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깎고 들어온 지 1년째
하지만 내 밑에는 아무도 없어 말로만 듣던 꼬인 내 군번
아직까지도 침상 걸레질을 해 치약이란 건 이 닦는 게 아니야
바닥을 위한 군대만의 치약 오늘도 내 팔이 빠지네 군기가 빠지네
3년이라는 시간은 오래 전 노래가사일뿐 이제는 2년도 안 되는 시간
우리 때는 안 그랬다 얘기하지 마
*똑같은 군 생활 슬픈 삐에로 똑같은 표정들 슬픈 삐에로
똑같은 음식들 슬픈 삐에로 우린 누구? 슬픈 삐에로
**군대 가기 전에 즐겨 입던 밀리터리 군대 가기 전에 좋아하던 진한 카키
군대 가기 전에 많이 잡던 개구리 이제 그냥 나는 삽질하는 개구리
군대 가기 전에 기다린단 그 여자 군대 가기 전에 편지 쓴단 그 여자
군대 가기 전에 울어주던 그 여자 이제 그 여자는 내 친구랑 샤바샤바 아이샤바
나도 좋아하는 여자 하나 있었지 물론 그 여자도 나를 좋아했었지
근데 기다리라 얘기하지 못했지 우린 만난 지가 한 달밖에 안됐거든
하지만 꼬박꼬박 편지 쓰는 착한 그녀 내 전화를 받아주는 착한 그녀
아무 때나 받아주는 나의 그녀 (여보세요 나 세윤이야, 상대방이 통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 ** 다시
UV - 나는 군인이다