엽고 순진해 보일 때 나이 들었음을 느낀다. 아울러 학생들이 화장한 모습이 예뻐 보이지 않을 때도 덧붙인다.
10대는 그 자체로 예쁘다는 것을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필자 역시 10대 때는 학교만 끝나면 화장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5. 요즘 애들 하는 말이 이해가 안갈 때
[네이버 지식인 캡처]
한참 어린 사촌 동생이 카톡을 보내왔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무슨 뜻이냐고 묻기도 뭣하고 조용히 무엇이든 알려준다는 그곳을 찾는다.
다행이다. 나 말고도 모르는 사람은 굉장히 많았다.
6.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노는 것이 부담될 때
[숙취에 시달리는 천송이(전지현 씨 역) /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캡처]
예전에는 마냥 놀고 싶었고 쪽잠을 자더라도 다음날 거뜬히 생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술을 마시려면 숙취 해소 음료를 먼저 산다.
그리고 한 번 만나면 동이 틀 때까지 곤드레만드레 취해 노는 친구와의 만남은 어쩐지 꺼려진다. 적당히 놀고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7. 요즘 유행가보다는 예전에 유행했던 노래를 찾아서 듣고 있을 때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 무한도전]
얼마 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토토가 특집으로 복고 열풍이 불어닥친 적이 있다.
각종 음악 프로그램 차트 상위권에는 1990년대~2000년대 음악이 휩쓸었다. 하지만 예전 유행가들은 원래도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었다. 새로운 노래를 찾아 듣는 것 보다 예전 노래가 정겹고 익숙하다.
8. 어렸을 때는 못 먹던 음식이 하나둘 입에 맞을 때
[생굴 / 연합뉴스]
어렸을 때는 편식하며 먹지 않았던 예를 들자면 연근, 혹은 맛이 비리다며 먹지 않던 굴 등은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됐다.
9. 부모님 속 썩인 일이 자꾸 마음에 남아 신경 쓰일 때
[MBC '반짝반짝 빛나는' 캡처]
예전 같으면 부모님과 다투고 난 뒤 씩씩거리느라 밤을 지새우곤 했다. 하지만 어쩐지 요즘에는 부모님과 언성을 높여 이야기하거나 부모님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심란해 밤을 지새우게 된다.
10. 일어서거나 앉을 때 '아이고 아이고' 같은 신음 소리를 낼 때
[KBS '슈퍼맨이돌아왔다' 캡처]
카페나 영화관 등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앉을 때 무심코 나오는 신음 소리 '아이고'. 동갑 또래의 친구들과 있을 때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다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온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